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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노동자들 피와 땀이 만든 '100억원' 챙긴 '양심고백'을 보며


노동자들 피와 땀이 만든

 '100억원' 챙긴

 '양심고백'을 보며


나는 가끔씩 '언론'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회견의 중차대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회견을 해야만 하는 그 저의가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할 때가 많았다.

자칭 타칭 이루어지고 있는 기자회견은 특정 장소에서 기자들을 불러 모아놓고 세상을 향하여

자신의 주장사실을 증거나 근거들을 내세우며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적지않은 회견들이 일과성에 그치고 흐지부지 해 지는 것을 봐 왔다.  


이틀전, '삼성비자금의혹'과 관련하여 삼성그룹의 법무팀장을 지닌 김용철변호사의 '삼성비자금의혹폭로'는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메가톤급 회견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의 '양심고백'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것을 떨칠 수 밖에 없었다.


폭로배경도 그렇지만 양심고백을 한 김용철씨 스스로가 가진 문제점을 통해서 본 삼성의 현주소는

거대기업이기 이전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써 거대자본의 상징이자 노조가 없는 유일한 기업으로

노동자들의 처우에 관해서 우리사회에 큰 물의를 빚지 않은(?) 회사며

수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저 회사에 취직하고 싶은 열망을 갖게한 회사임에 틀림없다.


이 회견을 통해서 '삼성의 비자금의혹'을 폭로한 김씨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삼성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고

퇴사후에도 3년간 고문으로 활동하며 '삼성맨'으로 활동하면서 100억여원의 연봉을 챙겼다고 삼성측에서 밝혔다.

그러니까 약10년동안 삼성의 핵심부서에서 근무하면서 번 순수한 금액이라는 말이다.


전 삼성구조조정본부에서 팀장을 맡았던 김용철씨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구독하는 신문에...

아래 그림은 관련기사가 들어 있는 그림들


삼성에서 최고의 요직에 최고의 대우를 받다가 퇴사하고 퇴사한 후에도 삼성과 관계를 계속한 그가

왜  이런 '양심고백'을 통해서 '의롭지 못한 삼성'이라며 자신이 몸담았던 우물인 삼성에 침을 뱉어야 하는가 말이다.

그는 다시는 삼성이라는 우물 곁으로 돌아갈 사람이 아님을 고백을 통해서 밝히고

스스로도 '의롭지 못한 일에 동조한 공범'이라며 향후 삼성과 대결할 뜻을 명백히 하며,

자신의 '양심선언'을 통해서 고위 검찰관계자의 명단이 있음을 공개하며 검찰을 압박하고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 내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 접했던 내용이며 언론에서는 '비자금조성의혹'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었고

이 폭로가 거대제벌의 해체와 대선에 미치는 영향까지 염두에 둔 것일까?

하지만 회견은 여기까지 뿐이었다.


그러나 언론의 대부분은 김씨가 폭로한 내용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고

그 폭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불의'의 '비자금조성'에 촛점이 맞추어 지면서 대선정국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다루고 있는듯 하다.

김씨가 삼성에 재직한 1997년부터 2004년까지 그가 삼성에 재직한 부서는 '구조조정본부(현재 전략기획실)'였고

그리고 3년을 더한 오늘날 까지 그는 삼성의 고문직을 통하여 과외수입을 얻고 있었던 한편

한겨레신문 비상근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 신문에 기고한 글 때문에(?) 자신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서정'으로 부터 퇴출 당했다.


김씨가 삼성에 근무한 1997년은 IMF한파가 불어닥친 때고 그가 재직한 이 기간에는 전국민 전산업적으로

우리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의 한파속에서 눈물을 머금고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로 부터 구조조정 대상이 된 때 였고

오늘날 우리사회의 문제로 대두된 '비정규직노동자'를 대량 양산하던 때 였다.

필자 스스로도 그때를 생각하면 생살을 오려내는 아픔이 있었던 때며

수많은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려 참담한 모습으로 길거리를 헤매고 있을 때 였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김씨는 대한민국최고의 기업이라는 삼성의 구조조정 본부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과 억압받는 노동자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만들며 삼성지키기에 앞장섰을 것이며

삼성은 그의 능력을 인정하여 그 대가로 100억여원이란 천문학적인 연봉을 김씨에게 지불했던 것이다.


세상에 알려진 삼성의 이미지는 건실한 기업이미지 외에도 '짜기로 소문난 곳'이며

삼성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도 잘 조직된 인사노무시스템 앞에서 기가 질릴 정도라는데 이견이 없고

두번다시 삼성이 있는 곳을 뒤돌아 보지 않을 만큼 피눈물도 없는 기업이라고 한다.


