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ATAGONIA/el camino del gato y perro

낭만 바둑이의 속셈 www.tsori.net 낭만 바둑이의 속셈 -밥이 넘어가냐?- "흠...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만... 밥이 넘어가냐?...ㅜ" 바둑이는 절대...절대로 인간의 도시락을 탐하지 않았다. 그저 바다를 응시하며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온갖 해산물의 냄새에 심취할 뿐이었다. 그런데...그런데 자꾸만 한 인간의 햄버거 도시락이 눈에 거슬린다. 한 입 달랠 수도 없는 작은 빵 조각...그래도 한 입만...딱 한 입만...소스 만이라도 핥아보고 싶다. 그녀도 신경 쓰이기는 마찬가지. "녀석들은 왜 여기서 얼쩡거리지?..." "끙...참자꾸나...참자...이런 개같은 일이 한 두 번 일어난 일인가..."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로스 라고스 주(州)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는 거리의 개 혹은 떠돌이개의 천국. 녀석들을 나무라는.. 더보기
어미는 아낌없이 다 내준다 www.tsori.net 앙헬모에서 만난 거리의 개 -어미는 아낌없이 다 내준다- "비루먹은 어미와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강아지!..." 충격이었다. 어미는 북부 파타고니아 로스라고스 주(州)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Puerto Montt)에 위치한 앙헬모(Angelmo) 어시장 가는 길 한가운데서 젖을 물리고 있었다. 어미의 몰골은 비루먹어 형편없는 데 젖을 빠는 강아지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모습. 자동차가 오가는 길 한가운데 퍼질러 앉아 편안히 젖을 빠는 새끼와 달리 어미는 연신 사방을 살핀다. 거리의 개 혹은 떠돌이개(el camino del perro)로 이름 붙여진 어미의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구조해 주고싶지만, 그저 녀석을 동정하는 일 뿐 여행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전무하다. 아울러 거리의 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