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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박근혜,담화문 보다 오렌지혁명에 주목한 이유


Daum 블로거뉴스
 

우크라이나vs꼬레아 누가 더 썩었나
-박근혜 담화문 보다 오렌지혁명에 주목한 이유-
 




남의 행복을 부러워 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누가 뭐래도 자기의 행복은 자기가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게 동서고금을 통해 역사가 보여준 교훈이다. 자기의 처지를 남의 행복에 빗대 절망하면 할수록 행복은 저만치 달아나는 것.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욕구'만 있는 게 아니라 '욕망'까지 탑재(?)한 별종이어서 종종 남의 행복을 엿보며 부러워 하는 것이다. 자기 처지 이상의 것을 넘보는 순간 불행을 자초 하는 것. 그래서 우리 선조님들은 그런 폐단을 부단히 막아보기 위해 자식들에게 자기 처지 이하를 참고해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다. 적은 것에도 만족하고 작은 것까지 잘 보살피라는 주문이 담겨있는 것. 그게 행복해지는 일이란다.

그런데 남의 행복을 다 가로채 자기만의 행복으로 삼은 못된 인간도 있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오렌지혁명(민주혁명)을 불러온 야누코비치라는 인물이다. 외신을 통해서 널리 알려진 그는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었고, 국민들 보다 러시아의 말을 더 잘듣는 친러시아파 대통령이었다. 그는 국민들의 EU가입 바람 등을 외면하다가 시민들의 피를 불러왔고, 결국 쫒겨나 우크라이나는 대통령 조기선거를 앞두고 있다.

외신을 통해 겉으로 드러난 그의 모습은 주로 러시아의 푸틴 말만 잘 듣는 독재자 정도로 인식됐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오렌지혁명은 외세에 의존한 독재자를 내몬듯 했다. 하지만 오렌지혁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뒤져보던 중 야누코비치가 쫒겨난 결정적인 이유가 따로 있었다. 알고 보니 나라가 디폴트 사태에 직면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누코비치는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게 드러나고 있었던 것이다.  





* 여의도 면적의 절반 크기의 땅에 세워진 그의 관저에는 15세기 대형 범선까지 장식된 인공 호수, 동물원, 헬기장, 골프장, 호화 내부 장식, 실내 장식비로 170만유로가 소요된 다실, 금으로 된 수도꼭지, 고급 승용차 수십대, 주유소...국민을 다시 한번 분노케 한 그의 저택 모습이다.<출처: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 http://blog.chojus.com/4126,  http://joemonster.org/art/26674/Zwiedzanie_ociekajacej_zlotem_rezydencji_ex_prezydenta_Ukrainy_Janukowycza_>
 

그 모습을 여러분들과 공유하며 하필이면 우크라이나와 한국 중 '누가 더 썩었나'를 살펴보고 싶은 것. 남의 불행을 통해 우리 처지를 비춰보고 싶은 것이다. 맨 처음 보게되는 사진 한 장이 야누코비치의 모습인 데 그의 얼굴이 그려진 위스키 병을 보니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가 절로 떠오른다. 金樽美酒千人血(금준미주천인혈) 玉盤佳肴萬姓膏(옥반가효만성고燭淚落時民淚落(촉루락시민루락)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

"
금잔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만인의 피를 뽑아 만들었고, 옥쟁반에 담긴 맛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을 짜서 만들었으며, 촛대에 흐르는 촛농은 백성들의 눈물이요. 노랫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의 원망하는 소리 높더라"며 위정자들을 빗대 고발한 암행어사 이몽룡의 한시이다. 우크라이나의 야누코비치는 초호화판 생활을 통해 백성들의 행복을 위스키잔에 따뤄 즐겼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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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혁명이 성공하면서 야누코비치는 어디론가 도망치고 그가 남긴 초호화판 저택 등은 일반에 공개돼 화제다. 위 영상과 슬라이드쇼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판의 부패상을 비교해 보고자 하는 것. '누가누가 잘하나'가 아니라 '누가누가 더 썩었나'를 비교해 보는 게 안타깝긴 하지만, 야누코비치의 거짓말 한 마디만 보면 위정자들의 본 모습을 알 수 있지않을까. 그는 평소 '메치기랴 공원'의 한 구석의 조촐한 집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호화 대저택이란 게 영상과 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언급한 바 
여의도 면적의 절반 크기의 땅에 세워진 그의 관저에는 15세기 대형 범선까지 장식된 인공 호수, 동물원, 헬기장, 골프장, 호화 내부 장식, 실내 장식비로 170만유로가 소요된 다실, 금으로 된 수도꼭지, 고급 승용차 수십대, 주유소...등등. 스케일이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간덩이가 부을대로 부은 것 같기도 하고 멍청한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처럼 꼭꼭 숨겨두거나 어디론가 빼돌리는 수법 등을 썼다면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조금은 덜 분노했을까.



