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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Puerto Montt

내가 만난 가장 화려한 포구


Daum 블로거뉴스
 


남미,빠따고니아 투어 이렇게 즐겼다
-내가 만난 가장 화려한 포구-



세상에!...이런 포구도 있었나!...
 

세상에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상식이 있다. 상식이란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갖추어야 할 지식이자 판단력이란다. 상식은 대략 '평균값' 처럼 매겨진 것. 물론 평균값이 상식이 아니란 거 다 안다. 눈 앞에 나타난 장면은 평균값 또는 상식을 훨씬 뛰어넘은 환상적인 장면. 한 포구를 눈 앞에 두고 입을 다물지 못했던 것이다. 

항구나 포구는 배가 드나드는 곳이지만 대체로 포구는 매우 작은 규모의 항구를 부를 때 쓰는 말. 주로 강 어귀에 있거나 작은 어촌마을에서 흔히 봐 왔던 게 포구였고 나루 곁에 시설되어 있었다. 큰 배가 드나드는 항구 보다 정감이 가는 곳이 주로 포구였다. 
그런데 눈 앞에 펼쳐진 포구는 필자의 상식을 뒤엎어 놓은 포구이자, (내가 만난)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포구였다. 그 현장을 포함하여 몇 가지 재밌는 풍경을 테마로 엮어 봤다. 필자가 여행지에서 즐기는 방법이자, 테마가 있는 여행에 관한 잔소리 같은 이바구다. 여행을 보다 알뜰하게 즐기자는 취지.
 


사진 두 장은 아르힐라가 숲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경


우리는 뿌레르또 몬뜨에서 대략 1시간 남짓 걸리는 곳에 위치한 7번 국도 까르레떼라 오스뜨랄 곁의 챠이까스라는 마을로 소풍을 갔다고 돌아오는 길이다. 뿌에르또 몬뜨의 숙소로 돌아가고 있는 것. 따라서 이 포스트에 등장하는 풍경들은 리오 챠이까스 강을 따라 걷던 트레일을 끝내고 챠이까스 다리를 너머 7번 국도를 따라 뿌에르또 몬뜨로 이동하면서 촬영된 것이다. 파일은 대략 40개 정도. 

분량이 적은 편이 아니다. 우리가 7년 전(8년 차) 남미일주를 떠날 때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여행지에서 찍어온 사진과 영상을 무한대로 블로그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정말 장족의 발전이자 놀라운 발전이 온오프라인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 


저 멀리 혹처럼 튀어나온 곳이 우리가 다녀온 챠이까스 마을이다. 참 아름다운 바다를 낀 어촌이었다.


남미,빠따고니아 투어 이렇게 즐겼다

특히 필자가 끼적이고 있는 여행기는 인터넷 포털 티스토리(Tistory/Daumview)블로그를 통해, 고화질의 사진과 영상을 우리는 물론 세계인이 즐길 수 있게 됐다. 아마도 이런 발전이 없었다면 <150일간의 빠따고니아 투어>를 할 때 가져간 장비는 별로 빛을 보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장비라고 해 봤자 풀프레임 카메라 한 대와 렌즈 3개가 고작이지만, 7년 전과 비교해 보면 마치 우주선을 타고 화성을 탐사하는 것 이상의 발전이기도 하다. 




또 7년 전과 비교해 보면 그 땐 그냥 마음가는대로 끼적인 게 여행기였다면, 오늘날 포스팅은 이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수 많은 분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자기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롭게 포스팅을 하되, 이웃을 의식해 가면서 끼적거려야 하는 세상이 된 것. 

아울러 7년 전에는 사정상 여행지에서 매일 제한된 사진(대략 30장 정도)만 찍을 수 있던 지독한 갈증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번 빠따고니아 투어는 7년 전에 체험한 뼈저린 문제점 몇가지를 보완하여, 오래된 체증 같은 갈증을 해갈하는 기쁨을 맛 본 것이다. 빠따고니아를 품은 지구반대편 남미에 도착해 투어를 끝낼 때까지 전 과정을 생중계 하듯 카메라에 담아온 것. 외장하드가 한 몫 거들었다.




