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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나와 우리덜

아시아나,보잉777-ER '기체결함'있었다


-보잉777-ER '기체결함'있었다-

▲ 위 그림은 본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한 참고자료입니다.


미국의 보잉사와 
미국 연방 항공안전위원회 간에 무슨 밀약이라도 있었을까.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아시아나 214편의 착륙사고의 사고원인을 놓고 책임공방이 뜨겁다. 사고 직후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한 미국 연방 항공안전위원회(NTSB,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의 '데버라 허스만' 위원장이 사고원인을 '조종사 실수' 쪽으로 몰아가는 듯한 발표가 문제의 발단이다.

NTSB는 발표를 통해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에 접근할 당시 목표 속도 이하의 느린 속도여서 '너무 느리다'는 경보를 발령했다."며 "사고 당시 공항 기상은 청명했으며 다른 악조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힌바 있다. 아울러 "자동 착륙 유도장치에 대해서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작동하지 않을 것임을 통보했다"고 밝히고 "정밀접근 지시등이나 위성항법장치(GPS) 기술 등 조종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대안들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NTSB의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나 214편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발생할 당시 공항의 시설이나 날씨는 전혀 문제없었으며, 단지 자동 착륙 유도장치 고장에 대해서는 사전에 공지된 상태이므로 이번 사고기의 사고원인은 조종사의 조종 미숙 내지 실수에 기인한 것이라는 발표가 책임공방을 불러일으킨 것.

따라서 아시아나 관계자 및 한국의 국토부에서는 NTSB의 성급한 예단에 따른 발표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고기의 이강국 조종사의 1만 시간에 육박하는 노련한 비행경험은 물론 블랙박스의 정밀분석 시간이 통상 6개월은 걸릴 수 있는데, 사고기가 특정 상황에서 충돌한 사실 만으로 조종사 과실 또는 기체결함으로 결론을 짓는 건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NTSB는 왜 이렇게 무리한 결론을 서둘러 발표했을까.
 




공료롭게도 한.미간 또는 한국의 아시아나 항공사와 사고기를 제조한 미국의 보잉사 등의 자존심과 사활이 걸린, 책임공방의 향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사고가 일본에서 일어났다. 아시아나 사고기와 같은 기종(보잉777-ER)의 여객기가 
어제(9일) 새벽 0시 20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일본항공(JAL)의 항공기가 태평양 상공에서 유압 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문제의 항공기는 
출발지에서 360km나 떨어진 상공에서 회항을 결정했고, 비행기는 공중에서 (불시착 사고를 감안해)연료를 소진한 뒤 4시간 뒤인 새벽 4시 10분쯤 하네다 공항으로 돌아왔다는 것. 보잉777-ER의 기체결함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이 사고는 언론을 타고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리고 보잉777-ER기의 사고 경력이 인터넷에 파다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이렇다.

보잉777-ER의 기체결함 사고는 2008년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발생한 착륙사고를 시작으로, 2008년 11월 델타항공의 보잉777은 운항 중에 엔진이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11년에는 카이로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중에 이집트항공의 조종석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고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금년 초 대한항공의 보잉777기가 엔진이상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한 사고가 있었다. 보잉777-ER의 기체결함 사고는 착륙사고,엔진정지 사고,화재바랭 사고,비상착륙 사고 등 종류도 다양했다. 따라서 보잉777-ER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등을 살펴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적을 두고 있는<wikipedia>사이트를 방문해 봤다. 
 


 


그런데 그곳에서 눈을 의심할 만한 내용이 발견됐다. 아시아나 사고기가 사고가 난지 겨우 이틀이 지났을 뿐인데 사고원인을 '조종사 과실' 쪽으로 기록해 두었다. 한국어로 번역된 위키백과의 사건 사고란을 살펴보니
"...아시아나 214편이 착륙도중 하강각을 너무 높게 잡은 탓에 활주로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기장이 다시 회항하려고 엔진 출력을 높이고 상승하려고 하였으나,꼬리날개가 방파제에 충돌..."했다는 내용이다. NTSB는 발표와 똑같은 내용을 사고원인으로 일찌감치 게재해 둔 것이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그래서 이번에는 영문판 위키백과를 검색해 봤다. 이랬다.
 


