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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미이라와 함께 발견된 2천년 전 참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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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와 함께 발견된 2천년 전 참빗

-2천년 전 '참빗' 어떻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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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나라 페루에는 오늘날 우리가 잘 모르거나 잊고 살던 문화들이 땅속 또는 땅위에 드러나 있다. 그것들은 최소한 수천년 전에 만들어졌던 것이며 그 유적들은 잉카제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특히 안데스를 중심으로 동태평양 쪽에 가까운 나스까 문화는 동물의 형상과 기하학 무늬로 이루어진 '나스까 라인'이라는 수수께끼 무늬를 남겨 놓았는데 현재까지 그들 무늬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고고학자 등은 나스까라인이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한 의식 등 이 지방에 살던 나스까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포스트는 '
흙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에 이어 <하편>으로 작성되는 글이며, 미리 언급한 바와 같이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이며 글쓴이의 상상력 다수가 포함된 글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실 외적인 내용 등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오해가 없기 바란다. 맨 처음 등장하는 '빗 comb' 그림은 나스까에서 약 30km 떨어진 사막지역에서 발굴된 '챠우치야 공동묘역 El cementerio de Chauchilla'에서 발굴된 미이라와 함께 무덤속에 넣어둔 '부장품 副葬品, funerary objects'이며 바구니와 겉옷, 항아리,옥수수 등과 함께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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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세기 부터 9세기로 추정되는 미이라 등 부장품은 최소한 2,000년이 경과된 것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참빗의 모습과 비슷하다. 다만 생긴 모습이 투박하기는 하지만 이 빗과 미이라의 모습으로 미루어 빗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생활필수품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와 함께 미이라들의 모습을 눈여겨 보면 머리카락 길이가 2~3m는 족히 더 되어 보여 당시 나스까 사람들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길게 닿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때 머리카락을 손질하기 위해서 빗은 반드시 필요했을 것이며 이들이 오늘날은 동토였지만 180만년 전 시베리아 말라이아쉬 골짜기에서 생존했던 최초 인류의 후손들을 감안하면 어쩌면 투박하게 보이는 이 빗이 인류 최초 빗의 원형인지도 모른다.

현재 까지 발견된 최고最高의 빗 모습은 기원전 5천년경으로 추정되는 목제 빗과 골제 빗이 스위스의 호반유적에서 발견된 적이 있고, 또 중국 허난성 '쩡저우 鄭州'에 있는 같은 '은殷 나라'시대 유적에서도 상아 .골제의 빗, 골제 .동제 .옥제의 비녀가 발굴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목제 .죽제의 빗도 당시에 사용한 것으로 생각되나 썩기 쉬운 물건들이어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 없다. 우라나라에서는
낙랑유적에서 목제 머리빗이 발견되었고, 삼국시대 고분에서도 대모로 만든 빗이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서 특이한 형태의 대모제 장식빗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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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빗은 옛 가야 지방에서 출토된 것으로서 크기가 9.8×3.5×3.5 cm이며, 빗살과 손잡이가 직각을 이루었고, 직각으로 꺾인 부분에는 청옥(靑玉)을 끼워 넣은 금제화형장식(金製花形裝飾)을 여러 개 매달았는데, 이들 장식은 가운데가 길고 양옆은 짧게 달려 역삼각형의 모양을 이룬다. 삼국사기 '흥덕왕 복식금제조'에 의하면 이 때에 이미 대모 .아(牙) .각(角) .목제의 빗이 계급에 따라 달리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고려시대의 빗도 나무를 재료로 사용했고, 모양은 반월형으로 옻칠을 했다고 한다. 이들 빗의 역사를 대략 살펴보니 옛날 사람들은 머리카락을 길게 닿았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조차 신체의 한부분으로 생각하여 함부로 자르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나스까인들도 그랬다. 하지만 챠우치야 공동묘역에서 발견된 빗의 모습을 보면 앞서 열거한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거나 기록된 빗의 모습에 비해 매우 열악하며 저 빗으로 머리카락을 손질했나 싶을 정도로 투박해 보인다. 하지만 빗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빗살들은 모체에 하나 하나 일일이 붙인 후 목화나 알파카로 짠 실로 촘촘하게 묶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매우 원시적인 모습이자 실용적으로 보인다. 우리네 참빗 보다 빗살이 얼기설기 엮여 안데스 지역에 살고 있었던 나스까인들 내지 잉카인들이 머리를 자주 씻지 못했을 때 유효적절하게 사용되었지 않나 싶고, 이런 모습은 안데스 뿐만 아니라 최초 인류들이 살았던 케냐나 시베리아의 말라이아쉬 지방의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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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 
-하편-

