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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에 걷기 좋은 가장 아름다운 길! 가을에 걷기 좋은 가장 '아름다운' 길! 왠지 모를 헛헛함이 자신을 옥죄는 듯한 계절입니다. 바쁜 삶 속에서 괜히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멀리 떠났다 오면 그 헛헛함이 사라질 것 같은데 멀리 떠난들 그 헛헛함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다음 그 헛헛함이 가을을 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 헛헛함은 오래전 사춘기 때 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병病 같기도 하고 으례히 겪어야 할 통과의례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럴때 누군가 곁에서 자신을 꼬옥 품어주었으면 좋으련만 그 '누군가'도 나와 같은 열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다음부터는 그저 조용한 곳에서 그 열병이 식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반백이 넘었지만 여전히 나를 품어줄 대상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 더보기
'5분'간 떠나는 도시속 작은쉼터<영상> '5분'간 떠나는 도시속 작은 쉼터 -영상으로 만나 본 양재천의 초가을-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에 천川을 품고 산다/ 천은 물 흐르듯 요동치기도 하고/ 호수면 처럼 잠잠해 지기도 한다/ 천이 요동치다 잠잠해 지는 것 처럼/ 우리네 삶은 늘 요동치는 것도 아니며 늘 잠잠하지도 않다 (영상속 글 中) 오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산간지방에서는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가을이 오는듯 싶더니 어느새 가을을 내 쫒고 있습니다. 이틀전 양재천을 다녀 오면서 본 풀꽃들이며 천변의 모습들은 아직 가을의 모습은 하지 않았지만 천변 곳곳에 가을이 묻어있더군요. 세상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면서 늘 곁에 두고도 가보지 못하는 곳이 '양재천'이죠. 이와 같은 천들은 우리들 곁 곳곳에 남아 황폐해진 회색빛 도심을 따뜻하.. 더보기
다시 가고싶은 동화속 '칠로에 섬' 보따리 챙기며! 다시 가고싶은 동화속 '칠로에 섬' 보따리 챙기며! 여행에 대해서 한마디로 정의 하라면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저의 기억을 되살려 본 결과 여행이란, '싸돌아 댕기기'와 같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과 방랑의 차이는 '목적지'가 분명하고 '돌아갈 곳'이 분명한게 여행이라면 방랑은 두가지 요소를 다 갖추지 못한 것 같은데 싸돌아 댕기기는 방랑과 닮은듯 하지만 여행이 갖춘 요소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뜬금없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앨범을 정리하다가 문득 어릴적 생각이 떠 올랐기 때문인데 당시에는 여행이나 방랑과 같은 이름을 붙일 겨를도 없이 집을 떠나서 동무들과 무작정 길을 나섰던 겁니다. 목적이야 분명했지만 목적에 걸맞는 준비는 하나도 하지 못한 채 산넘고 .. 더보기
아직은 생뚱맞은 '아시안하이웨이' 아세요? 아직은 생뚱맞은 '아시안하이웨이' 아세요?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오기 위해서 44번 국도를 따라서 한계령을 넘는 동안 강풍이 너무 심하고 간간히 비가 흩뿌려서 오색에 머무르지 못하고 설악동으로 이동하는 중이었습니다. 44번국도가 끝나는 지점, 그곳에는 7번국도가 동해안을 따라서 쭈욱이어지고 있었는데 44번국도에서 좌회전을 하자마자 그림과 같은 이정표가 생뚱맞게 서 있었습니다. 경부선이나 다른 고속도로에서 한번쯤 마주친 '아시안하이웨이' 이정표였고 그 이정표가 동해바다 곁 국도에도 시설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속으로는 이런 이정표가 필요는 있는 것일까 하면서도 아시안하이웨이가 개통되는 날이면 굳이 비행기를 타고 먼 나라로 떠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안하이웨이가 개통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더보기
'배낭여행'이 좋은점 몇가지! '배낭여행'이 좋은점 몇가지! 아래 그림의 이 사람은 제가 남미여행중에 만난 '띠노Tino'라는 사람입니다. 국적은 스페인이며 그가 사는 곳은 북아프리카 지중해 입구의 '그란 까나리아Gran Canaria'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직업은 '페인트공'이며 작은 사무실을 가지고 건축현장의 페인팅을 전담하는 보잘것 없는(?) 사장이기도 합니다. 그란 까나리아는 유럽에서 잘 알려진 '3대휴양지'이기도 합니다. 띠노를 만난것은 '나우엘우아피'호수를 관광한 직후였습니다. 파타고니아의 빼리또모레노 빙하가 있는 깔라파떼로 가려고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예매하고 난 직후였습니다. 그와 같은 버스를 타야하는 운명이었고 띠노와 처음 버스터미널에서 만나 인사를 건네며 그의 프로필을 알게 되었던 것입.. 더보기
공항청사에 비행기가 '충돌'하면 이런 모습일까요? 공항청사에 비행기가 '충돌'하면 이런 모습일까요? 먼나라 여행을 하다보면 격지 않아도 될 별의 별 경험을 다 합니다. 기분좋은 일이 있는가 하면 언잖은 일이 있을 수 있고 원치않았던 행운이 기다리기도 합니다. 여행을 떠난다는 건 마치 어릴 때 소풍가면서 느끼던 감정과 비슷해서 준비를하는 동안의 즐거움도 만만치 않죠. 그 뿐만 아니라 미지의 땅으로 떠날 때 상상되는 기쁨은 차례를 기다리는 비행기나 버스등 '탈 것'보다 늘 앞서가 있는 것이어서 기다림이 지루해 지는 것인데 남미여행중에 그런 지루함을 오래토록 느꼈던 장소가 중미의 멕시코공항였습니다. 제가 쓴 여행기에서 멕시코공항의 해프닝은 소개해 드렸는데 보딩패스를 하지못해 발을 동동 구르다가 '아에로 메히꼬'에서 '란칠레'로 바꿔 타는 동안 겪은 일은 지금.. 더보기
아마존 정글속에도 '주유소'가 있습니다! 아마존 정글속에도 '주유소'가 있습니다! 아마존을 여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흥분되는 일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늘 동경하던 여행지 중 하나였습니다. 아마존 정글에 한발짝이라도 들여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짬나는대로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마존정글 탐험용 보트...건기에 모처럼 강상류에 비가내려 수위가 낮아진 아마존강이 흙탕물로 그러나 저는 남미일주를 떠나기 전에 아마존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제가 제 눈으로 확인하며 고고학적 자료에 상상을 더하는 잉카문명에 더 빠져 있었던 것인데 비용이 만만치 않은 아마존투어를 가게 된 배경은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잉카문명을 돌아 보면서 혹독한 고산증세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고산증 치료차(?) '아마존정글대탐험'이라는 투어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