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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ndamento della Cheonan

천안함, 붉은멍게 유생 추가공개한 이유


Daum 블로거뉴스
 


천안함, 붉은멍게 유생 추가공개한 이유

-오마이뉴스, 붉은멍게 보도 관련 사과문 게재에 부침-

 


천안함 폭침 스모킹건이라고 하는 1번어뢰 추진체는 
해산물들의 인공 서식지란 말인가.
 가리비에 이어 붉은 멍게 의 출현으로
 국방부가 잠 못 이룬 흔적이 마침내 인터넷에 나타났다.

신상철 전 천안함 침몰원인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으로 부터 언론에 공개된 가리비 사건에 이어 붉은 멍게 사건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을 만한 쇼킹한 소식이었다. 그러나 정부와 군 당국 등은 천안함 침몰원인 의혹 1주기를 맞이하여 언론과 방송 등을 총 동원해 가며 천안함 승조원들의 추모제에 열을 올리는 등 1번어뢰 서식(?) 생물체인 두건의 이슈를 마저 덮어버렸다. 그리고 어제(6일) 국방부가 마침내 '붉은멍게' 유생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이 주 박사가 6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지목된 '1번' 글씨가 쓰인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붉은색 물체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어뢰 부착 물질에서 생물체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유전자(DNA) 조각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유전자 증폭실험을 통해서도 증폭된 DNA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며 연합뉴스를 통해 보도하고 있었다.

그와 함께 <오마이뉴스>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천안함 '1번' 어뢰추진체에 붙어있는 물체가 동해산 '붉은 멍게'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나, 국방부는 6일 국립수산연구소 등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생명체 조각이 아니다"라고 발표하면서 오마이뉴스로 하여금 사과보도를 하게 만들고 있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오마이뉴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오마이뉴스> 보도는 최근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조사위원으로부터 입수한 천안함 '1번 어뢰추진체에 붙어있는 붉은 멍게 사진 3장'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이 사진을 입수한 직후, <오마이뉴스>는 공직 생활 중 수년 간 멍게 양식 지도에 종사했던 양식업자 A씨로부터 "사진에 나오는 붉은 물체는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붉은 멍게로, 유생 상태로 헤엄쳐 다니다가 갓 고착된 상태로 보인다"는 증언을 얻어냈습니다. 또한 국내 한 수산대학의 B교수에게도 "사진속의 물체가 붉은 멍게가 맞다"는 확인을 거쳐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국방부 조사 결과를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오마이뉴스> 보도문에 비록 복수의 전문가들의 확인이 들어 있었지만, 보도의 결정적 근거였던 '사진 속 작은 물체'를 육안으로 식별하는 것만으론 붉은 멍게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가 후속 취재 중 만난 양식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려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근거가 명확치 않은 보도로 인해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또한 보도 과정에서 철저하게 사실을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관련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47822&CMPT_CD=P0001

천안함 침몰원인 스모킹건에 대한 의문 내지 의혹과 관련하여 작성되고 있는 이 포스트는 오마이뉴스가 보도하고 있는 <사과문>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위의 내용과 같이 오마이뉴스가 발행한 관련 내용을 잘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 사실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첫 째 노력은,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내용이다. 공직 생활 중 수년 간 멍게 양식 지도에 종사했던 양식업자 A씨로 부터 붉은 멍게가 갓 고착된 상태로 추정된다는 증언을 끌어내는 등 확인을 거친 사실이다.

둘 째 노력은, 붉은 멍게의 존재사실 등에 대해 육안으로 식별하는 것만으론 붉은 멍게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 같은 묘한 뉘앙스와 함께 오마이뉴스가 국방부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보도 과정에서 철저하게 사실을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반성한다는 것 처럼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대체 오마이뉴스가 뭘 잘못 했길래 국방부의 조사결과를 존중하는 것과 함께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일이 생긴 것일까.


위 관련기사 속에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이 주 박사가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지목된 '1번' 글씨가 쓰인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붉은색 물체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또 국방부는 독자적으로 국방부 조사본부는 어뢰 부착 물질에서 생물체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유전자(DNA) 조각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유전자 증폭실험을 통해서도 증폭된 DNA가 확인되지 않았다설명했다. 오마이뉴스와 국방부 조사발표가 다른 게 뭐가 있나.

