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웃'을 향한 양심의 눈물
-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에서 -
용산참사라구요?...용산참사가 아니라 '용산학살' 입니다!... 이명박이가 빼앗긴 10년이라는데... 난 60년을 빼앗겼어요!... 원통하다!...원통해!! -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 |
용산참사라구요?...용산참사가 아니라 '용산학살' 입니다!...이명박이가 빼앗긴 10년이라는데...난 60년을 빼앗겼어요!...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사자후는 당신이 이 땅에 태어난 이후 외세에 빼앗긴 설움을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 조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검찰이 3,000쪽에 이르는 수사기록을 왜 감추겠어요?..."라고 말하며 용산참사 희생자의 시신 두개골이 깨지는 등 화상 흔적 외적인 경찰의 폭력에 의한 사망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백기완 소장의 조사는 두마디로 끝을 맺었습니다. "원통하다!...원통해!!..." 그는 흐느낌을 겨우 감춘채 군사독재정권에 의한 고문 후유증의 몸을 절며 영결식장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어제(2010년 1월 9일) 정오 서울역 앞에서 거행된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은 용산참사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강실,조희주 상임장례위원장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성락경 전국철거민연합 사무국장의 열사약력보고와 변연식 공동장례위원장의 경과보고 및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조사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영결식장에 참여한 시민들은 숙연한 모습으로 백 소장의 사자후와 같은 용산참사 관련 내용과 우리나라의 정치현실 등을 들으며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목격되었는데 제 곁에 서 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은 계속해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이웃을 위해 아껴 두었던 눈물이자 이 나라 민주주의가 장로 정권에 의해 말살된 눈물이며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에 대한 눈물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영결식장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 진보신당의 노회찬 대표 등 각계에서 자리에 참석했는데 얼마전 장로정권의 검찰에 의한 짜맞추기 수사의 희생양이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공대위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나란히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늦은 시각까지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을 지켜보며 스케치 했는데 관련 소식 등은 따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아래 그림들은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이 거행된 서울역 앞에서 부터 노제가 열린 용산참사 현장까지 이어진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의 개략적인 모습을 화보로 담았습니다. 이 시대의 자화상이자 2010년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개발독재'에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 큰 '용산참사'에 희생된 고인 이상열 열사,양희성 열사,한대성 열사,이성수 열사,윤용헌 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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