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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서빈백사 해변의 질리지 않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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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서빈백사 해변  
-서빈백사 해변의 질리지 않는 매력-




언제쯤 질릴까...
 


요즘 섬 속의 섬 '우도 투어' 후기를 끼적거리면서 괜한 걱정이 생겼다. 우도에서 건져온 사진들을 보니 꽤나 많았다. 매일 포스팅 해도 한 달은 더 끼적거려야 될 분량. 그러다 보니 메모리를 들추는 일이 잦아지면서 우도를 매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자칫 질릴만도 하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맨날 봐도 안 질리는 것.

그래서 그런지 '삘' 받은 한 블로그 이웃께서 필자더러 '우도에 사셔야 할 분'이라며 메세지를 남겨주셨다. 기분좋은 일이다. 점잖은 표현이라서 그렇게 말씀하셨지 제대로 표현하면 '우도에 미치셨군요.ㅋ'라고 말해야 옳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 분의 표현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도에 미친 것.ㅋ 우도는 그런 곳이었다. 우도는 미칠 만한 여행지였다.




영상으로 담아본 서빈백사 해변과 파도소리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주도도 좋지만 우도가 썩 마음에 들었다. 제주도에 가득한 게 우도에 없는 까닭이다. 바람과 돌과 여자의 땅으로 불리우던 삼다도 제주도는 제주공항에서 이동하는 순간부터 첫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 서울이나 제주나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빌딩의 높이와 현대식 건물의 수가 차이는 있을 망정, 제주의 도로변 모습은 제주를 느끼기에 불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이 시설돼 있었던 것이다. 

물론 제주 곳곳의 명소를 찾아 다니면 될 게 아닌가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도에는 그런 이유가 없는 곳이었다. 우도에 미친 이유가 된다. 우도는 초행길이지만 관련 정보 등을 찾아보는 동안에도, 그저 그런 곳 내지 좋은 곳 정도로만 여길 뿐 미치도록 열광한 것 아니었다. 그런데 우도에 발을 딛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속에서 '바로 이곳이야'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 것. 





우도는 아직까지 원시자연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곳이었다. 비록 해안을 따라 아스팔트 도로가 포장된 곳도 있었지만, 도로 바로 곁에 보이는 바다는 원시 모습 그대로였다. 바닷가에는 해조류들이 나뒹굴고 있었고, 아침이 밝자 우도 사람들은 파도에 떠밀려온 우뭇가사리 등을 채집하고 있었다. 물론 해녀들을 지근거리에서 만날 수도 있었다. 참 다행한 일이었다. 




우도는 제주 본토에서 흔한 볼거리 다수를 볼 수 없는 오지나 다름없었다. 관광객이 한 해 100만 명이 다녀간다고 하는 우도지만, 사람들이 들끓는 명소 일부분을 제외하면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않은 곳이었다. 필자가 미친(?) 이유였다. 필자의 파타고니아 투어 경험에 따르면 여행지는 성지나 다름없었다.

여행지는 도시인들이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아 주는 곳이자 신앙처럼 섬겨야 할 대자연을 여행을 통해 만난 것. 사람들은 그걸 '힐링'이라고 부르고 있었고 힐링을 찾아나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살아가는 게 점점 더 각박해 지는 것인지. 도시에 살면서 할 수 없이 받게된 생채기들이 자연을 통해 치유가 되는 곳. 그런 곳을 성지로 부르지 못할 이유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 




짧은 시간 우도에 머물면서 우도 사람들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필자의 여행관은 자연스럽게 전달된 것. 그런데 그분들은 필자를 견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보석들 속에 파묻혀 사람들이 보석이 귀한줄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그런 한편 우도 사람 중에는 우도의 현재 모습이 10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훼손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내 놓았다. 

 



사람들이 찾는 횟수가 늘어나면 날수록 우도의 본 모습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 그 우려가 다시금 필자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던 것. 겨우 찾아낸(?) 우도가 10년 후에 본 모습을 만나지 못한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오지랖 넓게도 현지인의 입에서 들려오는 근거 부족한 우려가 현실이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우도를 아끼는 마음에서 우러난 기우였을 것. 아직은 우도 훼손을 앞당길 
구체적인 개발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무엇 보다 서빈백사 해변의 바닷가를 살펴보니 10년은 커녕 100년 이상은 건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우리가 잘만 보존한다면 우도는 우리들의 영원한 안식처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그 바다를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란다. 
 

서빈백사에서 만난 파스타 닮은 괴물체의 정체는?




티 하나 없이 맑고 고운 서빈백사 해변. 그곳으로 나지막한 파도가 들락거렸다.




이틀 전과 다른 날씨.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파도에 떠밀려온 해조류들...




그 장면들을 살피며 카메라에 담다가 라면처럼 생긴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게 됐다. (누가 라면을 먹다가 버렸나...ㅜ)




그래서 쪼구려 앉아 정체가 뭔지 살피며 또 만져봤다. 탱글탱글 했다. 라면이라면 불어터졌을 것. 해파리일까...




마치 파스타 처럼 생긴 괴물체가 우뭇가사리나 파래 등 해조류에 섞여 떠밀려 왔다.(누가 아시면 정체를 일러주셨으면 좋겠다.)




서빈백사를 수 놓은 굵은 홍조단괴해빈은 골프공 크기만 했다. 눈부시는 볕을 가리고 한 컷. 서빈백사의 천연기념물 홍조단괴해빈은 카메라에 만 담아올 수 있다. 반출하면 벌금 500만원...길이 후손에 물려줄 귀한 보석 같은 존재들이다. 또 홍조단괴해빈이 빚어낸 물빛은 어떻고...황홀경이다.


우도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되돌려 드린다






















멀리 성산일출봉의 실루엣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서빈백사 해변.




긴 여정의 파타고니아 투어를 통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진정한 가치가 뭔지 다시금 깨달은 바 있다.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자 인간을 아무런 조건 없이 너그럽게 품어주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이 그것이었다. 표현의 차이가 있지만 여행자들이 찾는 성지는 여행지며, 그곳에서 삶의 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 오감으로 느끼는 욕구만으로 행복해 한다. 우도의 파도소리와 함께 또 서빈백사의 홍조단괴해빈과 어우러진 해변의 풍경 하나 만으로도, 필자가 왜 우도에 미쳤는지 알 수 있지않을까.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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