국방부는 붉은멍게 사건 이후 전쟁기념관에서 스모킹건을 짝퉁으로 바꿔치기 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그들 스스로 불신과 의혹을 키우고 있었다. 그들 스스로 정정당당 했다면 가리비 훼손은 물론 붉은멍게 유생 사건이 불거진 직후 일찌감치 입장을 발표해야 옳았다. 하지만 일본발 방사능 사태와 함께 레임덕으로 치닫고 있는 정권의 실정이 마구마구 쏟아져 내릴 즈음 슬그머니 이 주 박사의 사진 한 장과 함께 오마이뉴스의 치욕적인 사과문 게재를 통해 무엇을 바라고 있었는지 알 만 하다. 보이지 않는 권력이 인터넷을 짓누르며 그나마 수구보수 언론에 대항(?)하고 있는 진보 매체 등을 탄압해 보려는 술수는 아니었는지 반성해 봐야 겠다.

사실 검증을 위해서는 의혹을 제기하는 당사자 끼리 합당한 검증절차를 통해 검증을 받으면 그만이다. 주지하다시피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의혹이 증폭된 것도 정부나 군 당국 등의 일방적인 조사발표 등으로 초래한 불신이 원인이었다. 물론 국방부가 오마이뉴스의 보도를 문제 삼을 수 있다. 오죽하면 KBS가 의혹을 제기한 故 한주호 준위의 사망 위치나 이유 조차 오보라며 삭제했을 정도였겠나.

따라서 오마이뉴스가 사과보도한 내용에 앞서 지난달 31일에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이 내 놓은 글 " '붉은 멍게 유생' 사진을 추가 공개합니다"를 통해 붉은 멍게 논란을 둘러싼 뒷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참고로 신 위원은 물론 천안함 사건 의혹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진 시민들은 추호도 뼈저린 반성 따위는 하지 못할 입장 임을 알아 두는 게 나을 것 같다. 사실 전달을 위해 신 위원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프라이즈를 통해 공개한 붉은 멍게 유생 관련 글을 원문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부 다 소개해 드린다.



 ‘붉은 멍게 유생’ 사진을 추가 공개합니다

유수한 학자와 전문가 분들이 자료를 공유하여 실체에 접근

서프라이즈 / 신상철 / 2011-03-31

 지난 3월 24일 오마이뉴스를 통하여 공개한 ‘붉은 멍게 유생’과 관련하여 인터넷상에서 소소한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실체가 ‘히드라류' 혹은 심지어 ‘붉은 장갑 조각’이라는 ‘물타기성 썰’까지 난무하고 있기에 이에 대하여 분명히 하고자 하며 아래와 같이 추가 사진을 공개합니다. 아울러 작년 11월 초 제기되었던 ‘참가리비 논란’부터 차근히 짚어 봄으로써 참가리비와 붉은 멍게로 이어지는 과정 그리고 어뢰 속 해양생물체의 존재 및 검증에 대하여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1. 2010년 11월 초 ‘참가리비 논란’