챠우치야 미이라 들은 다양한 모습들이었다. 그들이 입고 있는 복장만 살펴봐도 빈부귀천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였고 어떤 미이라들이 걸치고 있는 옷감들은 오늘날 방직공작에서 만들었을 법한 직조물로 보이기도 했다. 최소한 2천년 전에 방직 공장이 없엇던 것을 감안하면 그들이 입고 있는 복식들 모두는 일일이 사람들의 손에 의해 정교하게 짜여진 것들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채색된 천과 실을 보면 오늘날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그들이 입고있는 옷이나 천들은 대부분 알파카나 목화솜을 실로 틀어 짠 옷들이었다. 그리고 그들 곁에는 채색 항아리와 함께 음식들이 담겨져 있었는데 유난히도 옥수수가 눈에 띄었다. 그들의 주식이 안데스가 고향인 옥수수가 주를 이루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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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의 복식에 비해 곡식을 빻는 도구는 매우 원시적인 형태로 돌위에 곡식을 놓고 갈아 껍질을 벗겨서 사용했던지 멧돌이 그들과 함께 부장품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 모습은 무덤 모습이다. 물이 귀한 이 지역에서 고운흙으로 흙벽돌을 만들고 다시 흙을 이용하여 모르타르로 사용하여 사자死者가 마치 살림을 살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무덤을 꾸며 놓았다. 그들은 살아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똑 같은 모습으로 지하세계에 2,000년 이상을 묻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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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답을 듣고 시무룩해 하자 실망하지 말라며 어께를 토닥거렸다.

"하하하...나를 자세히 보세요."

고개를 들어 다시 그를 바라보자 그의 곁에는 수를 헤아릴 수도 없는 사람들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조금전 까지 땡볕만 내리쬐던 황량한 챠우치야 유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챠우치야 무덤에서 머리카락과 해골만 남긴 미이라들이 다시 살아난 모습이었다. 얼굴에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고 있었다.

"헉...도대체 어떻게된 일이세요?"

"...놀라지 마세요. 우리도 정령이랍니다. ^^ "

얼굴이 예쁜 한 여성이 미소를 띄며 나직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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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선생님이 제게 말씀하신 그분들은 선생님의 할아버지 할머니시군요."

"그렇지요. 그분들이 제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니 그 할아버지 할머니로 부터 전해들은 이야깁니다."

세상에 미이라들의 용도가 다 똑같다는 이유에 대해 단 한마디로 규정지은 그의 이야기는 모두 그들 선조들로 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며 챠우치야 공동묘역 유적지에서 다시금 내게 전해준 이야기였다. 그는 자신이 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반드시 남겨서 사람들이 믿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다시 지구별에 재앙이 닥칠 때 후손들이 그 재앙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당부였다. 그러나 내가 무슨 재주로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하...그냥 지금 처럼 그렇게 기록만 하면 되는거요. 그리고 그 기록을 가르쳐 준대로 보관만 하면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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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게 전해준 비밀(?)은 매우 간단했다. 세상은 언제인가 다시 재앙에 휩싸이게 되는데 그 징조들은 폭우나 폭설 등과 같이 기후가 이상한 징조를 보일 때 머지않아 지축이 흔들리며 하늘에 섬광이 번쩍이며 세상이 온통 암흑속에 쌓이거나 아니면 대낮보다 더 환하게 밝아 마치 핵폭탄이라도 터뜨린 것 같은 모습이 도처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가 현기증을 느끼는 순간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을 때가 그때였다는 것이다. 그때 지구별의 지표면이 한순간에 쩍 갈라지는가 하면 곳곳에서 화산이 폭발하며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하늘을 온통 덮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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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말라이아쉬에는 섬광이 한동안 번쩍인 이후 검은 연기와 구름이 덮였고 포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양이 잠시 보였는데 말라이아쉬 골짜기 동편에서 떠오르던 태양이 어느날 부터 남쪽에서 나지막 하게 떠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서쪽으로 사라지더라는 것이다. 지구별의 지축이 바뀌었고 나중에 알고보니 한쪽에서는 대륙이 두 쪽으로 나뉘어지는 등 지표면 전부가 뒤죽박죽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구별은 주지적으로 '극이동 polar wandering 현상'을 경험 시키며 말라이아쉬 부족들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던 것이다. 따라서 아메리카 인디오들은 그때 부터 말라이아쉬에서 베링해로 이동하여 남으로 남으로 우수아이아 까지 이동하면서 안데스를 중심으로 마야 문명이나 아즈텍 문명 모체 문명 등을 만들며 살아왔고 잉카의 모체가 된 나스까 문명 등을 만들며 온 것이다. 나는 으쓱했다

"...그런가요? ^^"

"하하 그런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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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하필이면 화산이 많은 안데스를 선택하게 됐죠?"

