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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민속촌 물레방아간의 에로틱한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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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물레방아간의 에로틱한 전설
-현정이와 동건이의 물레방아간 밀회-


민속촌의 만추는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황홀했다. 아마도 사람들은 죽기전에 이런 풍경을 한번쯤 보고 죽어야 그의 넋이 덜 억울하여 구천을 헤매며 억울해 하지않을 것 같은 풍경이다. 노랗고 빠~알간 단풍은 마치 황진이가 환생한듯 길손의 발길을 붙들며 잠시 쉬었다 가라고 한다. 참 아름다운 풍경 곁으로 물레방아 수레가 철철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고 간헐적으로 떡을 치는 물레방아 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있었다. 이런 풍경 곁을 지나면 누구나 그 곁을 엿보고 갈 텐데 오후 햇살을 받아 더욱더 컬러풀해진 단풍과 물레방아를 따라가다 보니 물레방아에 얽힌 전설이 절로 떠 오른다.


주지하다시피 용인의 한국민속촌은 약 150년 전 우리 선조님들이 살던 모습을 재현해 둔 곳인데 이곳은 유명한 사극 등 촬영 장소로 사용되어 일반에 널리 알려진 곳이자 민속촌 풍경을 보면 특정 드라마가 단박에 오버랩 되는 명소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럴까. 누구나 이곳을 들르게 되면 연출자가 되고 시나리오 작가가 된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얼마나 많은 수업료(?)를 지불했던가. ^^

따라서 민속촌을 빙 둘러 보면서 물레방아간에 다다르자 물레방아간에 얽힌 전설이 떠오르며 에로틱하게 번져가고 있었다. 포스트에 등장하는 물레방아간 그림은 영상에서 켑쳐한 모습이며 민속촌 공연 '열두발상모' 놀이 촬영을 끝으로 배터리가 소진되어 물레방아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지못해 못내 아쉬웠다. 그건 그렇고. 물레방아간의 에로틱 전설속으로 들어가 볼까. 아 참, 물레방아간 영상을 열어봐야 시놉시스가 200%로 증폭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란다. ^^*






요즘 영화에서나 드라마 속에서는 남여간의 사랑의 행위를 매우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19금>이라는 묘한 용어가 탄생했지만, 예전에는 남녀간 사랑의 모습을 영화에 담아도 가족들이 오손도손 둘러앉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찐~한 키스 장면이나 옷을 홀라당 벗고 뒹구는 베드신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예전 영화 속에서는 그런 장면이 없었나. 있었다. 다만, 요즘 처럼 적나라 하게 사랑의 행위를 묘사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상상만으로도 에로틱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이를테면 이런 모습이다.

#1. 옛날 영화나 드라마 속 에로틱한 사랑의 장면

한 처녀가 야심한 밤에 동네를 살짝 빠져나와 어디론가 사라진다. 같은 시각 한 총각이 작은 언덕을 너머 물레방아간으로 사라진다. 처녀가 물레방아간 근처에서 두리번 거린다. 그때 "...요~기"하고 나지막한 소리를 지른다. 처녀는 화들짝 놀라며 물레방아간 속으로 사라진다. 물레방아가 돌아간다. 처녀 총각은 그윽한 눈빛을 교환한 후 마침내 처녀가 고개를 떨군 후 총각에게 몸을 내 맡긴다. 가까운 곳에서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부엉~

장면이 바뀌자 총각은 처녀의 저고리 옷고름을 잡아 당긴다. 이 장면에서 가족들은 긴장한다. 곁에 있는 엄마나 아빠 눈치를 살피기도 하고 누나의 표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피기도 한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영화는 급반전 한다. 처녀가 물레방아간의 짚더미 위로 쓰러지는 순간 왠 호롱불이 타 오른다. 그게 아니면 때 아닌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거나 물레방아가 떡을 치는 소리를 낸다. 쿵~쿵~. 이렇게 말이다. 이 소리는 지금으로 부터 약 150년 전 우리 선조들의 삶을 재현해 둔 한국민속촌 물레방아간에서 떡을 치는 소리다. 요즘 보면 참 황당한 시츄에이션이다.