작년 11월 초 어뢰 뒤 구멍 속에서 발견된 ‘참가리비’ 사진을 입수하고 몇몇 전문가 분들의 자문을 통해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참가리비’라는 결론을 얻은 후 그것을 공개하였습니다만, 국방부는 요원을 보내어 구멍 속 참가리비를 제거해 버리고 2.5cm x 2.5cm 크기의 패각(조개껍질)을 내보이며 그것이 ‘서해안에서도 서식하는 비단가리비’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스크루 구멍 속 가리비는 고착된 형태이며 하얀 침전물 역시 가리비에 단단히 붙어있는 형태임에도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어뢰 스크루 구멍에 끼워져 있는 이물질은 생물 조가비가 아닌 부서진 조개껍데기(2.5cm x 2.5cm)였다”며 “부서진 조개껍데기의 들어가 있는 상태가 느슨한 것으로 보아 어뢰가 폭발 후 해저면에 있던 조개껍데기 조각이 조류 등의 영향으로 스크루의 구멍 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하였고, 또한 “조개껍데기의 흡착물은 폭발 후 조개껍데기와 흡착물이 동시에 구멍 속으로 들어가면서 붙었다”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국방부의 공식발표를 보고 참으로 황당했던 것은, 어뢰 뒤 참가리비가 발견된 구멍이 겨우 1.8~2cm 지름의 작은 구멍인데 어떻게 2.5cm x 2.5cm 조개껍데기가 조류의 영향으로 밀려 들어갔다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 가리비의 크기가 스크루 구멍보다도 작은 1cm 남짓 크기에 스크루 속에서 고착된 형태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으나, 그것을 재차 확인키 위해 몇몇 전문가분들과 함께 다시 전쟁기념관으로 가서 전시되어 있던 어뢰를 확인한 결과 국방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장 재확인 후 그러한 내용을 지적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만 국방부는 일체의 답변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였으며, 그러한 사실에 대해 KBS 추적60분팀에서 집중 취재를 하였고 편집까지 완료하였으나 외부의 압력을 받은 KBS 사측에서 ‘참가리비를 빼지 않으면 불방도 불사하겠다’며 BBC다큐를 중복편성하는 등 압박을 가함으로써 결국 ‘참가리비 부분만 빼고’ 방송이 나간 바 있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나름대로 추론해 본 바, 다음과 같이 유추합니다. 국방부 책임자는 어뢰 뒤 구멍에서 참가리비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대단히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하여 급한 마음에 요원들을 전쟁기념관으로 보내어 유리케이스 안에 전시된 어뢰에 접근하여 ‘문제의 참가리비를 제거하도록’ 지시한 것 같습니다.

즉, 국방부에서 문제의 참가리비를 ‘가지고 오라’고 지시를 하였다면, 최소한 사이즈나 모양에 있어서 뜯어낸 참가리비와 유사한 조개껍질을 준비했을 터인데, 현장에서는 제거해 버리고 본부에서는 별도로 준비를 하다 보니 실물과 판이하게 다른 사이즈와 모양의 패각을 준비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문제는 국방부에서 준비한 패각의 사이즈인데, 어떤 연유로 지름이 2cm에 불과한 구멍 속에서 2.5cm 사이즈의 조개가 있었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었는지 유추하자면, 본부에서는 어뢰 도면 혹은 사진만으로 구멍의 크기를 판단하다 보니 어뢰 뒤에 있는 구멍(지름 2cm)과 그 앞부분에 있는 또 다른 형태의 구멍(지름 5cm)을 혼동하면서 빚어진 오류이거나, 아니면 당시 인터넷으로 공개된 참가리비 사진을 보고 구멍과 가리비가 제법 큰 사이즈인 것으로 착각함으로써 2.5cm x 2.5cm 패각을 준비하여 공개하였던 것이 아닌가 판단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국방부로서는 중대한 과오가 드러나는 어마어마한 사건에 해당하는 일임은 물론, 이 문제와 관련 언론검증위에서도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문제를 삼았을 뿐만 아니라 KBS 추적60분팀에서도 이와 관련 취재 및 보도를 추진하게 되자 ‘불방압박’까지 가하며 적극 차단에 나섰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 사건으로 우리는 ‘국방부가 중요한 증거를 너무나 쉽게 인멸해 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증거나 사실을 공개함에 있어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당시 어뢰 뒤 구멍 속에서 발견된 참가리비의 크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요원들이 전쟁기념관에 와서 참가리비를 떼어 낼 때 그 자리에 함께 참관하였던 전쟁기념관 소속 고석구 전시팀장의 언론 인터뷰에 잘 나타나 있는 바와 같이 “떼어낸 조개껍데기는 새끼손가락의 손톱만 한 크기로 보였다”고 하였는데, 국방부는 2.5cm x 2.5cm 조개껍데기를 내어 놓았던 것입니다.


