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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땅벌 공격 가라앉힌 탱자의 아픈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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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벌 공격 가라앉힌 탱자의 아픈 추억
-탱~탱~탱자 가라사대~-


노오란 탱자를 보면 단박에 떠 오른 생각들은 이러했다. 해가 뉘엿 거리기 시작한 저녁나절 우리는 상주 곶감명가를 떠나 도림사로 떠나는 여정에 있었다. 이름하여 100인 닷컴이 주관한 <상주 곶감 팸투어>였는데 여행이라는 게 만드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이 여행을 더욱더 행복하게 만들지 모른다. 설렘 가득한 여행은 그래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모두 쏟아내 버리는 거 아니겠나. 100만개 곶감이 눈 앞에 펼쳐진 장관을 뒤로하고 막 곶감명가를 나서는데 저만치서 막 꺼져가는 오후 햇살에 탱자가 한 눈에 들어왔다. 참 오랜만에 보는 탱자였다.  


탱자는 내게 특별한 존재였다. 그냥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 탱자의 효능은 누가 뭐래도 피부가 가려울 때 최고였다. 피부가 가려워지는 원인은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 무좀, 백선, 습진, 옴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여러 가지겠으나 탱자가 내 기억 속에서 떠나지 않는 따끔한 추억은 정말 남달랐다. 초딩(국민학교)도 되기 전 이었다. 작은형과 나는 동네 언덕위에 있는 돌담에 걸려있는 땅벌집을 겁도 없이 짱돌로 겨누고 있었다. (아이들은 늘 이 모양이다.ㅜ)
 
말이 짱돌이지 아이들 손에 잡힌 짱돌이 커 본들 얼마나 크겠나.암튼 길 옆의 작은 돌을 주워 박찬호가 하드볼을 던지듯 남의 집 돌담 높이 걸려있는 땅벌집을 향해 돌을 던지기를 반복했다. 던지는 쪽쪽 볼이었다. 그런데 무수히도 많은 짱돌이 하필이면 스트라잌으로 땅벌집을 건드렸나 보다. 그동안 땅벌집에서는 우리를 향해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헉...야...아그들아...시방 뭐하냐...누구 죽는 꼴 볼라나...ㅜ 우리 아그들 벌집 건드리기만 하면 옌핑따오 짝 날거다."


나나 작은형이 이들의 경고를 알아차렸다면 근처를 얼씬도 하지않았을 거다. 그러나 우리가 던진 돌은 도무지 스트라잌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께가 빠지라 던지고 던지고 또 던졌던 것인데 어느 순간 작은형이 머리를 감싸쥐고 악~하는 짧은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이었다. 나도 어느새 머리를 감싸쥐고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땅벌의 습격이 시작됐던 것이다. 그때 부터 최소한 80발(?) 이상의 벌침을 머리로 부터 온 몸에 집중적으로 공격당했다. 땅 벌이 한 두마리가 아니었다. 우리는 머리를 감싸고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다. 땅벌집에서 논평이 이어졌다.

"...까까중 머리 피폭은 우리가 미리 사전 경고한 바 있다. 돌을 던지지 말라면 말았어야지!...-조선땅벌-"

(우린 그들의 경고를 알아차릴 수 없는 초딩 이하 수준이었다.ㅜㅜ) 집으로 돌아온 형과 나는 둘 다 덜 익은 농산물(?)을 내 놓고 옷을 홀라당 벗은채 툇마루 앞에 서 있었다. 아버지께서 땅벌에 의한 피폭 흔적을 하나 둘 확인하고 있었다. 온 몸이 초토화 됐다. 이 정도 되면 아버지께서 위로의 말씀 한마디 하시던가 땅벌을 유엔안보리에 회부하여 온 세상에 만행을 폭로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선땅벌 편을 들고 계셨다.



"에고 욘석들...거기가 어디라고 돌을 던져...그건 무식한 묭뺙이나 하는 짓이지!..."

"흑흑...아부지 어떻게 좀 해 봐요...간지러 미치겠어요...엉엉...아푸기도 하고욤...아흑...ㅜ"  

작은 형과 나는 온 몸을 있는대로 트위스트로 뒤틀며 조선땅벌의 만행에 몸서리 치며 가려워 미칠 지경이었다. 그때였다. 저만치서 어머니 께서 세숫대야에 김이 모락거리는 물을 담아 툇마루 쪽으로 오고 계셨다. 우린 쥐어 짜듯 울고 있었다. 가려워 미칠 지경이었고 아프기도 우라지게 아팟다. 그리고 세숫대야에 올라서서 온 몸을 세숫대야 물로 닦아냈다.

그리고 얼마 후 울다지쳐 잠이 든 우린 어느덧 가려움으로 부터 해방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울타리에 심어둔 탱자를 삶은 물로 우리 몸을 닦아 내신 어머니였고 처방은 아버지께서 하셨다. 그 이후로 조선땅벌집이 눈에 띄기만 하면 저만치서 빙 돌아 다녔다.ㅋ 상주 곶감 투어에서 만난 탱자는 아득하게 먼 추억 하나를 끄집어 내며 돌아가신 두 분을 추억하게 만들었다. 참 오래된 추억이자 가슴아픈 추억이며 온 몸이 절로 가려운 추억이었다.