"그건 극이동이 시작되면서 새로 생겨난 안데스가 다른곳 보다 더 안전하기도 했고, 자연이 만든 호수가 알띠플라노를 비옥한 땅으로 바꿔놓아 자연이 그곳에서 모여 살게된 것이죠. 그러나 안데스도 무시로 불을 뿜었습니다."

"흠...그래서 미이라와 같은 '타임켑슐'을 만들게 되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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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지요. 1만 5천년 전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에 의하면 그 전에는 사람을 미이라로 만드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독수리들이 육신과 함께 지금의 내 모습 처럼 영혼을 하늘로 데려다 줄 것으로 믿고 하늘 가까운 제단에 올려두고 뜯어 먹게 내버려 두었지요. 아니면 호수나 바다의 신에게 바치기 위해 수장 시키기도 했구요. 말라이아쉬 유물이 그걸 증명하고 있지요. 괜히 독수리나 거북이 모습을 조각하지 않았고 당시에는 그 동물들이 신의 전령사라 믿고 따랐던 것입니다. "

" 그런데 선생님은 영혼의 모습으로 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굳이 이런 방법을 제게 알려주시는 건 무슨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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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나는 꼬레아노인 당신에게만 보일 뿐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극이동이나 극점프 같은 일이 일어나서 지구별에서 인류가 사라지면 안될 뿐더러, 후손들이 타임켑슐을 발견하면 다시 문명을 이룰수가 있잖아요. 우린 그저 빛이자 바람이니 세상을 지배할 수는 없지요. 육신이 호흡과 맥박을 다하면 겨우 미이라 같은 모습에 불과 합니다. 공룡들이나 동물들만 살아가는 지구별의 모습을 상상이나 해봤습니까?

"....아뇨?!..."




Cementerio de Chauchilla
Nazca, pe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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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ementerio de Chauchilla se encuentra situado a unos 30 km de la ciudad de Nazca, en el departamento peruano de Ica. Se trata de una necrópolis de la antigua Cultura Nazca que floreció en la zona entre el siglo II a. C. al siglo IX de nuestra era. En el cementerio se pueden ver restos de la antigua civilización así como diversas momias. Las momias están en un buen estado de conservación a pesar de su antigüedad y en muchas de ellas se pueden ver aún restos de cabellos e incluso algo de piel. La conservación ha sido posible en parte gracias al clima árido del desierto de Nazca en el que se encuentra enclavado el cementerio.Se trata del único sitio arqueológico peruano en el que las momias se pueden ver en sus tumbas originales. Al tratarse de un yacimiento al aire libre, la zona ha sufrido el continuo ataque de los saqueadores, lo que ha hecho desaparecer la mayoría de sus tesoros arqueológicos. Sin embargo, desde 1997, la zona está protegida y se ha convertido en una sitio arqueológico o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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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에 생명이 있는 곳은 지구별 밖에 없어요. 어떻게 얻은 생명인데 그걸 포기할 수가 있나요.
 사람들이 다른 동물들과 함께 살아야 하고 영원히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지요. "  

"흠...그래서 동서고금의 미이라나 부장품들이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타임켑슐이라는 이름으로 묻혀있었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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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저급해 보이지만 시간을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외 다른 방법이 없었지요. "

"그러면 현대에 사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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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것 때문에 꼬레아노 당신과 이렇듯 오랜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요. 옛날에는 미이라를 지진에도 끄덕없는 피라미드 등 무덤의 형태로 만들었지만, 요즘은 켑슐에 현대문명을 담아 땅속에 묻잖아요. 그런데 문제가 적지않아요. 수백년 혹은 수천년 후 알 수 없는 미래 어느날 지구별이 극점프를 통한 극이동 등 천지가 개벽되어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설령 발견했다고 한들 사용방법 등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텐데, 오히려 그런 방법 보다 지구 곳곳에 많은 사람들이 극점프와 같은 이상현상이 생겨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돼요.

