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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스포츠 마케팅에 놀아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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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스포츠 마케팅에 놀아나지 마세요

-봉은사와 서울광장 저울질 하는 붉은악마?-



국민적 지지기반을 가진 붉은악마도 정치에 놀아나고 있는 것일까? 주지하다시피 붉은악마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하여 특정 스포츠를 응원하는 조직 차원을 떠나 전 국민들에게 붉은 티셔츠를 입힐 정도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응원단체다. 스포츠만이 할 수 있는 국민적 통합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붉은악마와 함께 했던 지난 월드컵의 감동이 아니었나 싶은데,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에서 벌어질 길거리 응원을 두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그 이유는 특정 스포츠 응원을 두고 서울시가 돈을 받고 특정 스폰서에 서울광장을 내 주며 붉은악마가 설 자리를 빼앗은 것이나 다름없어서 붉은악마는 응원장소를 봉은사 앞 코엑스 거리로 옮기겠다는데서 출발하고 있었다. 최소한 스포츠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응원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만 했다. 특히 붉은악마가 선택한 서을지역 길거리 응원장소는 민주의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봉은사를 끼고 있어서 붉은악마의 상징성과 매우 흡사했다. 홍익인간의 이념과도 닮은 바람직한 선택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한 이틀 사이에 붉은악마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내용을 살펴보니 서울시가 붉은악마를 서울광장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소식이며 붉은악마 관계자가 서울시와 협의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서울시가 여론을 의식하며 발빠르게 붉은악마를 구워 삶고 있는 것일까? 사정이 이러하여 붉은악마 홈피를 방문해 봤더니 전국에서 서울지역만 빼 놓고 길거리 응원 장소가 모두 결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안내문에는 '오늘 중(9일)으로 장소를 결정하겠다'는 메세지만 남겨 두었으므로 다시한번 방문 해 봤다. 이틀째 감감 무소식이었다. 서울시와 붉은악마 간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되었던 응원가 등이 조율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봤다. 그러나 애시당초 붉은악마가 봉은사 앞으로 길거리 응원을 결정한 배경에는 그 같은 이유 등이 포함되었을 것이므로, 새삼스럽게 서울시와 조율을 거치는 등의 모습은 붉은악마 답지않은 정치적 계산이나 스포츠 마케팅에서 얻을 이익을 저울질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씁쓸한 모습이다.



주지하다시피 붉은악마도 스폰서 없이 조직을 운영할 수 없고 실제로 그동안 활동사례에서 나타난 바는 특정 기업 등의 후원을 받으며 활동해 온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붉은악마가 국민적 지지나 호응을 받기 위해서는 스포츠를 정치와 크게 연관짓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 서울광장이나 광화문 네거리는 붉은악마의 성지와 다름없고 민주시민들의 메카로 자리매김한지 꽤 오래 되었다. 그러나 민주정부 이후 이명박정부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을 지배하면서 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구린 게 많은 사람이나 집단들이 광장에 모이는 사람들을 좌빨로 매도하거나, 그들의 실정이 탄로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광화문네거리나 서울광장은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는 노인층 등에 대해 개방되며 민주시민들에게는 제한적으로 개방해 온 게 사실이다.

붉은악마 홈피에 공지한 전국 길거리응원 장소에서 서울만 미정이다.

금번 남아공 월드컵 길거리 응원이 애시당초 특정 기업에 의해 지배당하고 서울시가 비용을 받고 팔아넘긴 모습은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이고, 길거리 응원이 반정부 시위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그것이었다. 이러한 사정을 붉은악마 주체가 모를 리 없고 의사 소통이 막혀 봉은사 앞으로 길거리 응원장소를 옮겼던 게 아니었나? 서울시민 등은 일찌감치 남아공 월드컵을 서울광장에서 지켜보며 함께 응원하기를 소원했을 것이며 붉은악마도 같은 입장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틀 앞으로 월드컵이 다가온 지금 이 시간에도 붉은악마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입장을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망국적인 4대강 사업 등으로 국론을 분열 시켜온 이명박 정부와 그에 편승한 서울시장의 모습 처럼 붉은악마의 정체성은 크게 흔들리며 국민들로 부터 멀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정권이나 붉은악마가 유념해야 할 일은 국민들을 위해 정부나 시정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축구팬들 때문에 조직화된 붉은악마를 필요로 할 뿐, 정권이나 붉은악마를 위해 국민들이나 서울시민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권이나 특정 조직이 돈벌이 수단에 휘둘리면 지방선거 결과와 다름없는 참담한 현실을 맞이할 수 있고, 그럴리가 없다고 믿지만 혹시라도 우리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그 원성 모두는 서울시 또는 붉은악마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 유념해야 한다. 월드컵을 통해 국민통합과 성숙한 민주시민의 역량을 발휘하려면 우선 붉은악마가 스포츠 마케팅과 같은 돈놀이에 놀아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 추신(10일,09시 40분): 붉은악마가 서울광장과 봉은사 앞 코엑스 거리, 두군데에서 길거리응원전을 펼칠것이라는 소식이 들어왔군요. 두쪽으로 나뉘었으니 절반의 성공만 거둘 남아공 월드컵 성적일까요?
<관련 기사 붉은악마, 서울광장 월드컵 응원 복귀 결정>
 
그림은 4대강 살리기 콘서트 '강은 흘러야 한다' 공연중 봉은사 경내로 모여든 관중들 모습입니다.

붉은악마는 정치나 돈놀이에 놀아나지 말고 국민들과 함께 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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