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가로수 '경계석'에도 예외없다
며칠전 산행을 위해 길을 가다가 눈에 띄지 말아야할 모습들이 눈 앞에 펼쳐져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곳에는 작은 돌멩이 부스러기들이 가로수 주변으로 흩어져 있었는데 그림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작은 입자의 돌들은 가로수 경계석에서 부서져 나와 인도에 흩어져 있었는데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1년전 이곳에서는 멀쩡한 인도가 새롭게 단장되고 있었는데 당시 인도를 가로막으며 공사를 하고있는 모습을 상기하면 보통의 시멘트 벽돌로 만들어진 인도에 화강암으로 보이는 돌을 이용하여 고급스럽게 치장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참 불필요한 공사'라고 생각했지만 넉넉한 예산으로 시민들을 위해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용은 중복 투자되었겠지만 인도를 말끔히 단장하고 있었으니 공사기간 중 조금만 참으면 되겠다 싶었죠. 그리고 공사가 끝난 후 인도는 정말 깔끔해졌으나 아래 그림속에 등장하는 모습과 같이 가로수를 보호할 목적의 철제 보호망은 처음부터 가로수의 위치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제작된 모습이며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단단한 화강석으로 만들어졌을 가로수 경계석은 서서히 산화되며 분해되고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공사 시방서는 살펴보지 않았지만 가로수 경계석은 인조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었습니다. 어떻게 만든 제품인지 시공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산산히 부서져 돌가루로 변하고 있고 작은 입자의 돌멩이들은 행인들의 보행을 불편하게 만드는 한편 자칫 미끄러져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곁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데 이런 알갱이들이 사람은 물론 자전거의 운행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모습이었구요. 그러나 무엇보다 이 공사를 시행하고 시공한 업체와 관리감독해야 할 서울시 강남구 관계자 등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화강석으로 시공해야 할 가로수 경계석이 인조화강석으로 교체되었다면 심각한 문제로 변질될 수 있고 지자체 예산이 함부로 집행된 사실을 알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로수 경계석으로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을 사용했다면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지자체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부정부패의 모습과 차이는 있을지라도 멀쩡한 인도를 보수하며 특정 업체에 공사를 하게해 준 특혜시비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므로 강남구 관련 공무원 등이 이 글을 보시면 현장에 직접 나가서 조속히 실태를 파악하여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 수서지역 지하철 일원역 근처에 시공된 가로수 경계석 전부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자연석 경계석 제조시방서'를 첨부합니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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