 

위키백과의 영문판은 한국어판과 달랐다. 보잉777-ER의 사고 경력까지 소상히 기록해 두고 있었다. 사건 사고를 기록해 둔 맨 아래 내용은 한국어판과 다르지않았다. 참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미국 내지 보잉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사고기의 사고원인을 찾아 이곳을 방문했다면 아시아나 사고기의 사고원인은 전적으로 조종사의 실수로 매도될 게 뻔했다. 그러나 국내용 위키패디아와 글로벌용 위키패디아는 달랐다. 미국이나 보잉사에게 편향된 편집을 한 것 같았던 위키백과의 우측 상단에 엔진결함을 나타낸 사진 한 장이 글과 함께 상세히 소개되고 있었다. 이게 뭔가...
 




자세히 살펴봤다. 영문판 위키페디아에 상세히 소개된 사진의 내용은 매우 중요해 보였다. 5년 전 영국의 히드로 공항에서 발생했던 착륙사고의 원인을 상세히 기록해 둔 것이다. 당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거리 비행기로 알려진 보잉777-ER의 엔진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던 것인데, 사고 직후 
영국항공 사고조사국(AAIB)은 엔진 이상이나 결함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사고가 난지 1년 후(2009년 3월) 영국항공 사고조사국과 미 연방 항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을 엔진고장으로 발표한 것이다.

사고 초기에는 딱 잡아떼다가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진 다음 뒤늦게 발표한 사고원인은 '
연료펌프 저압'이 주요인이었다. 
연료 안에서 작은 얼음덩이가 생성되면서 '엔진오일 열교환기(Fuel-Oil Heat Exchanger)' 작동을 교란시켜 엔진의 연료공급이 끊겼다는 것이다. 위 그림은 엔진오일 열교환기에 생성된 작은 얼음알갱이들이 붙어 오일의 순환을 방해한 그림을 사진으로 남겨둔 것이다. 정말 공교로웠다. 간밤에는 위 관련 내용을 상세히 실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영화를 자정이 넘은 시각에 보게(방영하게)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난 (아시아나 214편)보잉777-ER 항공기는 전세계적으로 418대가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잉777-ER 항공기는 대한항공에 18대,아시아나에 12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보잉777-ER 기종은 '없어서 못 파는' 인기있는 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주문에서 제작까지 2년도 더 걸린다는 것.

그러나 
보잉777-ER의 사고 이력 속에 나타난 엔진결함 등 기체결함은 여전히 승객들을 위협하고 있는 큰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옳을 정도로 보잉777-ER의 사고는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기체결함 사실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을 뿐, 여전히 문제를 안고있는 항공기였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NTSB의 상식을 뒤엎은 발빠른 사고원인 발표가 눈에 거슬린다.



글을 맺는다. 이틀 전 필자는 관련 포스트(아시아나,어느 파일럿 아내의 증언)를 통해 금번 사고의 원인을 나름대로 다뤄봤다. 사고기의 베테랑 조종사가 매도 당하고 있는 게 옳바른 판단인지 조종사 가족의 말을 빌어 소고해 본 것이다. 조종사 가족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착륙사고는 대체로 조종사의 과실이라는 것. 그 어떤 상황에서도 조종사들은 평소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리있는 말이다.

그러나 금번 사고와 함께 
보잉777-ER의 사고 이력을 참조하면 반드시 그게 옳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조종사 가족도 지적한 사실이다. 예컨데 제 아무리 자동차 운전을 잘 하는 레이서라 할지라도 브레이크가 파열된 자동차를 정지시킬 수 있는 운전자는 없다는 것. 아시아나 사고기의 이강석 조종사는 조사과정에서 "엔진이 말을 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같으면 '엑셀러레이터를 밟았지만 연료공급이 안 됐다'라는 말과 대동소이한 뜻이다. 양력을 상실한 것.

영국의 히드로 공항에서 착륙사고를 일으킨 
보잉777-ER의 사고원인을 떠올리는 대목이다. 언급한 바 히드로공항 착륙사고 원인은 연료 안에서 작은 얼음덩이가 생성되면서 '엔진오일 열교환기(Fuel-Oil Heat Exchanger)'의 작동을 교란시켜 엔진의 연료공급이 끊기는 현상인데, 내셔널그래픽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저온의 고공에서 파이프라인에 생성된 작은 입자의 얼음알갱이로부터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안전한 비행기는 보잉사 뿐만 아니라 어느 비행기에서도 결함이 발견된다. 그러나 자사 또는 자국의 이익 만을 고려해 서둘러 사고원인을 급조하면 손해보는 쪽은 보잉사는 물론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이다. NTSB와 보잉사가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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