그리고 장면이 확 바뀌며 훌쩍 거리는 처녀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총각(주로 영화 '테스'에 등장한 머슴 역이다)은 그녀를 껴 안으며 사랑한다며 속삭이듯 말한다. 그런데 생뚱맞게도 예전에는 이런 장면에서 조금전 까지 반항을 거부했던 그녀가 "...흑흑...책임져"라고 말한다. 요즘 같으면 성추행 문제 때문에 떡쇠는 쇠고랑 차기 딱 좋다. 물레방아간에서 나눈 단 한차례의 사랑 때문에 양반집 규수는 머슴과 함께 보따리를 싸 들고 야반도주 한다. 그 이후로 그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뜬금없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장면이 확 지나가며 두사람 사이에 아이들이 올망졸망 달려있다. 처녀 총각은 머리가 희끗하다. 시방 그 두 사람은 물레방아간의 사랑을 회상하며 민속촌의 물레방아간을 지나치고 있다. 물레방아가 떡방아를 찧는데 떡이 없으니 공명이 심하여 물레방아간이 떠날듯 하다.  

#2.요즘 영화나 드라마 속 에로틱한 사랑의 장면 재구성

현정이는 거의 정오가 다 되어 한국민속촌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북적대는지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있을까봐 두리번 거렸다. 현정이는 요즘 대물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인데, 동건이는 왜 현정이랑 정오에 만나자고 했던 것일까. 동건이는 혀 꼬부라진 위리어스웨이 촬영을 끝마치고 막 귀국해 있었다. 현정이는 괜히 걱정됐다. 비록 썬그라스를 끼고 럭셔리한 모자를 푹 눌러썼지만 혹시라도 파파라치에 걸리면 다음뷰 연예 카테고리는 대박을 터뜨릴 게 분명해 보였다.그렇지 않아도 혜수 때문에 대물이 위태위태 하다고 하니 말이다. 그래도 현정이는 동건이가 보고 싶었다. 비록 동건이가 결혼을 한 유부남이긴 했지만 소영이도 이 만남을 좋아라 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아나. 가십에 걸려서 대박을 터뜨릴지 말이다.


정오가 되자 저만치서 동건이가 현정이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다. 현정이는 마치 드라마 속 애인을 만난듯 폴짝폴짝 뛰며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시계를 보니 정확히 12시 였다. 그리고 두사람은 마치 약속이나 한듯 민속촌 입구에 있는 구멍가게에 들러 군것질거리 몇가지를 싸들고 민속촌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모처럼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보다 짜릿한 경험이 이들 앞에 나타날지 꿈엔들 알았을까. 코스를 따라 민속촌을 돌아 드라마 '왕과 나' 촬영세트를 지나는 순간 물레방아간이 나타났다. 노랗고 새빨간 단풍과 함께 만추의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난 물레방아간에 다다르자 현정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곳은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곳이었는데 물레방아간 안을 들여다 보니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두사람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물레방아간 안으로 들어갔다. 물레방아간 안은 전등이 없어서 어두웠다. 두사람 사이를 묘~하게 만든 건 물레방아가 돌면서 떡을 치는 소리였다. 쿵~쿵~. 그때 이상한 대화가 흘렀다. 물레방아 수레 돌아가는 소리와 방아찧는 소리 때문에 소곤 거리는 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현정이의 꺄르르 넘어가는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온 소리는 이랬다.  


"ㅋ...동건씨,부드럽게 벗겨야 돼..."

그때 동건이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ㅎ...현정씨,요 밑에 만져봐. 딱딱해..."

그러자 현정이가 금방 맞장구 쳤다.

"...응...그렇네...요기 좀 빨아봐...달콤하지?..."

동건이는 한술 더 떳다.

"ㅜ...빨리 핥아..."


단풍이 물든 민속촌 물레방아간은 방아찧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그들을 본 사람들은 나 혼자 밖에 없었다. 이유가 뭐냐고? 이건 그냥 설정일 뿐이다. 그럴듯한 개연성이 포함된 일종의 시놉시스인 셈인데 이런 대화가 블로그에 기록되어 현정이와 동건이가 뭐라 하면 어떡하나.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현정이와 동건이가 정오에 만나자고 약속한 건 이유가 있었다.

하필이면 약속 시간이 그때 뿐이기도 했지만 럭셔리한 요리만 먹다가 모처럼 군것질도 하고 싶었는데 민속촌에는 '브라보콘'을 팔고 있었다. 브라콘 씨엠송이 '12시에 만나요 브라보 콘' 이랬다나 뭐라나. 용인의 한국민속촌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꽤 큰 동네고 볼거리도 많다. 현정이와 동건이가 들고 다니던 브라보콘은 시원하게 그늘진 물레방아간에서 개봉되었는데 많이도 녹아있었다. 브라보콘 먹어 봤는가. 브라보콘 밑에는 초콜릿이 뾰족하고 딱딱하게 붙어있다. 흠...써 놓고 보니 좀 유치하긴 하네. ㅋ 그러거나 말거나 물레방아 찧는 소리는 계속 됐다. 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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