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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el camino del gato y perro

어미는 아낌없이 다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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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모에서 만난 거리의 개
-어미는 아낌없이 다 내준다-



"비루먹은 어미와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강아지!..."


충격이었다. 어미는 북부 파타고니아 로스라고스 주(州)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Puerto Montt)에 위치한 앙헬모(Angelmo) 어시장 가는 길 한가운데서 젖을 물리고 있었다. 어미의 몰골은 비루먹어 형편없는 데 젖을 빠는 강아지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모습. 자동차가 오가는 길 한가운데 퍼질러 앉아 편안히 젖을 빠는 새끼와 달리 어미는 연신 사방을 살핀다. 




거리의 개 혹은 떠돌이개(el camino del perro)로 이름 붙여진 어미의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구조해 주고싶지만, 그저 녀석을 동정하는 일 뿐 여행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전무하다. 아울러 거리의 개에 대한 칠레노들의 문화를 이해할 필요도 있다. 길냥이나 거리의 개들과 친하게 지내는 이들은 이들의 삶에 개의치 않는 모습들. 떠돌이개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있다보니 누구 하나 제대로 거들떠 보지않는 것. 




우리 같으면 동물농장이나 119 등지로 연락을 해 구조를 하겠지만, 이곳에선 그런 풍경을 본 적이 없다. 따라서 녀석들은 도시의 외딴 곳에서 여우나 늑대들처럼 땅굴을 파고 새끼를 낳아 기르는 등 야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 용케도 도시의 중심가에서 녀석들을 돌봐주는 후원자라도 생기면 녀석들은 그곳을 성지처럼 여기며 목숨 걸고 지킨다. 




비루먹은 어미가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내주고 있는 충격과 감동의 현장 또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고나 할까. 
150일 간의 파타고니아 투어를 통해 만난 길냥이와 떠돌이개 등 
때로는 놀랍고 감동적인 동물들의 표정과 삶의 모습을 테마로 엮어 연재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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