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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해병대 총기사고 원인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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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총기사고 원인은 뭘까 


어느 해병이 선택한 운명치고는 너무 참혹했다.
전시도 아닌 평시에 우리 해병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는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오늘(4일) 오전 11시50분 경 인천 강화군 길상면 해병대 2사단 8연대 X중대 소속 A상병이 총기를 난사해 부대원 4명이 숨지고, X상병을 포함한 2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사고 직후 언론이 전하고 있는 총기사고 내용에는 총기만 난사한 게 아니라 수류탄 투척으로 보이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부대 인근 주민들은 당시 수 차례의 총소리 뿐만 아니라 지반이 흔들릴 정도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하고 있는 것이다. 간간히 들려오는 총기사건과 규모나 피해가 너무 커 보인다.

관련 해병부대는 사건 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데 언론사에 따라 보도내용이 엇갈리고 있다. 맨 처음 이 사고를 전한 기사 내용은 가해자가 A상병이라고 했지만 곧 이은 보도 내용 속에는 김 모 상병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고, 피해자들의 이름이 밝혀지고 있다. 김 모 상병이 쏜 총탄에 이승훈 하사(25)와 이승령 상병(20), 박치현 상병(21), 권승혁 이병(20) 등이 숨지고 권혁 이병(19) 등 2명이 크게 다쳐 군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는 것이다.
 
또 김 모상병은 생활관에 소총을 난사한 이후 뛰쳐나와 바깥에서 수류탄도 터뜨렸으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하며 김 모 상병은 수류탄 파편에 가벼운 부상만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시도 아닌 평시에 일어난 끔찍한 총기사고로 6명이 숨지거나 부상했는데 해병대 당국이나 국방부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해병대 2사단 소속 김 모 상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일까. 사건 직후 언론이 전하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더 이상 추가적인 단서 내지 정보가 없는 것 같아서 최초 보도된 자료를 통해 사건을 유추해 보니 대략 이러했다.


사망자 명단을 주시해 보면 금번 총기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망자 명단 속에 눈에 띄는 계급이 부사관 이승훈 하사다. 아마도 이승훈 하사는 숨진 이승령 상병, 박치현 상병 등을 지휘하는 분대장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한 병역의무를 필한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들이라면 분대장과 고참 병사간의 알력에 대해 잘 알 것이다. 상병이라면 곧 전역을 앞 둔 병사이며 군대생활 전반에 대해 익숙한 병사다. 그러나 계급적으로 신참이긴 하나 분대장의 지휘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껄끄러운 관계가 아닐 수 없다. 숨진 해병들의 명단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그렇다면 김 모 상병은 왜 분대장 등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을까.

주지하다시피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기가 높고 군기가 세며 대원들 마다 자부심으로 가득찼다고 하는 최정예 해병부대에서, 군대생활을 잘 하고 전역을 앞 둔 병사의 심경이 뒤틀릴 정도라면 군 내부에 상식을 뒤흔든 기류가 흐르지 않았을까. 그래서 최근 해병대에서 들려오는 불협화음 등을 보니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해 보이지 않았다. 귀신 잡는 해병으로 불리우는 천하무적 해병에 무슨 귀신이라 씌었단 말인가.


