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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한달동안 자동차 없이 생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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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 마을의 첫날 표정
-한달동안 자동차 없이 생활하기-



생태교통 마을의 최고 수혜자는 누굴까...


학수고대하던 그 현장이 마침내 카메라에 포착되기 시작했다. 화서문로를 따라 개막행사장으로 이어지는 생태교통 마을의 주도로를 따라 걷는 동안 기대했던 장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거리 곳곳에는 엄마를 따라 나선 아이들과 연로하신 노인은 물론 생태마을에 관심을 가진 일반 관람객들이 차 없는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차가 안 다니는 넓직한 도로는 마치 놀이터처럼 변한 것. 차가 안 다니는 거리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있는 모습이 매우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이런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자동차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 따라서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나 엄마 손을 붙잡고 산책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게 됐다. 등교길에는 엄마가 손을 잡고 교문 앞까지 등교시켜야 마음을 놓게 되고 하교시에도 기다렸다가 자동차로 아이들을 데려오는 건 익숙한 풍경이다. 아이들이 유치원을 갈 때부터 시작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숙명처럼 따라다니는 게 자동차문화였던 것. 




그런데 생태교통 마을에서는 자동차 없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자동차문화가 한순간에 사라지게 되면서 오래전에 봐 왔던 아날로그문화가 단박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거리에 차가 없으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 집과 학교를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오가던 아이들의 숨통이 터지고, 자동차 사고를 노심초사하던 엄마의 걱정을 덜어준 게 맨 먼저 눈에 띈 생태교통 마을의 달라진 풍경이었다.

생태교통 마을의 최고 수혜자는 엄마와 아이들이었던 것. 그리고 자전거와 차세대 무동력 이동수단과 친환경 이동수단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부터 전해져 온 어른들의 걱정 "얘야, 자나깨나 차 조심 해"라는 말은 생태교통 마을에서는 최소한 한달동안 사라지게 된 것. 세계최초로 '한달동안 자동차 없이 살아보기' 체험이 시작된 것이다.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화서문로를 따라 행궁동 주민센터 앞을 지나자 생태교통 마을을 취재차 내한한 각국의 외국기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화성행궁의 화령전 곁을 지나면서 행궁동 주민센터를 주목하기도 했다.




하루아침(?)에 달라진 생태교통 마을이 주민센터를 축으로 돌아간 게 믿기 어려운 표정들




이들 외국기자들은 주민센터를 지나 필자가 걸온 길을 따라 화서문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새단장을 하면서 그려진 벽화가 이채롭다. 생태교통 마을은 '흐르는 강물처럼' 조용한 가운데 변화가 일고 있었다.




자동차를 살펴야 하는 걱정으로부터 사라진 생태교통 도로에서 한 어린이가 자전거를 타고있고 유모차가 도로를 자연스럽게 다닌다. 대도시에서 자동차 때문에 잃어버린 오래된 풍경이 되살아 나게된 것이다.




갑자기 드넓어진 동네 어귀는 마을의 문화공간이 들어섰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쌓였던 불만을 토로하듯 낙서에 열중하고 있는 재미있는 풍경.



차가 안 다니는 생태교통 마을에선 장애우들의 천국이다. 장애우를 위한 시설이 따로 필요없는 곳. 우리는 자동차 때문에 내 준 우리 공간이 얼마정도인지 모르거나 알려고 하지않는다. 좁디 좁은 대도시를 잠식하고 있는 건 자동차 크기에 비례하는 도로와 주차공간이다. 서울의 경우 시민의 수 대비 자동차등록 수는 2011년 현재 1,018만 명/296만 9천 대 정도다. 대략 세 사람당 한 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




한 때 자동차가 선진국의 상징처럼 여겨진 때도 있었으나 현재는 사정이 다르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2000년 기준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우리나라의 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353명이었다. 자료를 찾아보다가 깜짝 놀랬다. 그 기간 교통사고는 총 275,938건이었고 교통사고 사망자는 9,353명 부상자는 202,967명이었다. 




같은 해 우리나라에서 사망한 전체 사람의 수는 247,346명이었다. 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무려 1/3 정도에 해당되는 수다. 대략 한 달에 700명 정도가 자동차사고로 묵숨을 잃은 것. 거의 매일 25명에 해당하는 귀한 목숨을 자동차가 앗아가는 안타까운 모습이며, 전쟁터와 다름없는 선진국형 자동차문화의 현주소다.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 너무 늦지않았는지도 반성도 해 봐야 한다. 





자동차는 우리 경제를 살찌운 동력원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배기가스와 자동차사고 등으로 경제를 살찌운 이상의 피해를 입힌 것도 사실이다. 특히 디지털 시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대도시와 도시를 잠식한 자동차 때문에, 도시인들은 느리게 살아오던 농경사회의 안락하고 정겨운 모습은 까마득히 잊고 살게됐다. 자동차가 사람의 필요에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자동차의 노예로 전락한 인간사회의 단면, 그 모습을 생태교통 마을에서 재발견하게 된 것이다.



엄마와 아이들이 천천히 걸어가는 평범한 풍경이 너무도 신기해 보일 정도. 거리에 차가 없으면 거리는 아이들의 차지이자 천국 같은 곳.




복잡한 도시인들이 꿈꾸는 유토피아가 이런 게 아닐까.




차 없는 거리에서는 주전부리 조차 신선해 보인다.




도회지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




그 느릿 느릿한 풍경이 필자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아이들이 거리로 돌아온 것이다.




생태교통 마을에서는 자전거와 친환경 이동수단이 대세...




생태교통 마을에서 '한달동안 자동차 없이 생활하기'가 막 시작된 것이다.




그곳에서 또다른 풍경을 목격하게 됐다.


아이들의 관심이 자동차로부터 멀어지는 것. 그게 어른들의 숙제이자 생태교통 마을 시범 운영이 남기고 있는 향후 과제가 아닌가 싶다.


생태교통 마을 관련 포스트☞ 사람사는 세상에선 사람이 먼저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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