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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김남일의 반칙과 김보민의 감동적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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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의 반칙과 김보민의 감동적인 편지



부부란 어떤 관계일까? 세상사람들은 서로 얽히고 섥힌 관계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부부만큼 끈적하고 밀접한 관계를 이루는 관계는 없을 듯 싶다. 부부는 그래서 무촌이라고 했던가? 때로는 무촌이란 말 처럼 '아무런 관계도 없었던 사람들' 처럼 등을 지고 사는 사람들이 흔한 세상이지만 부부만큼 가까운 사이는 또 없을 것이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16강행이 확정되기전 영동대로 길거리응원 장소는 침묵이 감돌고 있었고 사람들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자칫 16강행이 좌절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흐르고 있었다. 김남일 선수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공을 걷어내지 않고 드리볼을 하는 찰라 나이지리아 선수에게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공을 걷어차 내는 순간 나이지리아 선수가 그 자리에 돌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 아시는 일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박주영의 역전골을 성공 시키면서 기분좋은 후반전을 맞이하며 금방이라도 나이지리아 경기에 승리하며 16강행을 확정짓는 듯한 기분에 들떠 있었지만 김남일 선수의 반칙으로 내준 패널티킥 골은 한순간 영동대로를 침묵에 빠뜨리며 후반전이 끝날 때 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첫 골을 차두리의 수비실책으로 내준 이후 두번째 골 조차 무리한 드리볼이 만든 실책이었다. 그러나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들의 탄식이 쏟아졌을 망정 거리응원 현장에서는 차두리나 김남일 선수를 나무라는 사람들은 없었다. 우리가 한 골 더 넣으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가슴졸이던 후반전이 끝나고 우리 선수들이 16강행을 결정짓는 순간 영동대로는 환희에 들떴다. 정말 짜릿한 16강행이었다.






그런데 기분좋은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열어보니 사정은 달랐다. 김남일의 실책 등에 대해 김남일의 아내에 대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었다. 이해하지 못할 일이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심경이나 이를 응원하는 가족들이나 우리 국민들의 정서와 다른 또 다른 태클이었다. 아마도 이들은 우리 태표팀이 16강행을 좌절이라도 했다면 책임 전부를 선수들에게 전가하고도 남을사람들로 보였다. 이런 사정과 반대로 차두리의 아버지 차범근 해설위원은 차두리의 실수로 온 몸의 피가 한순간에 발밑으로 빠져나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고, 첫 게임 본의 아니게 자책골을 헌납한 박주영 선수도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다행히도 만회골의 주인공이 되어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고, 김남일 선수나 차두리 선수 조차도 16강행을 결정하면서 마음고생을 털어버렸다고는 하지만 본인들의 심정은 울고 싶을 정도로 참담한 심경에 처했을 것이라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 선수들에게 응원을 하지 못할 망정 선수나 그 아내에게 까지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악플로 상처를 입히는 건 월드컵에서 실수 보다 더 큰 상처를 입히는 게 아닌가 싶다.

금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확인되는 것 처럼 영원한 챔프도 영원한 꼴찌도 없는 게 축구경기의 묘미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할때만 대~한민국이며 혹시라도 실수할 때면 여지없이 지탄하는 문화는 월드컵을 응원하는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들이 지양해야 할 안티응원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부부는 그래서 남다른 게 아닐까? 돈도 잘 벌고 사회적 명성도 챙길 때만 부부며 한 순간의 실수로 파산 지경에 이르면 금방 돌아서는 게 부부라면 그런 관계는 일찌감치 청산하는 게 서로를 위해서도 좋을 일이었지만, 김남일의 아내 김보민은 달랐다. 박주영 선수 가족이나 차두리 선수의 가족이나 김남일 선수의 가족들이 겪은 심정은 두 골이나 뽑아낸 이정수 선수의 가족과 달라도 한참 다른 심경이었을 것이다. 오죽하면 한순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기분이라고 술회할 수 있을까? 커뮤니티를 돌아보다가 김남일 선수에게 보낸 아내 김보민의 편지를 보다가 감동하며 전문 그대로 옮겨봤다. 부부관계나 붉은악마와 우리 태극전사들의 관계는 이러해야 하지 않겠나?


-김남일의 아내 김보민의 편지-

정말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다.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 우리가 16강에 오르다니! 그렇게 바라던 목표가 이뤄지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새벽, 친구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16강에 올라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남편의 실수 때문에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심정이 어떤 건 지 알게 됐다. 남편이 경고를 받고 페널티킥을 내주는 순간, 솔직히 쓰러지는 줄 알았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바로 지금 그라운드에서 그 일을 겪고 있을 남편의 기분은 어떨까 생각하니 다시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남편과 짧게 통화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도 경험했고 월드컵 본선에도 3회 연속 출전했다. 하지만 다시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견뎌야 했는 지 나는 알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뛰었던 지난 1년여 시간 동안 남편은 자주 '은퇴'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운동을 시작하고 이렇게 힘들었던 때가 없었다며 무겁게 고개를 저었다. 안타까웠다. 누구보다 승부근성 강하고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은퇴를 생각할 정도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지만 그는 이겨냈다.

홀로 러시아로 떠나 손수 밥을 지어먹고 외롭게 생활하며 이를 악물었다. 결국 남편은 꿈의 무대에 다시 섰다. 그는 주전 욕심도 없이 남아공으로 갔다. 그저 "후배들이 잘 해야 우리가 걸어온 길이 더욱 빛나는 법"이라며 후배들만 챙겼다. 비단 남편 뿐이 아니라 누구든 경기 중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래도 많은 칭찬을 해줬으면 좋겠다. 칭찬은 우리 선수들을 춤추게 한다. 16강에 올랐으니 이제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8강, 아니 4강까지 못가란 법도 없다. 이제부터는 정말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 정신없이 즐겼을 뿐인데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일궜던 8년 전 그 때처럼! 여보, 파이팅!

관련기사 http://sports.media.daum.net/worldsoccer/news/breaking/view.html?cateid=100032&newsid=20100624084004457&p=akn
 

오늘 저녁 우리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의 새로운 역사를 써 줄것으로 확신한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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