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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반값등록금 집회에 나타난 음유시인 한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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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집회에 나타난 음유시인 한대수 


반값등록금을 외치는 우리 대학생들을
행복의 나라로 인도해 줄 요량이었을까.

반값등록금 이행촉구를 위한 청계광장의 촛불집회에 '음유시인 한대수'가 모습을 나타냈다. 집회 현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청계광장 보도 경계석 위에서 두발을 모으고 서 있는 데 길 건너 군중속에 모습을 드러낸 한대수 일가족이었다. 신세대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집회현장에는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지않았는데 한 눈에 봐도 한대수였다. 최근 티비에서 모습을 잠시 봤지만 한대수를 작은 도로 너머 발치에서 나마 직접 만나게 되니 참 반가웠다.

자유롭게 풀어해친 긴 머리카락의 그는 건강해 보였고 (이름이 '양호'인가...)딸래미도 어느새 많이 자랐다.(측면의 모습이어서 확인이 잘 안된 양호를 안고있는 분이 22세 연하 러시아인 아내 '옥사나'인지는 불분명 하다.) 아무튼 행복해 보이는 모습인데 양호의 손에는 '분노하라'라고 적힌 작은 카드가 들려있다. 반값등록금 이행 촉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독려하는 짧은 문구다. 재밌는 게 양호의 입을 보니 삐친 듯 분노하고 있는 것일까. ^^


음유시인 한대수가 노래하여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행복의 나라로' 가사에 따르면 한대수의 최종 꿈은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로 종결된다. 그러니까 사흘전 청계광장에서 만난 한대수의 모습은 이미 행복의 나라에 도달한(?) 모습이 된다. 그의 세계는 행복한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그가 살고있는 나라 대한민국은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던지,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 같아 보였다. 그는 청계광장에서 반값등록금을 외치는 대학생들을 거짓과 불의가 판치는 이 나라에서 건져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을 것이다. 잠시 그가 노래한 '행복의 나라로'라는 가사를 음미해 볼까.
 
장막을 걷어라/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 보자/창문을 열어라/춤추는 산들바람을 한번 더 느껴보자/가벼운 풀밭위로 나를 걷게 해주세/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줘/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도 취했소/벽의 작은 창가로 흘러드는 산뜻한/노는 아이들 소리/아아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고개숙인 그대여 눈을 떠보세 귀도 또 기울이세/아침에 일어나면 자신 찾을 수 없이/밤과 낮 구별없이/고개 들고서 오세 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 장 넘기며/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러요/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러요/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러요/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기성세대에게 잘 알려졌지만 신세대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대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모던 포크의 창시자로 불리운다. 그는 어린시절 유학간 아버지의 실종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조부모의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떠나야만 했고, 40년만에 고향 부산을 찾는다. 당시 사람들은 그의 독특한 삶과 음악세계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의 인생을 잠시 뒤돌아 보면 그의 첫번째 아내였던 김명신 만이 그를 감싸고 이해했지만, 사람들의 여전한 냉대속에 20여년의 세월을 뒤로 한 채 결혼생활은 막을 내리고 말았다. <다큐멘터리 한대수>가 전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혼의 충격 등으로 공허한 마음을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사진작가, 시인등으로도 활동하게 되었고, 최근 22세 연하 러시아인 아내 '옥사나'와 결혼하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킨바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옥사나도 알콜의존증으로 입원하는 등 곡절을 겪고 있는 듯 했지만 그의 표정을 보니 반드시 그런 것 만도 아니었다.

이 포스트는 한대수의 리뷰 글을 끄적이려는 게 아니었다. 한대수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 만을 여러분들께 보여주고 싶었지만 한대수 만이 노래 가사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통해 반값등록금에 비친 우리사회 내지 문화를 엿보고 싶었다. 젊을 때는 잘 모르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던 세상의 가치들은 나이가 들면 곰 삭힐 수 있는 시간이 늘게 마련이다.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가 그랬다. 


오늘날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가 스트레스로 부글부글 끓는 이면에는, 삶 자체가 거짓말로 완벽하게 채운 한 대통령과 반민족적인 불의를 일삼는 사람이나 집단 등으로 부터 받은 상처가 대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반값등록금은 한 대통령 내지 딴나라 마인드를 가진 정권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일이기도 했다. 그러니 혹시라도 그 말을 믿었던 사람들의 속은 뒤집어져야 옳을 것이다.
 
그나마 여유라도 있으면 한번쯤 속은 셈 치지만 경제가 빠듯한 이때 거짓 약속을 한 당사자 등을 향한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젊은 시절 한대수가 이국땅에서 고뇌한 것과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행복의 나라가 떠 올랐던 것인데 그는 이 노랫말 속에 자신의 불우하고 어두웠던 시절 모두를 녹여 산화시키는 동시에 행복의 나라로 향한 환원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비와 천둥 같은 세상의 시련 모두 잘 딛고 또 고개 숙이며 절망하지 않으며 드 넓은 광야와 같은 세상을 향해 꿈을 키우기 바라는 거 말이다. 가사를 곰 삭혀 음미하니 한대수가 고민한 젊은 날이 훤히 보인다.


이날 한대수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면  이렇듯 신세대 대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시각을 보다 더 넓고 차원이 다른 방법으로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며 '나는 물론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가기를 청했을것이다. 카메라 시선을 발견한 딸래미 양호의 표정을 보니 그새 삐치고 분노한(?) 모습이 사라지고 있었다.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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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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