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참가리비에 이어 '왼나사' 의혹 추가
1번어뢰의 조작 의혹 하나를 추가 한다. 혹시 선풍기 분해해 본 경험이 있나 모르겠다. 여름 내내 바람을 쐬다가 가을이 되어 먼지를 닦는 등 청소를 하다보면 선풍기 안전망(커버)을 해체하고 그 다음 선풍기 날개(프로펠러)를 빼 내기 위해 프로펠러 앞에 툭 튀어 나온 둥그런 나사를 풀어본 경험이 있을 거다. 그 나사는 보통의 나사와 달리 풀림방지를 위해 '왼나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오른나사'와 분해하는 방향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오른나사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야 분해 할 수 있지만 왼나사를 분해할 때는 거꾸로 시계방향으로 돌려야 분해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오른나사 방향으로 힘을 가하며 나사를 더욱더 조이게 만드는 일이 생기는데, 선풍기 날개를 고정하는 것 처럼 대부분 왼나사를 사용하는 메카니즘은 왼나사 또는 같은 역할을 하는 <풀림방지용와셔>를 사용하게 된다. 이런 모습은 다소 모양이나 규격 등에 차이는 날지모르겠지만 선박의 프로펠러 등을 고정하는 장치에도 같은 이유로 적용되기도 한다. 선풍기가 바람을 내 보내는 원리나 선박이 추진동력을 얻기 위해서 스크루(프로펠러)를 돌리는 방향은 같다. 지난 5월 20일 이명박 정권의 국방부 등은 천안함 사건의 침몰원인 조사발표를 통해 천안함 사건을 북한산 1번어뢰가 피격한 사건으로 규정지은 바 있고 그 사실(?)을 백서로 발간한 바 있다. 그러나 합조단의 조사발표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사건의 의혹은 더욱더 증폭되는 한편 정부는 서둘러 이 사건의 의혹을 은폐하며,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던 신상철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을 기소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등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천안함 사건 은폐 노력에 급급하고 있던 정부는 출처불명의 1번어뢰 때문에 다시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되었다. 합조단이 제시한 스모킹건 1번어뢰 작은 구멍속에 '참가리비'가 서식하고 있었던 놀라운 사실이 한 블로거에 의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참 쇼킹한 사실이었다. |
참가리비 서식 사실은 1번어뢰에 관한 합조단의 과학적 논리(?)를 한방에 뒤집어 놓은 사실이자, 천안함 사건 의혹 등을 원점에서 다시 조사하라는 '하늘의 뜻' 같기도 했다.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 1번어뢰에 서식(그렇게 밖에 볼 수 없었다)하고 있었던 참가리비의 존재를 확인해 보기 위해 전쟁기념관에 보관되고 전시된 1번어뢰를 찾아가 봤다. 그런데 참가리비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직후 이틀만에 1번어뢰 작은 구멍속에 있어야 할 참가리비의 존재는 이미 훼손된 상태였다. 그 사이 또 하나의 증거가 사라진 것이며 증거가 인멸된 것이다. 허탈했다. 정부는 왜 천안함 사건에 관련된 의혹을 무조건 숨기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투명한 덮게에 보관된 1번어뢰는 또다른 의혹 하나를 보여주고 있었다. 참가리비가 사라지자 이번에는 1번어뢰 추진체 프로펠러를 고정하고 있는 <풀림방지용와셔>가 그 단서를 제공하고 있었다. 왼나사의 의혹이 추가된 것이다. 사진에 표시된 사각형 안을 잘 관찰해 보시기 바란다. 위 그림은 1번어뢰에 장치된 풀림방지용워셔를 이해하기 쉽도록 지프에니메이션을 사용하여 프로펠러 회전 방향과 왼나사(풀림방지용워셔) 조임 방향을 표시해 봤다. 파랑색의 '왼나사 분해 방향'을 주시해 주시기 바란다. 어뢰추진체 프로펠러를 장착하거나 분해를 할때 선풍기 왼나사 처럼 분해하는 방향이 같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1번어뢰에 부착되어 있는 풀림방지용워셔에 흠집이 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번어뢰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꽤 오래전에 습득한 이후 분해를 시도해 본 것일까. 그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한다.