그리고 탱자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이번에는 너무 웃겨 켁켁 거리던 정치풍자에 대한 탱자의 추억이었다. 아마도 연식이 꽤 오래된 분들은 요절한 개그맨 김형곤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는 정말 남다른 소재로 우리 국민들을 행복하게 한 개그맨이었는데 아마도 지금 까지 그가 생존해 있었다면 그 유명한 <탱자 가라사대>를 이렇게 읊었을지도 모른다. 탱~탱~탱자 가라사대 속으로 들어가 보자.

탱~탱~탱자 가라사대~


아주 멀고 먼 사나흘 전 쭝궈 샨똥띠팡에 탱자님이 살고 있었다. 그는 농어를 가르치며 입질의 추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그의 제자 블로거들을 모아 놓고 열강을 하고 있었다. 그가 열강을 펼치고 있던 장소는 타이샨 꼭대기였는데 그곳에서는 옌핑다오나 바이링따오 등 따칭쥔따오가 한 눈에 보이는 곳이었다.(흠...따지지 말자...^^*) 그런데 강의를 하던 탱자님이 갑자기 강의를 멈추고 따칭쥔따오 쪽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스승의 이런 모습 때문에 제자들의 시선도 모두 그곳으로 향했다.

"(조용)...?...스승님...시방 몰 보시능겨..."

탱자님과 그의 제자들이 눈여겨 보는 곳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긴 있나보다. 그때 탱자님이 말 문을 열었다.

"...아직 덜 여문 탱자투 들아...니 들이 개부랄을 아느냐..."

농어의 입질이나 출사 후 농어회가 입맛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열강하던 탱자님이 왠 에로틱 개부랄인가 싶어하던 탱자투 제자들 입을 열었다.

"(어물어물)...탱자 스승님...그건...너무...야시시...하지 않나...욤...(긁적긁적)"

"허...이 넘들 니들은 탱자님이 먼 말만 하면 삐딱하게 듣느냐...탱~탱~탱자 가라사대~..."

이때 어물쩍 거리며 눈치를 살피는 탱자투 제자들이었다. 그러자 탱자님의 일갈이 이어졌다.

"...적어라 적어. 공부 못하는 얘들이 꼭 중요한 순간에 딴짓이거덩...탱~탱~탱자가라사대~..."

그는 해삼이나 전복이나 개부랄 등 꼬래아 서해 최북단에서 잡히는 해물이 먹어본지 오래되고 또 꽃게가 너무 먹고싶어 옌핑따오 쪽을 바라봤는데 그곳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탱자님은 제자를 불러 인터넷을 즉각 검색하게 했다.(...옌핑따오...검은연기...따닥!...)그리고 보고가 이어졌다. 조선땡벌의 도발이 일어났다고 보고했다. 탱자님은 보고를 듣자마자 무식한 탱자투를 나무랐다.

"흠...니가 탱자투 맞냐...개부랄도 모르고 탱자 탱자... 제자라고 뻥치고 다니냐...내 제자가 맞냐고...ㅜ...탱~탱~탱자 가라사대~(멀뚱 쳐다보고 있는 제자들)...뭐 하나...받아 적어라. 적어. 꼭 공부 못하는 넘들이...탱자 가라사대..."


탱자 가라사대 탱자님의 농어의 진실은 이러했다. 탱자 가라사대..."천승(千乘)의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매사를 잘 삼가고 신중히 하여서 백성들의 믿음을 얻어야 한다. 비용을 절약하여 백성들의 수고를 덜며, 또 시기를 잘 고려해서 백성을 동원 하여야 한다. 알겠느냐."(넵 탱자님...)

道 千乘之國도천승지국 敬事而信경사이신 節用而愛人절용이애인 使民而時사민이시라...(나...출처 논어論語...)

이때 탱자님 제자들의 놀라움이 이어지면서 탱자님을 바라본다.

"와...우...탱자님...아니 스승님이 언제 일케 어려운 말쌈을...(미심쩍 미심쩍...)"

"뭘 보나...농어의 진실을 이제야 알겠느냐...그건 그렇고...적어라. 적어...꼭 공부 못하는 넘들이 일케 따져요.탱~탱~탱자 가라사대~"

탱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위정자에게 삼가고 신중해야 하며, 백성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과, 모든 비용을 절약하는 것과, 백성들을 아끼는 마음과 태도와, 백성을 동원 할 때에는 반드시 '시기를 잘 고려하라'는 다섯가지를 말 하고 있었다. 탱자님이 바라보고 있는 옌핑따오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그는 농어의 진실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옌핑따오를 둔 꼬레아에서는 시방 매사를 위정자 마음대로, 백성들이 반대를 하면 거짓말로, 예산결산도 마음대로 펑펑, 군대까지 강으로 마음대로,민간인사찰 마음대로 등 탱자님 보시기에 매우 사악한 행위가 줄을 잇고 있었던 것이다.


탱~탱~탱자 가라사대...해삼도 멍게도 개부랄도 모르고 탱자 탱자 하지마라...아 참, 이건 적지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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