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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신종플루 '공포' 속 개막된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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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공포' 속 개막된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한방 약초
로 담근 술 좋아하세요?  제가 아는 몇가지 한방 약초로 담근 술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인삼으로 담근 인삼주나 오미자주 칡주 천마주 아니면 값이 꽤 비싼 산삼주나 봉삼주 등등 약초로 술을 담글 수 있는 숫자는 약초의 종류만큼 다양한데 대부분 약초로 담근 술은 소주나 맥주 양주 등과 달리 건강을 위해 조금씩 마시는 술이어서 약藥이 되는 술이자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늘 자극하는 술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약초나 과일 등으로 술을 담그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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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 집을 방문해 보면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지 거실 등에 담근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술을 대체하여 대접하는가 하면 그 술 마저 바닥이 나고나면 담근 술 중에서 제일 싼 술을 내 놓기도 하죠. ^^ 이유야 간단합니다. 좀 더 오래 묵혀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담근 술은 내부가 원히 들여다 보이는 병 등에 담아두거나 아니면 항아리에 담아 빛을 차단해 두는데 보통 커 봤자 20리터 정도며 작은 것은 1리터도 채 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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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2,010개 필요했던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그런데 어제(15일) 충북 제천에서 개막된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에서 만난 이색적인 행사에서 보통 사람들이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방에 쓰이는 약초를 고루 담은 커다란 술통은 자그마치 작은 소주병 2,010개나 되는 분량을 담을 수 있는 커다란 항아리였습니다. 위 그림에 보이는 항아리가 '술독'인 셈이며 저 술독은 주당들이 실제로 술독에 빠질 수 있을 만큼 항아리 입구가 넓고 커서 '술독에 빠진다'라는 말을 현실화 시킨 대 사건이었습니다. 그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국내 최대 '한방약초술' 이렇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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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가 개막된 제천 까지 거리는 고속도로를 따라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었고 한방건강축제가 개막되고 있는 장소는 제천 제1경인 의림지 바로 앞 '제천비행장'의 드넓은 장소였습니다. 자동차에서 내려 활주로 끝 주차장에서 행사장 까지 걸어가는데 한참이나 걸린듯 했습니다.
 
활주로 끄트머리에서 바라 본 축제 현장은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였지만 걷고 또 걸어도 금방 행사장에 도착할 수 없을 정도로 행사장은 길게 뻗어 있었습니다. 행사장은 활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음으로 그 규모가 금방 상상이 가실 것으로 여겨 집니다. 아침과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 그런지 뙤약볕도 만만치 않아 금방 지칠 정도였습니다. 혹시나 하고 입고간 조끼를 벗어야 했고 반팔 티 하나만 입어도 땀이 금방 베어나왔습니다. 어젠 그랬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탓이었을 까요? ^^

신종플루 '공포' 속 개막된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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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축제현장 입구에 들어서자 놀라운(?) 문구가 긴장하게 만들었죠. 축제 현장 입구에는 신종플루 첵크를 하고 입장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 두었습니다.  사람들이 한 곳에 많이 몰려드는 대부분의 지자체 행사가 신종플루로 연기하거나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방건강축제 행사장에는 입구에서 부터 신종플루를 통제하는 모습이었죠. 긴장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입구에 들어서는 것이므로 '열이 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괜히 들어 출입이 거부되는 건 아닌지 생각하고 피식 웃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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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현장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열감지기 앞을 통과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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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손소독기'에 손을 닦아야 출입이 가능했습니다. 아울러 행사장은 출입구를 한곳으로 제한하여 두고 행사장 곳곳에 손소독기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활주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행사장 곁에는 횡한 벌판으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수막을 걸어두고 행사장을 찾는 분들이 반드시 한곳으로만 출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신종플루가 만든 새로운 행사장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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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착용시킨 엄마들...이날 무척 더운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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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마다 설치된 신종플루 예방용 손소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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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위해 출입구 두개만 개방하고 나머지는 현수막 내용과 같이 폐쇄했다.

