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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김자옥 별세에 부치는 블로거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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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옥 별세와 멈추어선 무대
-김자옥의 별세에 부치는 블로거의 단상-




"참 아름답고 고왔던 여인이었다...!"


주말 외출에서 돌아와 TV를 켠 순간 자막에 나타난 [속보] 속에는 '김자옥 별세'라는 믿기지 않는 소식이 들려왔다. 혹시나 인터넷을 열어봤더니 배우 김자옥이 세상을 등진 것이다. 그때 문든 떠오른 생각이 '참 아름답고 고운 여인'이라는 생각이 떠오른 것. 뒤통수를 둔기에 맞은 듯 잠시 멍했다. 적지않은 유명인들의 죽음이 뒷맛을 개운치 못한 여운을 남겼다면, 김자옥의 죽음은 너무 안타까운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그녀가 별세의 소식을 전해올동안 그녀의 모습은 늘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건강해 보이는 모습(사진=뉴시스). 폐암으로 별세하기 전까지 죽음이란 단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여배우였다. 그런 그녀에게 대장암이란 불행의 그림자가 깃든 건 2008년 경, 하지만 수술 경과가 좋아 SBS TV 드라마 ‘워킹맘’에 출연하기도 했다는 것. 당시 그녀는  "회복이 빨라요. 그간 챙기지 않았던 건강을 이제 보살펴야겠어요"라고 활짝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는 데...그 때 이미 그녀의 몸 속에선 암세포가 서서히 전이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폐암으로 이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7년 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하늘은 아름답고 곱던 여배우를 우리 곁에서 데려가신 것. 주말 외출에서 돌아와 김자옥의 별세 소식을 듣는 건 뭔가 잃어버린 듯한 허전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언제까지 우리 곁에서 환한 미소를 보낼 것 같은 사람들이 어느 한 순간 우리 곁에서 자취를 감추는 것. 우리는 미래의 일을 모르며 잠시 후의 일까지 까마득히 모르는 바보들이나 다름없다. 


그런 바보들이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권력과 명예와 부의 허상을 움켜쥐고 살아가는 것. 그러고 보니 동시대를 살고있는 필자까지 어느 순간 죽음 앞에 맞딱 뜨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하고 생각해 보는 것. 유명인의 죽음은 여러분들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지만 보통사람들...그 러니까 인터넷에서 이슈나 가십에 몰두하는 등 블로깅에 열심이던 블로거는 일상이 멈추며 블로깅이 중단되는 것.


블로그가 동력을 잃고 멈추어 선다고 하니 괜히 서글퍼지기도 한다. 김자옥이 무대에서 사라진 시간은 63년, 필자와 동향이었던 그녀가 '세상의 무대'에서 자취를 감출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또 우리는 각자의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남기고 언제쯤 자취를 감추게 될까. 김자옥의 별세를 보며 새삼스럽게 세상의 무대가 귀해 보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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