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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ndamento della Cheonan

천안함, 합참증언에 덜미 잡힌 통신장의 증언

Daum 블로거뉴스
 


합참증언에 덜미 잡힌 통신장의 증언 
-휴대폰에 완패한 PRC-999KE-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을 초계중이었던 천안함의 소통 수단은 어떤 모습일까.

Daum view

  

얼마전 글쓴이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머물고 있었다. 대략 3개월 전 쯤 일이다. 산티아고에서 머무는 동안 꽤 답답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글쎄 그게 인터넷 때문이었다. 우리가 공짜로 마시고 있는 산소의 귀중함을 모르고 있듯이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 시민 1인이 잠시 인터넷의 고마움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곳에서 한국으로 날려보낸 블질은 주로 여행기 비슷한 일상의 모습을 그린 것들이었다. 주변의 풍광이나 이국적인 모습을 끄적거렸던 것이다. 그런데 참 답답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대략 30분 내지 한 두시간 정도면 끝마칠 수 있는 포스팅이 대략 6~7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통신 속도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속도가 왕복 24차선 정도라고 하면 산티아고의 인터넷 속도는 명절 날 병목 현상이 일어난 국도의 모습 정도나 될까. 따라서 그곳에서 인터넷을 즐기려면 우선 도를 닦는 수업을 거쳐야 할 정도이다. 클릭 내지 엔터 키를 두들기면 반응하는 속도가 디~~~게 느려터져 속에서 천불이 일 정도인 것이다. 남미에서 그나마 통신 속도가 빠르다는 곳이 이 정도이므로(물론 조금 더 빠른 곳도 있다.), 남미의 관문이라 불리우는 산티아고를 벗어나면 그 때 부터 대한민국이 늘 그리워질 게 틀림없었다.

대한민국은 최소한 인터넷에 관한한 세계 최고 수준이 분명하다. 또 인터넷에 이어 휴대폰에 관한한 세계최고 수준이 틀림없다. 적어도 대한민국 내지 '꼬레아(COREA)'는 몰라도 '삼숭(SAMSUNG,남미에서 그렇게 발음한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인터넷 강국에 이은 휴대폰 강국인 셈이다. 그냥 휴대폰 강국이 아니라 너무도 똑똑한 스마트폰이 사람들을 다 잡아먹을(?) 정도 이상이다. 그 결과 대한민국 하늘은 거미줄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전파의 거미줄이 빼곡하고 촘촘하게 연결돼 사람들의 편리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소통 내지 통신을 매우 용이하겠끔 만들어 두고 있다.이게 세계 최첨단 기기를 보편화 하고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모습 중 하나이다.


▲  그림은 휴대용 비상통신기(PRC-999KE)를 작전 중에 휴대한 모습(출처: 구글이미지)  


사정이 이러함으로 한 때 군에서 '통신보안'으로 여기던 일들은 거의 쓸모없게된 것일까. 군에서는 한 때 편지 한 통 내지 전화 한 통이라도 검열을 받던 시기가 있었으나, 요즘 민주군대(?)에서는 병으로 부터 부사관 또는 장교들 까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첨단 통신기기 하나 쯤 안 가진 사람들이 없을 정도이다. 특히 휴대폰은 각각의 사람들 마다 고유의 번호를 가짐으로 말미암아 병력의 숫자 만큼 다양한 채널을 가진 장점이 있다. 특정인을 겨냥하지 않으면 도청이 쉽지않을 것이며, 결코 남몰래 속삭이는 밀어들을 쉽게 찾아내기 힘들 것이다. 이같은 일이 천안함 사건에도 여지없이 적용되고 있었다. 서론 겸 본론이 꽤 길어진 게 '그넘의 휴대폰' 때문이었다. 