"하늘에 떠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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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불바다가 되어 암흑천지일 텐데 언제 까지 하늘에 떠 있을 것이며 착륙 관제는 또 누가해요? ^^"

"치...그렇군요. 그럼 땅속은 요?...헤헤 "

"그곳도 안전한 곳이 못되죠. 용케 튼튼한 켑슐속에서 살아 남았다고 하지만 지하 100m 또는 그 이상 깊이 묻혀 버리면 그대로 미이라가 될 텐데요. 하하하 ^^*"

그는 큰 소리로 웃었다. 난 100년도 살지 못하면서 마치 금방이라도 천지개벽이 일어날 때 내 목숨을 구해보고 싶은 알량한 속셈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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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내가 해답을 제시해 줬건만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군요. 내 나이가 1만 5천살이잖소. 그리고 나는 비물질이요. 추위도 더위도 목마름도 느끼지 못하지요. 그러나 잘알다시피 생식 능력은 없소이다. 그래서 나나 당신이 살아날 궁리를 할 게 아니라 우리 후손들을 구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당신도 머지않은 장래에 나처럼 될 거요. 하하하 "

"...(부끄 부끄)...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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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꼬레아노 당신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모처럼 기뻐했소. 아마도 당신이 귀국하면 내 이야기를 인터넷 블로그에 끄적 거릴 것이고 그곳에서 몇사람 정도는 내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요. 그동안 세상에서 선각자라는 사람들이 각종 경전 등을 통해 이런 사실에 대해 경고하고 있지만 모두 먹고 살기 바빠 모른척 하고 있고 돈벌이와 권력에 미쳐있소. 그나마 당신처럼 조금만 관심을 두면 더 많은 우리 후손들을 살릴 수 있을 텐데,...포스팅 반드시 해 주시오. 참, '루스 몽고메리 Ruth Montgomery'라는 사람 알고 계시나요?..."

"...모...모르는데요.ㅜ (긁적 긁적) "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유리상자 속에서 깊은 생각에 잠긴듯한 미이라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내 곁에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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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쓴 책 이름이 '미래의 문턱 Threshold to Tomorrow'이라는 게 있소이다. 그 내용이나 오늘 내가 챠우치야에서 당신을 만나 나는 이야기나 별반 차이가 없을거요. 다시 안데스로 올 것이라 약속했으니 그때 다시 당신을 만나면 너무 반가울 것이요. 그때 까지 늘 건강하시오. 챠오!~ ^^*"

나는 그와 얼굴을 마주치기도 전에 그가 인사를 건넨 곳을 바라봤으나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내 앞에는 여전히 그의 모습을 쏙 빼 닮은 미이라가 골똘한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이었다. 챠우치야 공동묘역을 떠나 남미를 한바퀴 돈 다음 귀국 후에 한참 동안이나 그의 당부를 잊고 살았다. 그리고 다시금 장도에 오를 준비를 하며 챠우치야의 미이라를 보는 순간 그와 한 약속이 불현듯 떠 오르면서 사흘동안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며 꼼짝달싹 하지 못한 채 그와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해 내려 애쓰고 있었다. 마치 그가 내 곁에서 샤먼이 되어 고장난 내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참 단순한 행위였지만 나는 그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에 따라 '미래의 문턱'이라는 책장을 열어 보았다. 그곳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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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이동 전에 지구에는 여러 징조가 발생한다. 기상이변은 점점 더 심해지며 폭설, 폭풍, 홍수 등이 자주 발생하며 기온도 더욱 불규칙하게 변한다. 실질적인 지축 이동전에 비록 짧은 순간이긴 하지만, 두 가지의 특별한 경고가 발생 한다. 지중해 연안의 섬, 남아메리카, 캘리포니아 등에 산재한 오래된 화산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그 다음에는 악성전염병이 번지게 될 것이다. 그 이후 지구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짧게 전율하는 진동이 발생할 것이며 북미, 아시아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인류문화사가 시작된 이래 없었던 커다란 해일이 발생할 것이다. 극이동 직전과 며칠 동안은 지구 전체가 마치 요람에 누워 있는 아기를 달래듯 진동을 느낄 것이다...지구 극이동 그 자체는 눈 깜짝할 사이에 마치 지구가 한쪽으로 넘어지는 것처럼 일어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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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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