이런 기업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지불해 가며 김씨를 고용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며

김씨는 삼성이 요구하는 '이유'에 200%이상 기여를 함으로써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길거라로 내몰린 상황에서도

최고의 삼성맨으로 활동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김씨는 '검사'출신이며

그가 검찰에 몸담고 있을 때 쌍용그룸의 김석원회장이 숨기고 있던 '전두환비자금' 61억원을 찾아 낸 장본인이다.

이때 김회장의 수사를 게속하려던 의지를 갖고 있던 그가 검찰수뇌부의 만류에 의해서 갈등을 빚엇고

그 후유증으로 그는 '삼성맨'으로 첫발을 디뎟다는데 그때가 1997년이다.


검사의 신분으로 죄의 경중을 판단하여 기소해야 하는 검찰의 올 곧은 성품을 지닌 그가 삼성으로 걸음을 옮긴 이유는

그 만이 알 수 있는 일이자 판단일 것이지만 당시의 시대상황을 고려해 볼 때

불똥이 삼성까지 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으며 수뇌부와의 갈등속에 '로비스트' 삼성이

'못말리는' 김씨를 영입하여 화근을 차단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며,


김씨는 그후 구조조정본부에서 자신의 검사직분 때와 다른 '변호사'로써 삼성이 기소위기에 처할 때 마다

인맥을 동원하고 앞장서서 삼성을 변호했을 터인데

그가 삼성을 변호할 때 마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삼성을 향한 하청업체들은 최소한의 이윤마저도 포기했을지 모른다.

그런 대가로 그가 챙긴 돈이 100억여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금액이다.


그런 그가 삼성과의 관계가 정리되는 순간

 '양심선언'이라는 '양심고백'을 통해서 삼성을 향하여 칼날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두고 필자는 뭐가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삼성측에서는 이 고백을 두고 냉정하게 '사적감정'을 못이겨서 한 행위며 그가 고백한 내용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로 일축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주장에 몇이나 동의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김씨가 삼성에 재직하는 동안에 번 돈의 액수는?

 연봉 1억원을 받는 고급 샐러리맨이 한푼도 쓰지않고 100년을 모아야 가능한 돈이며

연봉 1천만원도 되지 않는 저소득 근로자가 1,000년을 모아야 가능한 액수다.

상상이나 되는지...



분명한 것은 김씨가 자백한 내용과 같이 스스로도 의롭지 못했고 삼성도 의롭지 못했는데

김씨가 말하는 의로운 기업이 대한민국에 몇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그는 바로 10년전에 전두환비자금을 향하여 의로운(?) 검찰의 칼날을 번득였고

전국민이 빤히 보는 앞에서 그 칼을 거두어 '거대자본' 삼성으로 줄행랑을 쳤다.


그리하여 전두환전대통령은 '29만원'이라는 초라한 금원을 들고 '가진 게 전부'라 하는 촌극을 빚었는데

만약, 전두환전대통령이 '광주학살'에 대한 양심선언으로 '자신도 공범'이었다고 말하면

그 죄가 사함을 받는 것인지 도대체 이 나라의 잣대가 궁금해서 미칠지경이다.

나는 김씨가 양심선언을 한 직후 삼성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서 그가 100억여원의 연봉을 챙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가 삼성에서 재직당시 '행위한 불의의 사실'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떠 올리지 않을 수 없었던 대목이다.

그 고백을 보고 들으면 피가 거꾸로 쏫아오르는 느낌이 드는데 이 나라는 '양심선언'만 하면 모두 죄사함을 받는지...

만에하나 김씨 스스로도 범죄사실이 있다면 '자수'한 범죄자와 같이 법에 의한 심판을 받아야 할터인데

무슨 배짱으로 이런 고백으로 사회를 어지럽게(?) 하는지 모르겠다.


한때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검찰복을 입었던 그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대동하고 성역에서 '고해성사'만 하면모든 죄가 사함을 받는 것은 아닐진데

기왕에 고백을 한 마당에 이제 더 숨기지 말고 낱낱이 고백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것이 이 땅을 피와 땀으로 건설한 노동자들에 대한 '한풀이'에 버금가는 행위가 될 것이다.  


김씨는 스스로 얼굴에 먹칠을 하는 한편 양심선언을 통해서 '불의'를 알렸을지 모르나

그가 몸담았던 삼성의 탄탄한 조직이 그의 고백앞에 스스로 목을 내주며 죽여줍소하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다.  


사람을 살인한 죄인도 변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작은 물건을 절도해도 기소대상이 되는데

'의롭지 못한'일은 어떤 내용으로 '기소사유'가 될런지 모르겠고

설령 특정 죄목으로 기소가 된다 한들 그 판결은 또 언제나 가능한지 모르겠다.

삼성의  '에버랜드' 사건조차도 수년을 끌고 있는데 그때까지 양심선언은 계속될런지도 모르겠는데

먹고살기 바쁜 서민들이 배부른 인간들의 '권력싸움'을 지켜보며 동조해 주기가 어려워 보여 참으로 무모한 행위로 비쳐진다.



