[파타고니아]신비스러운 인디오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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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스러운 인디오의 열매

-전설 속 인디오의 열매를 다시 맛 보다-

신비스러운 전설이 빛을 발한 건 우연이 아니었다. 빠따고니아 투어를 하면 자연스럽게 눈에 띄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과일. 까마중 열매 크기의 이 열매는 과일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과일의 속성을 쏙 빼 닮았다. 육질과 맛과 향기가 그 어떤 과일 만큼 빼어난 것. 그러나 한 입 베어물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너무 작은 열매. 날카롭고 촘촘한 가시를 피해 여러 알갱이들을 따 모아 입 안에 털어넣고 씹으면 단물이 흠씬 배어난다.

그리고 그 짓을 되풀이 하면 치아와 혓바닥 전부 새까맣게 변해 도깨비 형상이 되는 것. 그러거나 말거나 먼 길을 나서 허기가 지고 갈증이 날 땐 '깔라파떼' 보다 더 좋은 청량제가 없었을 것. 이 땅에 살아온 원주민 인디오의 전설에 따르면 '깔라파테 열매를 따 먹으면 반드시 그 자리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맨 처음 깔라파테 열매를 따 먹으며 전설을 떠올릴 땐, 그저 '전설일 뿐이려니' 생각하며 비웃었다. 그러나...다시 마주친 깔라파테 열매.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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