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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폭염이 만든 무서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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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광교지 풍경
-생태교통,폭염이 만든 무서운 풍경-



카메라의 몇가지 속성


잘 찍으면 (예술)작품이 되기도 하고,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도구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지난 주말, 오는 9월 한 달 동안 세계 최초로 실시되는 '생태교통 도시' 시범 운영을 하는 수원시(시장 염태영)의 행궁동 등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수원의 젓줄 광교저수지의 녹조현상을 목격하게 됐다. 무심코 보면 푸른 물 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잘 보면 녹조현상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떠올라 무섭기 그지없다. 먼저 카메라의 노출을 조정하여 작품으로 거듭난 녹조를 살펴볼까.


폭염 속 광교저수지 풍경



















































(흠...어떤 기분이 드세요?...)

녹조현상의 주요 원인 종이라 할 수 있는 남조류는 다른 플랑크톤과는 달리 기포를 가지고 있고, 비중이 물보다 작아 수면에 떠오르며, 세포 내에 독소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남조류 중에서도 간독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는 우리나라 민물 수계 녹조현상의 대표 원인 종이다. 이 종은 녹색 가루 형태를 띠며 모여 있으면 수면에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이 보인다. 이들이 갖고 있는 간독을 동물이 섭취했을 경우 말 그대로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 

그렇다면 녹조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 이유는 주로 강한 햇볕과 따뜻한 수온, 수질의 부영양화를 들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강한 햇볕은 식물성 플랑크톤 폭증에 필요한 광합성 작용의 필수적 에너지원이다. 또한 외부에서 유입된 유기물은 물 속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기 마련인데 이 과정에서 많은 영양 물질이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질소(N)나 인(P) 등의 무기물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주요 양분이 된다. 
 



금년은 유난히도 더웠다. 폭염이 여름내내 지속된 것이다. 따라서 광교저수지의 녹조현상은 물론 전국의 강이나 저수지 등에서 녹조가 보고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오래토록 이어진다면 식수원에 심각한 문제가 따를 것. 곧 폭염이 잦아든다고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보를 설치한 낙동강 수계는 더욱 심각하단다. 그런데 <한겨례>에 따르면 경남지사 홍준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강의 흐름을 막은 4대강 (수중)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환경부장관이 국무회의 때 보고한 사실과 충돌하는 주장. 홍준표는 이렇게 말했다.

"녹조의 원인이 4대강 사업으로 보를 설치하는 바람에 강물이 갇혀 있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 오히려 수량이 풍부해짐으로써 자정 능력이 높아져서 과거에 견줘 녹조현상이 완화됐다."

폭염 이상으로 무덥고 몰상식한 발언이자 참 무서운 세상이다. (언론에(또는 언론이) 대놓고 거짓말을 하다니...)녹조는 정치로 해결할 수 없다. 물의 자정 능력은 수심의 정도가 아니라 흐름이라는 건 일부 정치인만 빼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홍준표의 말 대로라면 고혈압 환자나 고지혈증 환자 등의 동맥이나 정맥을 묶어두면 좋은 결과를 보게 될 것 같다. 혈류가 한 곳에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피의 자정 능력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낙동강의 녹조는 의외로 심각했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칠서취수장 상류 쪽에 건설된 창녕함안보 구간에서 농조는 클로로필-에이(a) 농도(㎎/㎥)가 40.4, 남조류 개체수(cells/㎥)가 1만5960이었다. 이 구간 녹조는 7월22일, 7월29일에 이어 3주 연속으로 조류경보 기준(클로로필-에이 농도 25, 남조류 개체수 5000)을 넘어, 조류경보가 계속 발령돼, 창녕함안보 하류 쪽 취수장들에 녹조 비상이 걸렸다"
는 것. 수원의 광교저수지에 발생한 녹조를 보니 카메라의 몇가지 속성이 단박에 떠올라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푸르게 변한  저수지의 녹조와 함께 인간세상에도 녹조형 인간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 세상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부패시키는 질 나쁜 종(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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