 언론은 지난 5월 말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을 음해한 혐의로 2사단장을 맡은 박 모 소장이 구속된데 이어 홍모 소장이 구속된 것이 그 시작이라고 지적하고 있었다. 박 모 소장은 7월 전역을 앞둔 홍 소장과 함께 작년 6월 취임한 유 사령관이 여권의 핵심 실세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건네 핵심 실세의 입김으로 경쟁자를 제치고 진급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한다. 이후 이 사건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병대를 지휘하는 유 사령관에게 큰 부담을 안겨줬음은 물론 해병대의 사기도 추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 때 지난달 15일에는 백령도의 해병 6여단에서 이 모 상병이 자신의 개인 화기인 K-2 소총 실탄에 맞아 숨진 사건도 있었다. 그러나 해병대는 이 상병이 왜 자살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지금까지 한 차례도 하지 않아 구타 의혹까지 제기되기도 했다고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해병대에 가장 도드라진 사건 하나가 있었다. 또 지난달 17일에는 강화 교동도 대공감시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초병 2명이 아시아나 민항기를 미확인 비행체로 오인해 예광탄 등 99발의 경고 사격을 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건이 물의를 일으키자 김관진 국방장관이 뒤늦게 사과를 했지만 총격 사고에 대한 전말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략 여기 까지 일반에 알려진 해병대의 불협화음 내지 총기사고 등을 종합해 보면, 주로 북한과 인접해 있는 강화도 내지 서해 5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며, 전례가 없어보일 정도로 총기사고가 불거지고 있다. 강화도 내지 서해 5도에 근무하는 해병들의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해 보이는 모습이다. 금번 총기사고를 낸 김 모 상병의 입장을 들여다 보면, 분대장(지휘관)에게 총격을 가할 정도로 상급부대 등으로 부터 내려진 지침이 무리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어쩌면 불필요한 지침 때문에 소대원 내지 분대원들이 갈등을 겪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예컨데 신참 분대장이 전입한 이후 늘 해오던 소초임무 등에 대해 사사건건 간섭을 하며 갈등을 빚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전역을 앞 둔 상병에게 현빈 처럼 막 전입해 온 이등병 대접을 하면 시쳇말로 뒤집어 질 일이기도 하다. 어쩌면 총격 가해자인 김 모 상병은 제대 말년에 몸 조심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되새기며 전역할 날만 손꼽고 기다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이들 해병대를 둘러싼 최근의 모습은 북한 접경 지역에 근무하는 병사들에게 정치적 압력 까지 더해준 모습이다. 천안함 사고와 연평도 사건을 겪으면서 정부와 여당이 보여준 대북한 외교문제는 매우 아슬아슬 했다. 대통령 스스로 언급한 것 처럼 천안함 사건은 북한 외무성에 의해 <이명박 오마마 자작극>이라고 말할 정도다. 남한 내부에서 천안함 사건을 언급하기만 하면 북한의 동조세력(종북세력)이라고 매도하며 입단속에 나섰던 것이다. 그러나 잘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포스트에 사용한 이미지는 총기사고가 난 해병부대와 맞붙은 후애돈대에서 바라본 서해의 풍경이다.
숨진 병사들이 늘 바라보았을 서해 동검도 앞 바다 꽁꽁 언 갯벌 모습이다.


천안함 사건은 백서가 발간된 현재도 여전히 의혹이 남아있고 의혹 해소를 위한 그 어떤 조치도 하지않고 있다. 백서 발간했으니 끝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더더욱 심각한 일은 이명박 정권이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 46명의 우리 해군 승조원들이 북한의 1번 어뢰에 의해 폭침 당하고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면서 이 사건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정부와 군 당국 등 관련자들이 버젓이 지휘체계의 상부를 점하고 있다. 그들 스스로 경계태세 등 책임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합의도 없이 스스로를 용서하는 등 모순에 빠져들고 있었다고나 할까.
 
김태영 전 국방 이후 후임으로 들어선 김관진 국방장관은 취임 직후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까지 주장하는 등 공격적인 주문을 예하 부대로 지시했다. 아울러 대통령 까지 합세하여 군의 기강확립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사건이 군의 기강이 해이해져 발생한 탓일까. 강화도에서 잘 근무하던 어느 해병이 선택한 운명 속에는 자신의 의사와 의지와 전혀 무관한 정치적 논리가 포함되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천안함 사건을 잠시 들추어 봤다. 천안함 사건을 일반에서 주장되고 있는 좌초설 내지 잠수함 충돌설 등 의혹에 대비해 보면, 정부와 여당이 북한을 주적으로 몰아가며 병사들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가중 시키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스스로의 잘못을 군에 전가하고 정치군인들이 이에 합세하면 병사들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가중될 뿐이다.

강화도 길상면의 한 해병부대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이 보도된 직후 언론이 전하고 있는 소식은 사건 해결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보통 군에서 일어난 개인처지 비관 내지 가혹행위 등을 들먹이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나선 모습이다. 마치 천안함이 최초 좌초된 이후 북한의 의뢰에 의해 폭침되었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일까. 전역을 9개월 앞 둔 병사가 선택한 참혹한 운명 뒤에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 도사리고 있었음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군에서 일어난 사건이 일반에 옳바르게 알려질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북한의 소행이 아니란 것만 해도 다행이라 해야할지도 모를 일이다. 나라가 어쩌다 이 모양이 되었는지 참 안타깝다. 국가안보를 정치에 악용하고 있었던 국방부의 현실인식이 너무 안이해 보인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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