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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절정에 이른 '설악의 가을비경' 만나다! 절정에 이른 '설악의 비경' 만나다!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높은 설악산 대청봉을 시작으로 가을 단풍이 시작되면서 지난주 12일에 만난 내설악 수렴동 계곡과 천불동계곡의 단풍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수렴동계곡에서 출발하여 구곡담계곡을 지나 봉정골 깔딱고개를 통과 하는 동안 설악 곳곳에 흩뿌려 놓은 노오랗고 빨간 단풍과 아직 채 물들지 않은 이파리들은 초침이 이동하듯 촌음을 다투며 색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 내설악 깊은 산중에 자리잡은 봉정암의 가을 절정에 이른것은 설악을 풍요롭게 하던 나무들의 잎이 단풍으로 곱게 물든 모습만은 아니었다. 수렴동계곡의 긴여정을 통과한 사람들은 봉정암에서 짐을 내려놓자 마자 오층석탑 앞에서 절을 올리며 삶에 감사하고 그들이 다시 하산하여 세상에서 머물 때 가슴속 깊이 간직.. 더보기
3월22일, '도성초등학교'에 수놓은 꽃바람 너무슬퍼! 3월22일, '도성초등학교'에 수놓은 꽃바람 너무슬퍼! 아가야!... 아가야!... 우리 아가야!... 가엾은 우리 아가야!... 3월이 다시 돌아 왔건만 성탄절에 집을 나선 아이들은 끝내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꽃 보다 더 고운 아이들은 3월이면 돌아올 줄 알았지만 꽃들만 바람만 타고 돌아 왔습니다. 노오랗고 또 발그래한 색으로 물들이며 꽃바람만 날리고 있었습니다. 텅빈 초등학교의 오후 햇살을 받은 교정에는 엄마의 피맺힌 절규가 바람을 타고 붉은 꽃망울 터뜨렸습니다. 그곁... 실성한 어미를 보고픈 개나리가 담벼락에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었습니다. 걸어서 갈 수만 있다면 단박에 와락 안길것만 같은 봄을 닮은 곱고 이쁜 우리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내가 너무도 사랑한 아가야!... 3.. 더보기
오리들이 전하는 처절한 '사랑고백' 오리들이 전하는 처절한 '사랑고백' 사랑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며 동물들의 세계에서나 미물들에게도 사랑의 행위는 이루어지고 있다. 사랑의 행위는 때로 죽음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슬픔과 좌절을 맛보게도 하는 참으로 알 수 없는 존재다. 그들은 모두 사랑이 가져다 줄 기쁨 때문에 그 어떤 대가라도 흔쾌히 치르는 것이다. 양재천변을 거닐다가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학여울 가까운 곳에서 오리들이 요란스럽게 떠들어대며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듯 했는데 가까이 가 보니 그곳에는 오리 세마리가 물위를 재빠르게 헤엄치며 노닐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 오리들 세마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화려한 치장을 한 청둥오리 수컷 두마리와 수수한 차림의 암컷 청둥오리였는데 이 세마리 사이에 '삼각관계'가 형성되어 있는듯 보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