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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배용준 보러 왔다가 '막국수'에 반한 일본인!

배용준 보러 왔다가 '막국수'에 반한 일본인!


...그 집은 제가 춘천을 들릴때면 늘 찾는 맛집이었습니다.
마치 영화촬영 세트를 닮은 거리하며 너무도 촌스러운 이 집은 시간을 3-40년 뒤로 돌려 놓은듯한 집입니다.
그 집에서는 하루종일 맛을 내는 손길이 분주하고 이 집을 찾는 발걸음이 부산한 곳입니다.


열무김치맛은 남촌막국수집의 자랑입니다. 음식이 나오기전 두그릇은 먹어 치울 수 있습니다.


이 집을 들를때 마다 꼭 음식의 모양이라도 촬영하고 와야겠다고 마음 먹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맙니다.
주로 이 집을 들릴때면 한끼를 건너뛰고 들르기 일수고 막상 이 집 문턱을 넘어서면
촬영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전혀나질 않는 마법의 집이었습니다.

시켜둔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너무도 맛깔스러운 동치미나 열무김치에 젖가락이 가기 바쁘기 때문입니다.


 이곳이 당간지주길 입구입니다. 마치 영화촬영 세트장 같죠?


한 겨울에는 하얀 백김치가 나오고 지금부터 가을 까지는 열무김치가 전부입니다.
그럼에도 맛집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을 넓혀서 손님을 더 유치하려는 욕심도 없고 가격도 변함이 없습니다.


바로 이 집이 그 유명한 남촌막국수집입니다. 기억해 두시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양은 또 얼마나 많은지 왠만한 사람들은 '곱배기'를 다 먹지도 못할 정도 입니다.
'보통'을 먹다보면 그 맛깔 때문에 다음에 들리면 무조건 곱배기를 주문하기 때문입니다.


겉은 너무도 촌스럽지만 좌석에 앉자말자 그 맛과 양과 가격에 뻑!~가는 집입니다. ^^


이곳은 춘천의 춘천호반 곁 당간지주가 있는 근화동의 '당간지주길'이며 식당이름은 '남촌막국수'집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 처럼 너무도 촌스러운 집인데 주인은 더 촌스럽습니다.

얼마나 촌스러운가 하면 그들이 내 놓는 음식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이 열무...둘이 먹다가 둘다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습니다.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


20년동안 한자리에서 음식을 만들어 온 남촌막국수집은 재료 전부를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기로 유명합니다.
막국수의 주재료인 메밀부터 밑반찬과 양념에 들어가는 전부를 우리 농산물을 사용합니다.



남촌막국수집의 유일한 반찬 두가지입니다. 동치미 국물은 말도 못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막상  남촌막국수집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이 집의 음식에 대한 철학입니다.
대를 이어 막국수 만드는 비법을 전수받은 이 집 주인의 아들이 주방장이며 그의 손에서 모든 음식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쩝!...이게 남촌막국수 실물(곱배기)입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그리고 그의 부모님이 그 일손을 거들고 며느리와 딸이 함께 이 집의 종업원이자 주주인 셈입니다.
모두 5명의 식구가 대를 이어 막국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절대도 남에게 전수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막국수의 맛이 변할래야 변할 수 없습니다.
근화동 당간지주 길목에서 20년동안 그렇게 맛을 유지한 집이었습니다.


이건 '보통'이구요. 곱배기는 '세 다발'입니다.


이런 고집스러운 남촌막국수집을 취재하기 위해서 티비 방송국 맛집피디가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 했지만
남촌막국수집을 취재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무슨 특별한 이유도 없었습니다.

'유명한 게 싫다'는 것이 취재를 거부한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먹기전에 잊지 않고 촬영을 했습니다. 첨으로...


왠만하면 여러분들게 소개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티비에 나온 맛집과 전혀 다른 고집입니다.
그 고집속에는 혹시라도 방송을 보고 찾는 사람들이 생산능력을 윗도는 무리한 주문이 싫다는 것이고,

버스 등 자동차들이 이 작은 식당 주변에 늘어서서 동네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겨자소스를 적당히 넣으면 알싸한 맛과 고소한 맛과 메밀의 맛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맛을 냅니다.


그런데 남촌막국수집에서 딱 한번 촬영을 허락한 적이 있었습니다.
'겨울연가'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욘사마' 배용준을 보러오기 위해서 일본에서 온 팬들 때문이었습니다.

배용준의 스탭중 이 집을 잘 아시는 분이 남촌막국수집을 소개하자 하는 수 없이
주방을 오픈하고 막국수제작과정 등을 소개한 적이 있고 그 기사는 한 유명한 잡지에 게제된 일이 전부였습니다.


막국수에 올려진 양념소스를 비비면...비비는 도중에 침이 꼴깍 거리죠...^^


그때 남촌막국수집의 수장이신 주인이 처음으로 얼굴과 함께 남촌막국수집의 프로필을 담은 게 처음이었고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촌막국수'에  반응은 가히 폭발적인 찬사를 보내는 것이어서,

배용준을 보러 왔다가 '막국수'에 반했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남촌막국수가 소개된 잡지를 선물 받은 것이
남촌막국수가 외부에 알려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입니다.


열무 한조각을 올려 놓으면 기가 막힙니다. 어휴!~~~꼴깍!!


이 집의 단골인 제게도 예외는 없어서 제 앞에 놓인 음식을 제외하고는
 이 집의 프로필과 관계되는 일체의 그림을 허락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몇줄 옮길수 있는 사연 정도는 들을 수 있었지요.


세상에!...이 가격이...너무 착한 차림표입니다만 남촌막국수의 변함없는 가격입니다.


오늘날 적지않은 맛집들이 너도 나도 '맛집'임을 소리치지만 막상 가 보면 늘 실망만 하고 돌아서는데 비하여
남촌막국수집은 언제 어느때 들러도 늘 같은 변함없는 맛의 막국수를 맛볼 수 있으며
춘천의 자랑인 막국수의 참맛을 감칠맛 나는 담백한 양념으로 배가 시키고 있는 곳입니다.



바닥에 숨어있던 양념을 뒤집어 비비니 이 모양입니다. 맛이 느껴지시는 지요?...흐미...^^


최고가 아닐지 몰라도 최선을 다해서 만든 막국수 수제품은  
현해탄 건너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인들 까지 매료시킨 너무도 맛있는 맛집입니다.
가격이 맛과 양에 비해서 너무도 저렴한 이곳에 반한 욘사마의 팬들...

그들 가슴속에서 지울 수 없는 우리 한국의 맛은
 배용준과 더불어 남촌막국수의 표현할 수 없는 맛의 세계일 것입니다.
그 자랑스러운 맛집이 춘천의 당간지주길 '남촌막국수집'입니다.


너무...촌스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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