 


우리도 잘 따져보면 야누코비치는 게임도 안 된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 크기라고 해 봤자 금수강산의 땅값만 하겠는가. 불과 6년 전부터 국고에서 빠져나가 강바닥으로 사라진 22조원이면 시쳇말로 우크라이나를 사고도 남을 돈이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야누코비치의 대저택만 보고도 오렌지혁명을 일으켰는 데 우리는 22조원이 사라져도 눈깜박 안 한다.

22조원이란 천문학적 돈의 규모는
우리나라 가구 수(통계청 2010년 추계가구 기준 1,715만 가구)로 나누면 국민 한 가구당 128만원 꼴로 4대강 공사에 지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엄청난 돈을 들여 4대강이 나아졌으면 모를까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공사로 강바닥에 돈을 쏟아부은 격 아닌가. 아마도 국민 1인 내지 가구주들이 128만원 정도의 돈이 빠져나간줄 알았다면 날강도를 잡기 위해 몽둥이를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뭉칫돈이 빠져나가지 않고 한 푼 두 푼씩 빠져나가니 별로 아까운 줄도 몰랐을 것. 하지만 22조원은 우리 국민들이 한 푼 두 푼씩 모은 혈세란 점이다. 참 착한 민족들이자 백성들이다. 새누리당 소속 이명박 대통령이 백주에 대놓고 거짓말을 통해 사기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혈세낭비의 주범을 버젓이 용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22조원의 혈세를 집어삼킨 강바닥은 해마다 1조원씩 관리비를 요구하고 있다.




이것 또한 지자체의 백성들이 세금으로 물어야 한다. 그게 새누리당의 책임이며 오늘날 박근혜 등이 국가기관의 정치개입을 눈감아 주고 있는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부정한 방법으로 집권에 성공한 정부와 여당은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므로, 이명박의 부조리를 덮어버리기 위해 국민들의 눈가리기에 열중하고 있다면 억울해 할까. 며칠 전 담화문을 발표한 박근혜는 공공부문 개혁을 외치며 이렇게 말했다.


"(상략)...국민 여러분 '기초가 튼튼한 경제'는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들을 바로잡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공공부문 개혁',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사회안전망 확충'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입니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개혁하겠습니다. 그동안 공공부문은 비정상적인 관행과 낮은 생산성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었습니다. 이 오랜 관행과 비리가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에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철저한 쇄신과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변화를 해나갈 것입니다.

상당수 기관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부채가 많은 상위 12개 공기업의 복지비가 최근 5년간 3천억원을 넘었습니다. 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처럼, 정부 재정 부담을 공기업에 떠넘겨 부실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비정상적인 관행의 핵심은 방만경영과 높은 부채비율, 그리고 각종 비리입니다. 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경영 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입니다...(하략)"





왜 그랬을까!!...박근혜는 새누리당과 자기의 거울을 바라보며 개혁 대상이 개혁 주체인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그녀는 22조원의 혈세가 투입된 4대강 사업의 부조리를 말하면서 공공부문부터 개혁하겠다는 모순된 발언으로 새누리당과 정부의 책임을 교묘하게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4대강 사업에 부조리가 있었다면 그 내역을 밝혀내고 책임자를 일벌백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도 시민들에게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등 진보세력에 대해 입을 막는 조치의 짝퉁 개혁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담화문 형식을 빌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외치며 자기들의 부정부패를 덮어버리기 위한 술책'이 공공부문 개혁의 요지라고 말하면 너무 낮뜨거운 표현인가. 이명박과 박근혜가 몸담은 새누리당은 그들 스스로 '오랜 나쁜 관행과 비리로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는 데 거꾸로 국민들을 훈계하고 있는 모습이자 적반하장격의 후안무치한 일 아니었나. 


 
*국민파업대회 자료사진은 '까칠한 이누기의 세상보기 블로그(
http://gjbluechang.tistory.com/320)'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쟁취한 오렌지혁명의 뒤에는 경제적 불만도 적지않았지만, 부정선거 후유증과 전직 대통령의 부정부패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때 이들에게도 부정선거는 조작과 몰상식 내지 몰염치 그 자체였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몇몇 선거구에서는 투표율이 100%를 넘는 일까지 벌어졌었다. 여당에 충성하는 언론들은 아예 야당 후보에 대한 취재를 거부하기도 했고, 야당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까지 있었다.

마치 대한민국 정치판의 거울을 들여다 보는 듯 하다. 시민들의 정당한 투권표 마저 부정으로 얼룩지자 시민들이 직접 행동으로 나섰던 게 오렌지혁명의 배경이었던 것. 박근혜의 알맹이 빠진 장황한 담화문 보다 
우크라이나 시민과 오렌지 혁명이 주목받는 이유가 행동하는 양심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전혀 다른 게 있었다. 행동하는 양심이 3당 밖으로 왕따 당한 통합진보당 등 진보세력 뿐이라는 점이다. 김한길과 안철수의 희한한 정치논리가 만들어낸 정치산물이며, 그들로부터 오렌지혁명을 기대하는 게 무리였던 셈이다. 입술로 혁명이 완성될 수 있었다면 우리는 매일같이 혁명을 보게 될 것. 오렌지혁명이 세계인으로부터 주목받는 진짜 이유다. 국민이 바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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