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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미싱족만 모르는 '싱글남'의 가을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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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싱족만 모르는 '싱글남'의 가을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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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11월에 접어든 지금쯤이면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봉우리 곳곳에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고 목도리가 필요할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한 이틀 비가 오신 서울의 모습은 꼭 장마철 같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봄을 재촉하는 비 같기도 한 가을비는 차라리 눈으로 변하여 흰눈이 펑펑 쏟아졌으면 싶었다. 그러나 노오랗고 빠알간 11월의 단풍들이 비에 젖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홀로 이런 광경을 지켜보고 있을 싱글족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어 11월의 마력에 대해 무관심 할 것 같은 싱글족에 대해서 몇자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싱글족은 결혼의 경험이 없는 싱글족이나 결혼 후 어떤 이유 등으로 혼자 살아가는 남녀로 어떤 사람들은 이들이 '눈이 너무 높아서' 혼자 살고 있다는 표현을 하는 분들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혼자 사는 게 편해서' 독수공방을 하는 분들도 있는가 하면 '돈이 없어서' 혼자 살 수 밖에 없다는 사람 등, 싱글족의 특징을 규정지을만한 특징이 없는 것도 싱글족들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지인중에는 꽤 잘 나가는 싱글도 있는데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안사람을 통해서 들을 때 마다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어서 '걍 혼자 살아라고 해'하고 퉁명스럽게 한마디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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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퉁명스러워진 이유가 분명히 있다. 그녀는 만나기만 하면 '누구 하나 소개해 달라'는 말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녀는 만나는 사람마다 누구 하나 소개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딱한(?) 제안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순진하게도 심각하게 받아들여 나처럼 이사람 저사람 소개시켜 보는데 왠걸 그녀와 만난 사람들은 모두 비싼 저녁 대접하고(맞선이라고) 하루종일 잘 놀다가 한 이틀 지나면 지인을 통해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다는 등 이유가 말고 탈도 많았던 것인데, 이런 일을 거의 10년째 지속하고 있으니 맞선 보는 재미로 살고 있는 고약한 싱글인것 같아서 '됐다 그래' 하고 퉁명스러운 한마디를 하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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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맞선을 보고 난 다음에 전화를 통해서 '혼자 사는 게 좋아'하며 소개팅을 무색케 하는 한편 자신의 처지(?)를 망각한 채 '능력있고(돈 많고) 젊은 남자'를 원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기가막혀 남자의 입장에서 그런 능력을 갖추었다면 당신을 선택하겠느냐고 역정을 부리며, 그냥 이웃 불편하게 하지말고 '혼자 살았으면'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것이다.(흔해 빠진 농담이 결코 아님)

그녀는 요즘 안사람이 재밋게 보고 있는 '골미다
골드미스가 간다'에 익숙한 싱글인지 골미다에 출연한 연예인들을 흉내라도 내고 싶은지, 마음에도 없는 맞선을 습관처럼 대하며 또다른 싱글남의 가슴에 상처를 더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싱글족을 가리켜 미싱(미친 싱글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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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틈만나면 이사람 저사람에게 전화하여 칼국수나 뷔페 먹자고 꼬드겨 나가면 어김없이 신세타령과 함께 문제의 소개를 부탁하거나, 단골 메뉴처럼 등장하는 '혼자 사는게 편하다'는 이야기로 남편을 흉보는 여자친구들의 부부관계를 이간질 하는가 하며, 애인없는 사람은 팔불출이라는 등의 말투로 귀한 시간을 떼우다가 마침내 포스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그녀는 '분위기 있는 장소'를 좋아해서(?) 한이틀 비가 내려 낭만적인 풍경이라도 연출되면 '너무 좋으니 어디론가 갔으면'하고 전화를 하여 멤버를 구성하는데, 막상 분위기 있는 장소에 가면 '먹거리에 심취'하여 분위기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매마른 순대를 채우는 일에 급급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를 만나고 온 후 짜증난 안사람에게 거긴 왜 갔느냐고 되물으면 밥먹자고 나가보면, '사람 하나 소개해 달래'나 어쩐다나 만나기만 하면 혼자된 신세타령 부터 잘 살았던 과거 등을 늘어 놓다가, 종국에는 '너도 혼자 살아봐 편해'하고 말도 안되는 제안을 되풀이 해서 결국 전화번호를 지워 버리게 된 것이다. 미싱족이된 이런 삶을 보며 그녀가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게  어제 가을비가 만든 11월의 풍경을 보며 떠 올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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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싱글족(여성)들은 겉으로는 상대방에게 감동적인체 하지만 실제로는 가슴속에 이렇듯 아름다운 풍경을 누릴만한 공간이 없어서, 그저 맹숭맹숭한 풍경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감성의 소유자들이었다. 결국 미싱족의 재물이 된 홀싱(홀애비싱글)들은 물건너 미국이나 케나다 또는 일본에서 일찍 아내를 잃었거나 늦게 싱글이 된 감성 짙은 불쌍한 홀싱이었고, 미싱과 사귀게 된 짧은시간 동안 미싱이 노리는 가당찮은 제안들 때문에 씁쓸하게 돌아선 사실이 미싱의 입을 통해 확인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미싱족이나 그와 유사한 싱글들을 만나게 되면 상대가 얼마나 감성적인지를 먼저 살피는 것이다. (참고 하시라 이성에 충실한 싱글족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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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비가 오시는 11월의 이렇듯 낭만적인 분위기를 흡수할 수 없는 싱글족이라면 결혼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게 서로를 위해 바람직 할지도 모르며, 싱글계수(혼자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는지)에 비례해 자신이 쌓은 벽이 너무 높거나, EQ 보다 IQ가 살아가기에 너무 편하고 바람직할 것 같은 생각을 가진 싱글족들이라면 싱글남을 울리는 립서비스로 추남秋男을 울리지 말기 바란다.
 
가을이 특히 홀싱들에게 가혹한 것은 잎사귀의 푸른물이 붉게 변한 것 처럼, 홀싱들에게 충만해 지는 여성호르몬 탓인지도 모르며, 미싱의 대담함은 어느덧 잎사귀의 푸른물이 퇴색된 것 처럼 남성호르몬이 불필요하게 당신을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11월의 마력은 미싱족에게 그저 맹숭맹숭한 풍경일 뿐이고 홀싱들에게는 너무 황홀한 광경이다.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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