그러나 이렇게 다소 불편해 보이는 제한된 행사장 출입구와 길게 늘어진 동선에 대해 누구하나 불평을 늘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삐질삐질 땀이 났을 뿐이며 왔던 길을 되돌아 가려면 큰 결심을 해야 했죠. ^^  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생긴 새로운 행사장 풍속도였습니다.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는 '2010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및 제천 약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었는데요. 제천은 조선시대 부터 전국 3대 약령시장으로 이름이 나 있던 곳이며 지금 현재도 약초 집산지로 제천은 '약초의 고장'으로 불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의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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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시장 엄태영)는 이런 지자체의 특성을 살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한방건강도시'를 꿈꾸며 한방 관련 인프라스트럭쳐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정부에서 승인.지정받아 진행중인  '약초웰빙특구'와 '에코테라피(생태치료)건강특구'를 기반으로, 2010년 9월 26일 부터 25일간 열리는 2010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 앞서 준비 성격인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행사를 준비하고 어제 개막한 것이죠.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언급한 초대형 술통에 채워 넣는 작은 소주병 2,010개의 의미는 내년에 열리는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알리는 상징적인 숫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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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기록문화센터로 부터 '국내 최대 한방약초술'로 기록된 이 술통은 제천시민들이나 이 행사에 참여한 일반인들이 미리 준비해 둔 소주 2,010병을 줄을 서 일일이 대형 술통 속에 따뤄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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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술통은 높이가 146cm며 폭 150cm의 커다란 술통에 '한방고본주 藁本酒' 732리터를 담아 약 1년동안 숙성과정을 거쳐 내년에 열리는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행사에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색적인 한방약초술 담그기 행사를 지며 보며 재미있었던 것은 행사장에 오신 분들이 너도 나도 소주병 하나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우스광 스럽기도 하고 불필요한 상상력을 동원시키기도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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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행사를 좀 더 살펴보니 2,010병에 해당하는 소주병 뚜껑(병따까리 ^^)은 각각 숫자가 표시되어 있었고, 이 숫자는 한국기록문화센터가 '국내 최대 한방약초술 인증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숫자를 셀 수 있는(카운트) 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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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술통에 술을 붓고 난 병뚜껑들은 모두 회수되어 집계를 한 다음 해당 번호표를 가진 시민들이나 행사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추첨을 하여 선물을 나눠주는 방식이어서, 제천시의 발전은 물론 행사를 구경하는 꿩 먹고 알 먹는 조치자 도랑치고 가재잡는 기분좋은 술담기 행사였던 것입니다. 국내 최대 '한방약초술'은 이렇게 담았던 것이죠. 한번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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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행사장 무대 앞에 설치된 커다란 술통은 사람들이 계단을 통해 올라가서 뚜껑을 열고 소주병을 다뤄 붓는 모습인데 술통에 비해 소주병 하나의 분량은 턱없이 적어 보이고 저런 소주병 2,010병을 채워야 이 술통은 아래 영상과 같이 인증식을 거치고 뚜껑을 덮게 되며 1년 후에 그 맛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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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제천시민들이나 행사장을 찾은 손님들 중 2,010명은 소주병 2,010개를 깐(?) 셈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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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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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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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통앞에 서서 무더기로 부어도 술통은 그야말로 술통의 모습으로 표시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붓고 또 부어 채운 소주병들은 재밋는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소주병을 쭈욱 늘어놓은 이런 모습은 평생 제천에서 처음보는 광경이었습니다. 물론 소주공장에서 소주를 생산하는 분들은 평범한 광경이겠지만 쭈욱 늘어놓은 소주병을 바라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주태백이? 주정꾼?...아니죠. 다른 곳에서는 몰라도 약초의 고장 제천의 행사장에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고 행사장 곳곳의 대형 천막 부스에서 풍겨 나오는 한방 약초 냄새 때문에 소주냄새는 간 곳 없고 이미 한방약초술로 변한듯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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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한방약초술의 꿈

행사장 입구에서 본 신종플루 예방대책과 소주병과 술통...뭔가 어울리지 않을듯 하지만 우리들이 무병장수를 염원하며 애지중지 했던 한방약초술을 담그려면 반드시 소주가 필요했고, 그렇게 오랜기간 동안 잘 숙성된 한방약초술은 심신에 지친 퇴근길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던 것입니다.아울러  예로 부터 이 땅을 지켜온 명의들의 손에 의해 선별된 귀한 약초가 우리 건강을 돌본 것 처럼  약초의 고장이 꿈꾸는 '한방건강도시' 제천은 마침내 5,000년의 무구한 역사 속에서 서서히 잠을 깨며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로 거듭나고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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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서 개막된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장을 찾아 제천에 들어서는 길목에는 '여기는 제천 바이오밸리'라는 큼지막한 안내문이 멀리서도 눈에 띄는데, 제천 바이오밸리는 현재 100% 분양을 완료했고 한방관련 제조사와 제약사 등 52개의 제약사가 계약을 끝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30개 업체는 가동중인 상태며 굴지의 제약회사들인 보람제약이나 휴온스.경남유화 등 6개의 업체가 공장을 짓고 있는가 하면  경남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은 의약용 원료 및 의약품 제조업체들도 곧 입주할 예정이라고 하니  약초의 고장 제천은 명실상부한 바이오밸리로 태어나고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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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는 신종플루 사태라 불러도 좋을만큼 새로운 전염병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그저 손만 닦고 있는 대책을 마련할 뿐 이렇다할 원인이나 대책을 내놓지 못한 실정에 있는데 제천 1경인 '의림지' 앞 제천 비행장에 마련한 행사장을 둘러보니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보다 인간의 무병장수를 꿈꾸게 해 줄 바이오밸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꿈에 들떳었습니다. 거대한 술통을 향하여 줄지어 소주병을 기울이는 분들도 아마 저와 같은 꿈에 부풀어 소주병 하나씩을 들고 다니지 않았을까요?  ^^



금번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행사는 어제 개막식 이후로 다음주 수요일 까지 8일간 개최되고 있으니 이번 주말에는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한방막걸리와 한방진료와 처방 등 푸짐한 볼거리가 비행장 활주로 끝까지 이어지는'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http://www.jcfestival.or.kr/~jcfestival/f_.. '찾아 보시길 강추해 드립니다. ^^*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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