지난 달 27일, 천안함 사건 공판이 이루어지고 있던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는, 검정색 상하의의 양복을 차려입은 한 사람이  군기가 바짝든 모습으로 증언대에 앉아 증언을 하고 있었다. 그는 짧은 머리에 검게 그을린 건강한 얼굴의 해군 부사관이었다. 천안함 침몰사고 당시 그는 최원일 함장 곁에서 천안함의 상황 전부를 상부로 보고했던 장본인이었다. 그는 1991년 6월 3일에 입대(통신학교 6개월 교육 수료)한 이래 현재 까지 해군에 근무하고 있으며, 천안함 사건 당시 통신실에서 당직 근무를 한 통신장 허순행 상사였다. 그는 천안함이 사고를 당하기 전 휴대폰으로 딸래미 하고 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 대략 이런 시츄에이션이었다.

"에궁...귀연 울 딸래미 머해?...응 공부도 잘하지?...엄마가 요즘 많이 불편하자나. 그러니까 울 딸래미 엄마 속 썩이면 안 돼 알찌?!..."

휴대폰 속의 허 상사는 자상한 아빠였다. 비록 당직 근무 시간이었긴 하지만 짬을 내 딸래미와 통화를 하며,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딸래미를 통해 당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허 상사의 아내는 임신중이었으며 입덧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그는 딸과의 통화에서 "엄마가 입덧이 심하니 엄마를 많이 도와주라"는 취지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증언을 통해 부대(천안함)의 일이 아니라 집안일이며 근무중에 통화한 사실이었는데, 이 때 통화 사실은 전탐실(전탐실은 작전 상황실로 함내외 모든 곳과 통신이 가능한 곳이며 전탐실 바로 위에는 함교(함장 지휘소)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에 확인차 들렀다가 통화가 잘 되는 저녁(시간)에 통화를 했다고 한다. 


▲  그림은 휴대용 비상통신기(PRC-999KE) 모습(출처: 구글이미지) 

허 상사는 사고 당시 꽝 하는 소리(한 번)와 함께 법정에 마련된 증언석(테이블) 높이(40~50cm) 만큼 떠서 바닥에 넘어졌다. 사고 당시  그는 우현 쪽을 보고 있었다. 변호인측의 반대심문이 쉴 틈을 주지않고 허 상사에게 집중됐다. 변호인측은 허 상사에게 21시 22분 이전에 '채널16(VHF)'으로 'SOS(조난신호)'를 발신한 적 있는 지 물었지만 그는 "조난신호를 발신한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채널16(VHF)은 국제공용통신망으로 누구나 호출.응답을 할 수 있는 구난신호 통신망이었다. 허 상사는 변호인측의 심문에 완곡하게 부정을 하며 천안함의 사고 3분전 까지 채널16(VHF)로 교신한 사실을 모른다고 증언했다. 허 상사는 변호인측이 집요하게 되묻는 통신기기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몰랐을까. 허 상사는 돌아서서 금방 후회할 증언을 하고 말았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변호인측의 통신기 사용 질문에 허 상사는 "사고 직후 비상통신기를 사용했다"증언했다. 변호인측은 그 장비가 어떤 장비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허 상사는 천안함의 통신 장비를 나열하면 안 된다고 하며 '군사기밀'이라고 했다. 그럴 법 했다. 가상 적군이 알면 도청이 용이해 질 우려도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허 상사는 통신실에는 "비상통신기 3대(세가지)가 있는 데 베터리로 사용하는 통신기도 있다"라고 증언했다. 비상시에 사용하는 세 종류의 통신기였다. 또 그런 장비가 5~6가지 더 있다는 사실도 허 상사의 증언을 통해 알게 됐다.변호인측의 심문이 계속됐다.