김씨가 양심고백을 통해서 우리사회에 던져 주어야 할 화두는 이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 나는 노동자들과 하청업체를 억압한 대가로 10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삼성에 대해서   대다수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고 억울해 하는 대목이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거대기업이든 중소규모 기업이든 비자금과 유사한 형태의 비용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상담을 하고 접대하고 접대받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은 어쩌면 당연하나

그 용처에 따라서 국민들의 지탄을 받느냐 마느냐는 것일진데

노동자들이 대부분인 국민들은 '정경유착'과 '권언유착'의 本 모습을 학수기대하고 있다.


그가 삼성에 재직하고 기여한 기간동안  '억압당하고 착취당했다'고 생각하는 다수의 노동자들은

'불의'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과 행위당사자'인 김씨의 죄를 통하여 보상받고 싶어한다.

어차피 비자금이란 특정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자신들의 영욕을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이지만,

그 비자금 때문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 몰렸을 것을 한번 이라도 생각해 봤으면

이런 양심고백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특정집단을 통해서 고발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그것은 법률에 따라서 심판되어질 것이고

그 대상자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까지 화가 미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너무도 뻔한 결론이다.

설령 이회장이 구속기소된다고 해도 빠른시일내에 휠체어를 타고 나오는 모습을 볼 게 뻔한데

삼성과의 관계가 소원해 졌다고 해서 양심고백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서민들의 심정을 너무도 모르는것 같다.


양심선언을 통해서 고백을 할려면 이렇게 해야한다.

김씨 자신이 삼성에 재직한 기간과 퇴사후에 삼성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 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가 비자금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갖다 주었다는 식의 '짜잘한' 폭로를 일삼지 말고

삼성이 백주에 권력을 동원하여 불의하게 저질러진 커넥션과 관련된 인물 전부를 구체적으로 소상하게 고백해야 한다.

그리하여 '정경유착'이 이렇게 이루어졌다라던가 '권언유착'은 이렇다라고 말해야 진정한 고백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함으로써 '정경유착'을 외치고 '권언유착'을 외치며 공정하지 못한 사회의 억울함을 외쳣던

  이 땅의 진정한 '민주세력'이 '빨갱이' 취급받던 시절의 악몽에서 깨어 날 수 있기 때문이며

민주화가 된 이후로도 세상이 바뀌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수긍 할 것이다.


양심선언의 고백이 일반과 이해를 달리하는 특정세력이나 특정집단이나 특정 정치인을 위한것이라면

김씨는 아예 양심선언의 추가적인 폭로를 삼가해야 될 것이며 감추어두고 있는 또 다른 '블랙리스트'로 협상을 시도 한다면

그가 재직기간동안 삼성에 이바지 한 공로(?)가 그대로 '죄'로 드러나고

그 죄는 백주에 노동자들로 부터 돌팔매질을 당할 것이 뻔하다.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그가 법복을 입으면서 마음에 새겨둔 것이 사회정의를 위한 일이라면

삼성을 죽이는 일에 관여해서도 안되며 일반 노동자들을 죽여서도 아니되며 국가의 이익에 반하는 고백 따위는 더더욱 안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 삼성이 죽지도 않을 것이 뻔하며 손해를 보는 쪽은 우리 노동자들과 국가의 이미지와

삼성그룹과 거대재벌을 보는 외국의 눈에 비친 '썩은나라'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김씨가 삼성과의 관계가 소원해 지지 않았다면

그는 계속해서 삼성의 '불의한'일에 개입했을 것이며 더 많은 금원을 요구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양심고백의 함정 뒤편에 도사린 권력의 유혹이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

노동자들과 국민들을 허탈감속에 빠뜨리는 100억여원의 연봉하나만으로도

이미 삼성과 김씨는 '원죄'의 한 가운데 있다.


범죄자가 자수를 한다고 해서 죄사함을 받는것이 아닌것 처럼 김씨 또한 죄의 고백을 통해서 죄의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

그 죄를 묘면하기 위한 카드로 고위 검찰관계자의 블랙리스트를 쥐고 있다면

또 다른 '불의한 죄'를 저지르는 것이므로 정의로운 노동자들과 국민들앞에

범행사실을 자백하듯  낱낱히 진술하길 바라며 그런 형편이 못되면 스스로 고백을 뒤집기 바란다.

무모한고백이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거대 기업속에서 말 한마디면 척척 돌아가던 조직에서 남부럽지 않은 권세를 누리다가 홀몸이 된 당신이 겪는 고통은

김씨가 재직한 격동기에 노동자들이 겪은 고통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되지 못한다.

그들은 어디 호소할 만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양심선언이 국민들에게 이바지 하는 일은 도대체 무엇이며 그 고백을 조장하는 사람들은 무엇때문일까?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위해서?...


       베스트블로거기자Boramirang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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