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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그 특식은 '바보 노무현'이 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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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특식은 '바보 노무현'이 주는 거야!
-추모 다큐 제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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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 회현고가차도 위에서 노 전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저만치 멀어지는 것을 보고 조금전 노제가 거행되었던 시민광장으로 돌아아 보니 어느새 태평로에는 전경들이 점령해 조금전 이곳이 노 전대통령을 마지막 보내는 의식인 노제가 열렸던 장소라고 믿기지 않았다. 죄지은 사람들이 스스로 구려서 이런짓을 한 것일까? 이명박정부의 임기가 막 시작될 때 촛불로 타오르던 광화문로와 태평로에는 범국민적인 애도가 채 가시기 전에 경찰이 점령한 태평로에서 저녁식사 시간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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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녁을 맛있게 먹고 있는 전경들 곁을 지나치면서 속으로 울먹이고 있었다. 오늘따라 전경들이 들고있는 도시락은 평소 그들이나 나나 병영생활을 해 본 남성들이 삼시새끼 받아든 '짬밥-잔반-'이 아니라 노 전대통령의 영결식에 맞추어 특별히 제작된 '돈가스 도시락'이었다. 노 전대통령의 서거로 말미암아 태평로를 점령하고 있는 전경들에게 내려진 특식이었나 본데, 내가 울먹인 것은 저들이 도시락을 받아들고 이 도시락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알것인지 생각하면서 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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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말하고 생각하기에 달렸다고들 한다. 그리하여 당신의 입장에서 그런 생각들은 때로는 긍정적인 생각이 되는가 하면 때로는 몹쓸 부정적인 인간이 되고 마는 것인데, 한편으로 전경들이 받아 든 호화로운 특식이 노 전대통령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또 한편으로는 저 도시락이 난데없이 전경들에게 지급되어 정권을 유지하는 폭력경찰의 모습으로 돌변할 것으로 생각하니 도시락을 만들어 준 사람들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전 국민을 애도하게 만든 노 전대통령의 서거에도 불구하고 당장 눈앞에 다가온 당리당략을 챙기는 이명박정부 사람들을 보면 전경에게 지급된 특식을 먹고 시민들을 강제해산 시키는데 일조하라며 독려한 도시락 같아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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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 아들과 같은 전경들을 돌아보며 속으로 울먹이며 (...얘들아!...그 도시락은 바보 노무현이 시민들 짓밟지 말라고 너희에게 내린 하사품이야!...)하고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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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후 서울광장의 소식을 들어보니 덕수궁 앞에 마련된 분향소는 어느새 경찰들에게 짓밟혔고, 자정이 채 지나기 전에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보 노무현이 남기고 간 돈가스 도시락의 힘은 금방 시민들을 향해 쏟아붓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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