1번어뢰에 장착된 풀림방지용워셔(이하 '워셔'라한다)는 이런 모습이다. 워셔는 외경 네 곳에 홈이 패인 것을 알 수 있다. 프로펠러를 샤프트에 장착한 이후 워셔를 돌려 고정하는 장치며 특수한 장비에 의해 최종 고정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워셔가 왜 이런 모습으로 훼손된 것인가 하는 의혹이다. 이명박 정권의 국방부나 합조단 등에 의하면 천안함을 피격(?)한 1번어뢰는 수평버블제트를 발생하는 최첨단 어뢰며 세계최초로 실전(?)에서 사용된 어뢰나 다름없었다. 우리나라 청상어 어뢰 1발 당 가격이 10억원 정도 하는 것을 참조하지 않더라도 최후 조립된 어뢰 추진체 모습이 이러하다면 출하가 가능했겠나. 상식 밖의 일이다.
따라서 1번어뢰에 장착된 워셔가 이렇게 훼손될 수 있는 이유는 정체불명 종류미상의 추진체가 어느날 발견된 시점 추진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정(다가네,たがね ,鏨)으로 무리하게 왼나사를 풀어보려 했던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대개 이렇듯 녹이 쓸어 오래된 부품들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워셔 부분을 산소절단기의 뜨거운 열을 가열한 이후 워셔가 팽창된 다음 정 등으로 힘을 가하여 분해한다. 그런데 1번어뢰에 부착된 워셔는 녹으로 부식되고 고착되어 매우 강한 충격으로도 왼나사가 풀리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맺어야 겠다. 합조단 등의 발표에 따르면 신출귀몰한 북한의 잠수정에서 발사했다고 한 1번어뢰는 발사직후 천안함을 피격한 이후 백령도 앞 바다에 수장되어 있었던 것을 건져올렸다고 했다. 천안함이 침몰한 시각을 대략 계산해 봐도 2달도 채 걸리지 않는 시간동안 1번어뢰 추진체는 워셔가 고착될 정도가 아니며, 정으로 힘을 가하여 워셔가 뭉게질 정도의 충격에도 풀리지 않는다면 이건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아니라 곧 만천하에 드러날 조작질 아닌가.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1번 어뢰를 보는 순간 이건 수평버블제트를 일으키는 최첨단 어뢰가 아니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중고품 추진체를 어디에선가 구입했다는 의혹이 번뜩 들었다.
참가리비는 언제쯤 1번어뢰 속에서 살았을까. 또 와셔는 언제쯤 망가졌나...신품 어뢰를 참고 하라.
천안함 사건은 이런 의혹이 추가되지 않아도 상식을 뛰어넘은 조작질에 따른 의혹이 천안함 백서 보다 더 많고, 신상철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이 보유하고 있는 관련자료만 해도 진실은 금방 밝혀지게 되어있다. 거기에 최근 나타난 참가리비 사건이나 본 포스트에서 추가하고 있는 왼나사 훼손이 보여준 1번어뢰의 의혹 등은, 천안함 사건에 연류되고 있는 이명박정권의 관련자 등을 더욱더 압박하며 진실을 말하도록 할 것으로 사료된다. 신 위원은 이명박정권의 이러한 작태 등에 대해 곧 진행될 재판에 임하면서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검찰은 내가 군을 명예훼손했다고 하지만 정말 그랬는지를 따지기 위해서라도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천안함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 밝히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증인으로 재판정에 서게 될 것이다. 진실을 말하든 허위증언을 하든, 낱낱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므로 재판의 의의가 크다. 거짓으로 쌓은 탑은 어디서든 무너질 수밖에 없다. 천안함 사고, 그 속살을 분명히 드러내게 될 것이다."
다음 포스트에는 1번어뢰의 또 다른 의혹 하나를 추가한다. 1번어뢰의 추진체 속살 속에 참가리비가 살았고 워셔가 망가져 있었다면, 다음 포스트에서는 1번어뢰 추진체가 어디에서 살고(?)있었는지 추가 의혹을 제시한다. 천안함의 진실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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