시위하는 젖소?
...뿌에르또 몬뜨로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 재밌는 풍경. 칠레는 농.축.수산업의 강자. 특히 칠레 중부 이남으로부터 남부지역 이어지는 곳곳은 목축업이 번성하다. 무시로 소 떼를 만날 수 있거나 양떼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은 장면은 쉽게 볼 수 없다. 젖소와 인연(?)이 닿아야 가능한 것. 한 무리의 젖소떼가 알레르세 안디노 국립공원 산기슭에서 목초지로 이동하기 위해 7번 국도를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장면들이 우리나라에서 연출(?) 되었다면 FTA관련 시위에 나선 젖소떼들 처럼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젖소가 사람을 물어뜯는(?) 일이 보고된 사실은 본 적 없지만, 사람을 들이받는 소들은 많이 봐왔던지라  곁에 서 있으려니 무섭다. 아내는 소떼가 등장하자마자 저만치 달아났다.




굴곡이 심한 S자형 도로를 알리는 교통표지판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 곧 진정한 S자형 도로가 나타날 것.
 

뒤돌아 보니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 같지만 전혀 힘든 줄도 몰랐다. 사막에서 생전 물 한모금 못 얻어 먹어 환장한 사람처럼 슈팅을 날린 것이다. 그러나 아무때나 시도 때도 없이 함부로 슈팅을 날린 건 아니었다. 뷰파인더를 통해 보여진 새롭고 환상적인 세상의 모습과, 호기심어린 낮선 풍물 등은 스스로 말을 하거나(?) 말을 걸어왔다. 주제가 없는 풍경은 없었던 것. 

따라서 여행지를 이동할 때 마다 머리속은 습관적으로 주제를 한군데 묶는 일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고 체험한 것 등, 오감을 통해 느낀 모든 것이 자동적으로(?) 테마로 엮어지고 있었던 것. 이런 일은 필자가 인터넷을 즐기는 <블로거>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 


알레르세 안디노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 옆으로 줄지어 핀 '아르힐라가 꽃'들은 자기가 알아서 핀 듯. 참 아름다운 길이다.


만약 7년 전에 남미일주를 끝내고 돌아와, 그 감흥을 인터넷을 통해 표출해 내지못했다면 맛 볼 수 없는 기쁨을 다시금 테마로 하나 둘씩 엮고 있는 것. 여행지에서 눈에 띄는 주제 하나는 마음 속에서 또아리 틀고 있던 해묵은 상처 하나를 산화시키며 다시 환원시키는 과정을 겪었다고나 할까.

여행지에서 몰두한 풍경들은 요즘 우리에게 널리 통용되는 치유과정(힐링)을 톡톡히 만들어 준 셈이었다. 그게 블로거가 아니었드라면 쉽지않은 치유과정이자, 여행의 재미를 200% 이상 증폭시켜준 여행의 묘미였다. 그렇다면 소풍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촬영된 사진들은 여행자에게 어떤 말을 걸어(?) 왔을까. 그 현장으로 가 본다.

 
 
여행자에게 말을 걸어온 풍경들




주지하다시피 우리는 뿌레르또 몬뜨에서 대략 1시간 남짓 걸리는 곳에 위치한 7번 국도 까르레떼라 오스뜨랄 곁의 챠이까스라는 마을로 소풍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다. 아침부터 태양이 중천에 떠 땡볕을 내리쬐는 있는 오후까지 걷고 또 걷고 있는 것. 쉬고 싶을 때도 됐고 이제나 저제나 버스가 오면 당장 올라타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길 건너편에 위치한 아담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깔레따 라 아레나 선착장으로 갈 수 있는 곳. 그곳으로 남부 빠따고니아가 이어져 있는 것이다. 설렘 가득한 버스 정류장이다. 그리고 늘 궁금했던 한 장면이 눈 앞에 펼져졌다.