그리고 문제의 'PRC-999KE'라는 휴대용 비상통신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포스트에 등장한 어느 미 육군이 짊어진 통신 장비가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휴대용 비상통신기(PRC-999KE) 모습이다. 참조해 주시기 바란다.) 이 통신기는 평소 통신실에 비치해 놓고 있는 데 사고 당시 유지욱 통신 하사(현재 중사로 진급)가 가져온 것이라 증언했는데 침실에 있다가 가져온 것이라 했다. 통신실에는 1대 밖에 없기 때문에 1대만 들고 나왔다는 증언이었다. 변호인측의 연속적이고 집요한 질문 때문에 허 상사는 천안함이 보유한 통신기에 푹 빠져, 사고 당시 자기가 보유하고 있었던 최첨단 기기 휴대폰의 존재감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  그림은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카톨릭 대학교 곁에서 휴대폰에 열중한 한 여학생의 모습일 뿐 


천안함은 사고 직후 함체가 세동강으로 분리되며 정전상태가 되었을 것이며 암흑 천지로 변했을 텐데, 그 시간에 비상 통신기를 찾아내 상부로 구조신호 등 침몰상황을 전파하는 건 상식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 있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가 아닌가.  적어도 휴대폰 사용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순간 정전으로 암흑 천지가 되었을 때 휴대폰 폴더를 열면 후레쉬 처럼 환하게 빛난다는 사실을 몰랐던 지. 허 상사는 재판부를 향하고 있던 증인석 의자 방향을 돌려 변호인측을 빤히 바라보며 증언에 열중하며, 최원일 함장은 대원들과 상의 후 내린 지시에 의해  휴대용 비상통신기로 (천안함의 침몰원인이) '어뢰'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측은 허 상사의 증언(어뢰라고 보고한 사실)에 보다 구체적으로 대답해 줄 것을 요구했다. 허 상사와 최 함장 곁에는 대여섯 명의 대원(김덕원 부장, 박연수 작전관, 김광보 포술장, 정다운 전투정보관 등)들이 있었다. 최 함장은 이들에게 천안함의 침몰원인을 묻는 지휘관(함장) 답지않은 행동을 한 것이다. 허 상사에 따르면 최 함장이 대원들에게 침몰원인 등을 묻는 시간이 대략 5분 정도라고 했으며 비상통신기 통화 후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했다. 변호인측이 "일일이 물어볼 수 있나"라며 다시 물었다. 그러자 "공간은 확보된다. 함장이 돌아다니면서 물어본 게 아니라 육성으로..."라며 말을 흐렸다. 그러자 변호인측이 "그대로 말해보라"며 즉각 그 상황을 재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허 상사는 "비상통신기를 들고 있었는 데 함장이 뒤로 돌아서서 대원들에게..작전관,부장 이게 무슨 상황인 거 같은가"라고 말하자. "대원들이 '어뢰로 판단된다" 그렇게 보고 됐다고 말했다.천안함의 지휘부가 통째로 짜고 친 듯한 시츄에이션이다. 그러자 변호인측이 의아해 다시 되물었다. 어뢰로 보고한 사실을 놓고 "뭐라 했길래 어뢰로 판단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허 상사는 "기억이 잘 안난다. 어떤 근거로 어뢰라 한 지 모르겠지만 함장이 어뢰라니까 어뢰로 보고했을 뿐이다. 대원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 지 기억 안 난다."라고 말했다. 천안함을 폭침 시켰다는 북한제 어뢰는 이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게 천안함을 침몰에 이르게 한 사실일까. 

천안함 사건 공판에 나선 증인들의 공통점은 천안함이 좌초로 배 밑에 구멍이 뚫려 침몰한 사실을 약속이나 한 듯 숨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증언이 위증이라는 사실이 천안함이 침몰한 직후(2010년 3월 27일 오후) 소집된 국회(임시회) 국방위회의록의 증언에 의해 모두 거짓(위증)임이 들통나고 말았다. 딸래미와 아내에게 자상한 아빠이자 남편으로 알려진 허 상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 국회 국방위회의록에 기록된 합참 정보작전차장 이기식의 증언 


 국회 국방위회의록의 증언에 따르면, 천안함은 사고 직후 PRC-999KE라는 비상통신기로 외부와 연락을 취한 게 아니라, 휴대폰에 의해 함대사령부 등과 교신(?)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국회 국방위회의록에 기록된 합참 정보작전차장 이기식(준장)의 증언은, 이진삼 위원이 "순간적으로 폭발(?)해 가지고 폭발음이 상당히 컷다고 하는 데, 그 때 부터 함장과 간부들이 2함대에 여러가지 또는 모든 것을 통신을 했겠죠? 전부?"라고 묻는 질문에 이렇게 증언했다. 