2. 붉은 멍게에 대하여

이번에 오마이뉴스를 통하여 공개한 붉은 멍게의 사진 역시 작년 11월 초에 이미 확보하고 있었던 사진입니다. 서프 독자이신 닉네임 ‘가을밤’님이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어뢰를 마이크로렌즈를 이용 근접접사촬영으로 해양생물체의 사진을 최초로 확보하였고, 그 사진을 공유한 이후 몇몇 전문가 분들과 함께 여러 차례 방문을 하여 어뢰의 구석구석을 근접 촬영하여 중요한 자료들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가 참가리비를 쉽게 뜯어내고 없애버리는 모습을 보았던 탓에 참가리비 이후에 발견된 해양생물체의 사진은 공개를 하지 않기로 하고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증거로 제출하고 사법부의 판단과 명령 하에 과학적 검증을 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그 과정에서 변호사님들의 자문을 받음은 물론 해양생물체에 대한 실체를 밝히기 위하여 국내외 학자들과 관련 전문가 분들에게 확보된 사진들을 송부하고 자문을 받는 일을 거듭하는 가운데 ‘붉은 멍게 유생’이라는 실체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24일 오마이뉴스를 통하여 ‘해양생물체의 실체’를 공개하게 된 것은 천안함 1주기를 맞아 수구언론에서 지나치게 왜곡된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미 ‘해양생물체의 존재’에 대하여 국내외 여러 전문가 분들에게 자료를 송부하며 조언을 구하는 가운데 그러한 사실이 관련 기관에 상당 부분 노출되어 버렸다는 점, 그리고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뢰에 접근하여 근접정밀사진을 촬영하는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그에 대해 국방부가 내용을 알게 되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전쟁기념관에서 어뢰를 철수시키고 모형으로 대체하였다는 점 등이 데한 복합적인 판단으로 '해양생물체 실체의 사진 공개'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천안함 관련 많은 부분에서 그래 왔습니다만, 최대한 검증과 검증을 거치고 분명한 확신이 들었을 때에 비로소 하나씩 공개해 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 사건 자체가 갖고 있는 비중과 무게감, 그리고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에서의 압박감이나 중압감까지 더하여 지극한 신중함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누구보다도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두드리고 두드리며 이 지점까지 왔다는 것에 대하여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약간의 논란이 있었던 바, 서프라이즈에 댓글을 올리며 ‘양식업자 혹은 야인, 촌부’의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던 분은 그러한 과정에서 알게 된 분 중 한 분으로 그분 역시 해양생물 관련 일을 하시던 분으로 상당히 정확한 전문지식을 갖고 계심에 틀림이 없는 분이셨으며, 현재까지 그분이 조언했던 내용은 다른 루트를 통하여 확보한 전문가 혹은 학계에 계신 분들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분께서 더 이상의 글을 쓰지 못한다는 말과 함께 모든 분들께 사과하는 글을 올리셨습니다만, 지금까지 그분께서 쏟았던 정성에 대하여 감사드리며 그분께서 본의 아니게 겪어야만 했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하여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드리자'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수많은 학자나 전문가 분들이 언급 자체를 회피하거나, ‘실체에 대한 답변’ 이외의 그 어떤 것도 노출되기를 꺼려하는 상황에 견주어 볼 때 그분은 매우 순수하고 용기있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붉은 멍게 유생’과 관련하여는 지금 현재도 국내외 유수한 학자와 전문가 분들이 자료를 공유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들이 교류되고 있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으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신 서재정 박사님과도 만나서 충분히 논의를 하였고 미국으로 가신 이후 전문가 분들께서 보내어 주실 관련 자료들을 잘 정리하여 추후 법정에서 논의될 때 중요한 증거자료 및 검증자료로 제출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붉은 멍게 유생’이 아닌 ‘또 다른 해양생물체’의 존재와 관련 공개여부와 방식에 대하여는 추후 변호사님들과 진지하게 의논하여 결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저러한 ‘해양생물체의 존재’ 자체가 어뢰와 천안함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국방부에서 이미 조직을 떼어내 조사를 의뢰했다면 그 결과는 즉각 나왔어야 함에도 아직까지도 함구하고 있다는 것은 진실을 공개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천안함 어뢰에서 발견된 해양생물체 증거인멸 우려에 관하여


천안함 어뢰에서 발견된 해양생물체(가리비, 붉은 멍게, 그 외 해양생물 포함)들이 증거물로서 온전히 보존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의가 있어 그에 대한 견해를 밝힙니다. 저는 국방부가 증거물을 온전히 보존하리라 크게 기대하지 않으며, 국방부가 증거들을 모두 없애버릴 가능성까지도 모두 고려한 상황에서 이번에 공개를 결심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번 <참가리비 논란>때 즉각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증거물을 완벽하게 없앤 바 있습니다.  