 
철조망에 나풀거리는 건 무엇일까




얼핏 보면 철조망 곁에 노니는 이름모를 새 한 마리를 찍은 듯 하지만 철조망에 걸린 깃털이 주제




양떼들이 풀을 뜯는 목장 곁에서 흔히 발견되는 깃털?...아니었다. 양털이었다.




처음엔 양들이 철조망 곁에 다가서다가 털이 뽑힌 줄 알았다. 그럴 수 있겠드라. 그런데 착하디 착한 양들이 그런 건 아니었다. 한 올 두 올 바람에 날린 양털들이 철망 가시에 걸려 이채로운 풍경을 연출한 것. 정말 양들이 앙심(?)을 품고 탈출 할 수도 있을까. 덕분에 이곳에서 양을 치는 사람들이 철망을 두를 때 한 두줄은 따로 엮는다는 걸 확인해 봤다. 







바이블 속에 표현된 '쉴만한 물가'에서 양들이 풀을 뜯고 있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그리고 렌까 다리(Puente Lenca) 아래로 흐르는 맑은 물이 습지를 통해 앙꾸드만으로 흘러드는 모습은, 보면 볼수록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평범한 듯 귀한 풍경이다. 오래전 우리나라에서 이런 풍경을 본 적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풍경 중 하나였다. 이곳도 머지않아 오염될라나. 맑은 물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비닐제품 몇 점이 보인다. 그러나 오염원이 없는 이곳은 청정지역 그 자체이다.


S자 도로로 굽이치는 7번 국도변 풍경




되돌아 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어 보였던 건 땡볕 때문이었다. 마치 한 여름에 내리쬐는 볕같다. 그러나 앙꾸드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S자로 굽이치는 7번 국도가 걸음을 가볍게 해 주고 있었다. 만약 까르레떼라 오스뜨랄이 일직선으로 곧게 펴진 길이었다면 별 재미도 없고 지겨웠을지도 모르겠다. 걷다보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풍경 하나.
 



우리나라의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듯한 풍경 하나. 길가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낭당을 단박에 오버랩 시킨 것. 그 곁으로 우리가 타고 왔고 곧 타게 될 작은 버스가 S자로 굽이치는 도로를 통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눈에 띄는 민박집(오스뻬다헤,Hospedaje) 하나. 칠레나 남미를 여행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게 될 간판이다. 잘 알아두자.
 



그런 곳에서 만난 낮익은 모습. 모래가 쌓인 해변에는 방파제가 시설되어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친환경적인 공사방법이 동원된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에 풍부한 자갈을 철사로 엮은 주머니에 담아 쌓아둔 것. 그 곁에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보트 한 척이 묶여 있고 뒤로는 버스가 길을 떠나고 있다. 기다리는 자와 떠나는 자...




우리는 떠나고 있었다. 이 보트는 너무 오래 기다린 듯 체념한 듯 보인다. (그러나 절망금지!...)




땡볕 아래서 아내는 길 가장자리로 걸었고 나는 방파제를 따라 걸었다.




그곳에서 뿌에르또 몬뜨의 봄날 아지랭이를 만나게 됐다. 7번 국도는 봄볕에 이글거렸다.  




잠시 뒤돌아 보니 알레르세 안디노 국립공원이 하얀 눈을 이고있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인다. 7번 국도에 설치된 도로교통표지판 하나만 잠시 언급하고 넘어가자. 뒤로 방금 지나쳐 온 보트 곁으로 노란 교통표지판이 보인다. 횡단보도는 없어도 아이들과 사람들이 자주 건너다녀 속도를 낮추라는 것. 자동차 속도가 50km/h 정도되면 느린 건 아니다. 문제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다. 원주민과 현지인들에 따르면 칠레에서 교통사고 때 우리나라처럼 수 억원에 이르는 보상금(제도)을 기대해선 안 된다는 것.