"당시에 폭발음이 들림과 동시에 배가 전부 정전이 됐습니다.
전력이 완전히 끊어져 가지고.
그래서 함장이 가지고 있던 휴대폰으로 보고를 했습니다."


휴대폰에 완패한 PRC-999KE와 허 상사의 위증 모습이다. 휴대폰이 없었으면 그나마 천안함의 진실 다수는 묻혀버릴 수 있었던 순간이다. 천안함이 배 밑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등 사고로 침몰한 지 대략 2년 반의 시간이 경과하고 있는 동안 천안함의 진실 대부분이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든다. 이러한 결과는 사고 당시 언론 등의 헛발질과 무관하지 않다. 사고 직후 소집된 긴급안보장관회의 결과가 천안함의 진실을 백령도 앞 바다 깊이 수장시켜버리고 만 것이다. 본 포스트에 맨 처음 올려둔 사진 한 장은 '신의 방패'로 불리우는 우리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세종대왕함)의 모습이다. 세종대왕함의 진수식은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이루어졌는 데 당시(2007년 5월)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세종대왕함 진수식 축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친애하는 해군 장병 여러분,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 축하해 주기 위해서 오신 귀빈 여러분, 연설문을 잘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벅차서 제대로 읽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 해군이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배를 가지게 된 날입니다. 이름도 누가 지었는지 '세종대왕함'입니다. 어떤 역사학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세종대왕 시대, 15세기 전반에 전 세계에서 약 50여 개의 과학적 발명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우리 한국이 22개를 개발하고 중국이 3개, 일본이 한두 개, 전 세계가 나머지를 발명했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세종대왕 시대의 과학기술 문명이 가장 발달했던 시기라고 말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 국력이 그 어느 때보다 융성했던 때였습니다. 그러므로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유지됐던 때였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번영의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지도자 세종대왕, 그분의 이름을 딴 배를 우리나라 해군이 갖게 됐습니다.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해군이 된 것입니다...<하략>"


   ▲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해군 최초 이지스함(세종대왕함)의 자랑스러운 뒷태(출처: 구글이미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가슴이 벅차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자랑스럽게 여긴, 대한민국의 해군과 세계 최고 성능의 세종대왕함을 갖춘 대한민국이었다. 하지만 그로 부터 대략 6년의 세월이 흐르고 이명박 정부의 임기 4년 반이 지난 이 순간, 대한민국과 해군 등은 천안함 사건 등 친인척.측근 비리로 인해 약졸 이하의 오합지졸로 평가절하되며 러시아 조사단으로 부터 '밥통해군'이란 오명을 듣게 되었다. 또 권력형 비리에 몸살을 앓는 나라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되고 있는 정치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군대의 지휘관들은 국가안보는 고사하고 제 한 목숨 부지에 급급해 국민들을 속이는 건 예삿일이 됐다. 그러한 일은 대통령 부터 비롯되었으며, 국방부장관 등 정치군인들을 중심으로 만연한 간신배들의 소행이 대한민국의 명예와 정체성을 심히 흔들며 더럽혀 놓은 모습이다. 천안함의 진실을 되찾아 놓아야 하는 이유중 하나다. 이러한 퇴행적 행태를 되돌려 21세기 최첨단 국가에 걸맞는 위상을 되찾아야 할 게 아닌가. 역사를 참조하면 진실은 언제인가 다 드러나게  돼 있다. 그 때 우리나라와 민족이 세계 만방에 이름을 떨칠 부끄럽지 않은 민주시민이 되어야 하지않겠나. 향후 천안함 공판에 나설 증인들이 천안함 관련 포스트 등을 참조하여 천안함의 진실을 올곧게 증언해 주시면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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