 따라서 가리비 이후 추가로 발견된 해양생물체에 대하여 처음 그 사진을 확보하고 난 이후 법원에 <증거보존신청>을 통하여 국방부가 어뢰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방안을 포함하여 변호사분들과 다각적으로 검토를 하였습니다만, 그것이 원만하게 진행되리라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언론매체를 통하여 해양생물체의 존재를 공개함에 있어, 국방부가 증거를 완전히 없애버렸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포함하여 면밀히 검토를 하였으며 그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까지 보도된 바에 의하면, 국방부의 공식입장은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어 조사 중>이라는 것이고 따라서 어떤 형태든 국방부는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어 조사 중>이라 하였으므로 <조직의 나머지 부분>은 그 자리에 그대로 존재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러나 만약 국방부가 증거물을 전량 멸실할 경우 우리는 <증거물의 훼손 및 멸실>이라는 관점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 외의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또 다른 해양생물체의 존재에 대해서도 만약 국방부에서 모두 사전에 없애버리는 조치를 하게 된다면, 재판의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확보한 사진의 실체모습>과 <국방부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난 후의 모습>이 명확하게 대비되어 공개될 것이기에 국방부가 어떠한 조치를 취하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분명하고 중요한 사실 하나는, 우리가 확보한 사진은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어뢰에 근접사진으로 촬영한 것이고, 어뢰는 유리케이싱 안에 들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국방부 요원들이 현장에 배치되어 지키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우리가 촬영한 내용은 실체적 진실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며, 그러한 자료를 많은 사람들이 확인하고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국방부가 증거인멸이나 훼손 등 어떠한 인위적인 조작을 추가로 가한다면, 재판과정에서 어뢰에 대한 검증 절차를 통해 그러한 내용이 소상하게 확인되고 검증되며 공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아마 이러한 부분까지도 국방부 관계자분들은 모르지 않을 것이기에 증거물들이 온전히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에 대해 기대를 가져 봅니다만, 국방부에서 그 증거물들은 온전히 보전을 하든, 전량 멸실을 하든 상관없이 가장 적절한 조치와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중요한 사실은 어뢰의 흡착물 속에 해양생물체가 뿌리를 내려 고착되어 있다는 것, 그 자체로서 어뢰가 천안함 사고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신상철- <끝>


꽤 긴 글을 읽어 내려 오시는 동안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이 왜 붉은멍게 유생을 추가로 공개했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신 위원이 쓴 본문을 읽어 내려오는 동안 정부가 고의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등 행위를 통해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은페하는 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포스트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점은 천안함의 진실은 국가(정부)가 조직적으로 은폐 또는 왜곡 축소하고 있다는 점이 강하게 시사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국가가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민과 군 등이 합심하여 국익을 위한 모든 일에 최선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가 있다.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국토를 수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진 공무원 등이 개인의 이익이나 집단의 이익에 빠져들면 나라는 심히 부패하고 만다. 이러한 경우 우리는 역사를 통해 특정 정권이나 국가가 망해가는 것을  수도 없이 목격해 오고 있다. 국론분열로 나라가 비틀 거리는 이유 속에는 천안함의 진실이 가려지는 것 처럼, 군이 특정 정권과 함께 운명을 같이하는 정치적 행동 때문이 아닌가 사료된다. 오마이뉴스가 전혀 뼈저리게 반성할 이유도 없어 보이는 데 사과문을 통해 뼈저리게 만든 것을 보면, 필시 이 사건의 배후에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사람이나 집단이 도사리고 있다는 음흉한 소식처럼 판단된다. 잘 해라. 아직 재판기일이 많이 남아있고 공개하지 않은 비밀(?)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장문의 포스트 끝까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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