대략 80%에 달하는 카톨릭신자를 보유한 칠레 사람들은 신앙심이 너무 돈독해서 그런지. 산티아고에 살고있는 우리 교민의 말을 빌리면 "...죽음에 이르러도 전혀 슬플 일이 없다"는 것. 그래서 우는 일도 드물단다. 놀랬다. 또 어떤 사람은 보상금을 백 몇 만원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더 놀랬다.

보험제도가 없는 건 아니지만 수입규모에 따라 철저하게 차등 적용된다. 우리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일은 없다.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엄청나게 비싼 보험료를 지불하고 그만한 대가를 받는 것.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하실런지...그럴 리가 없겠지만 빠따고니아 투어에 나서면 자나깨나 자동차 조심하시라는 것. 




7번 국도 변 바닷가에 철망으로 엮어둔 방파제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높은 파도 때문에 유실될지도 모를 도로와 목초지를 대비해 둔 듯 하다. 조금만 더 걷게 되면 메뜨리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구를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물론 필자의 기준이자 생전 본 적 없던 아름답고 화려한 포구였다. 그러나 당시엔 전혀 몰랐던 일.
 



그곳으로 가는 길 옆으로 펼쳐진 그림같은 풍경. 아니 그림이다. 앙꾸드만을 품은 참 아름다운 집. 이곳에 살면 늘 누리는풍경들은 이렇다.










그리고...진정한 S자 도로를 만나게 됐다. S자 도로의 종결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까르레떼라 오스뜨랄로 드라이브를 떠난 사람들은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길이자 참 아름다운 길이기도 하다. 우리는  멀리 뒷편 산기슭으로부터 걸어서 왔다. 대략 오후 3시가 넘은 시각. 우리는 메뜨리(Metri) 마을에 도착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구는 이런 모습.
 

내가 만난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포구
 




썰물 때 작은 포구는 대도시의 주차장 보다 은밀하고 저택의 연못처럼 아담하다. 그러나 이런 포구를 가리켜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포구라고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곧 현지 사정을 알게되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




필자가 서 있는 곳은, 7번 국도 맨뜨리 마을 못 미친 곳의 한 다리 위에서 이 포구를 내려다 보고 있다. 앙꾸드만으로부터 이어진 앙증맞은 만(灣)은 작은 도랑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도랑이나 개울이나 천을 모두 리오(Rio,강)라고 부른다. 따라서 이 포구도 '강' 하구와 이어진 포구가 틀림없다. 나룻길인 셈이다.




그 곁으로 집 두 채가 있었는데 마당과 같은 포구에 작은 보트가 정박된 보기드문 광경. (고급 요트도 아닌 것이...^^) 그러나 정작 더 희귀한 장면은 다리 건너편에 있었다. 그게 내가 만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구였던 것. 이랬다.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포구이자, 황금빛 두른 아름답고 화려한 포구에서 장차 바다로 떠나는 꿈을 꾸며 물 때(만조)를 기다리는 것일까. 그는 물 빠진 작은 도랑 곁에서 아르힐라가 향기에 도취한 듯 쪽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7번 국도가 성문처럼 이 포구를 보호(?)하고 있고, 말을 몰아 성문을 뛰쳐 나가듯, 시동을 걸면 작은 프로펠러을 돌리며 조용하게 출항하는 모습이 단박에 오버랩 된다. 그 때 개울 상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떠밀 듯 앙꾸드 만으로 보트를 내 보내겠지. 앙증맞은 것. ^^























옛말에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고 한다. 어딘가 한 곳은 모자란다는 말. 7번 국도 까르레떼라 오스뜨랄을 역류하듯 걸어오는 동안 여행자의 눈에 비친 뿌에르또 몬뜨의 한 바닷가 모습을 보니 옛말이 틀리지 않은 듯. 물은 좋은 데 정자가 안 보였다. 그래서 모래밭에 작은 집 하나 지어놓고 살았으면 싶은 생각도 들었던 것. 우리는 이곳에서 대략 30분 정도 더 걷고 뿌에르또 몬뜨행 버스에 올랐다. <계속>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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