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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5월 29일 자 '동아일보' BBk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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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9일 자 '동아일보' BBK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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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의 구조에 대해서 한편 절망하기도 했다. 고등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말귀 정도는 알아들어야 할 터인데, 같은 동영상을 수도 없이 리플레이 해도 여전히 동영상 속 주인공의 말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이 영상을 접하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그를 찍었던 것인데 내가 이 동영상을 이해하지 못하니 말썽많은 이 영상을 두고 선택을 하지못한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2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지금 웬만하면 이해할 법도 한데 나는 아직도 한 동영상을 앞에 두고 '이게 뭔 짓인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동영상 속 한 인물이 BBK라는 회사에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 인물이 BBK와 관련은 있지만 김경준하고는 관련이 없고 동영상 속 주인공과 함께 BBK사업을 벌였던 김경준은 주가조작 등 허위사실 유포 등 중죄를 받았다는 기사를 보게 됐다. 그날이 2009년 5월 29일 오후 7시경,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를 끝내고 돌아서는 길에 경찰들이 장악한 광화문과 태평로를 지나며 참 슬프고 헛헛한 날 종각을 지날 때 내 눈에 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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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옥 옆에 길가던 시민들이 보라며 게시해 둔 2009년 5월 29일자 신문이었다. 동아일보는 노 전대통령의 영결식 당일 BBK 사건 내용을 사회면에 대서특필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인터넷에서 스스로 조중동에 대한 조자나 중자나 동자를 쓰지 않으려고 마음먹었지만, 기사 꼬락서니를 보니 저들이 저널리스트들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와 다름 없고 신방학과 하고는 거리가 먼 정치인에 붙어먹는 나부랭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몇장의 사진을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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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얼떨결에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대통령도 BBK 악몽에 대해서는 두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을 터인데 동아일보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한길옆에 김경준 사진을 싣고 그가 중형을 받아 마땅한 인물임을 대서특필 하면서 BBK는 이명박 하고 아무런 관련이 없고 KBS, MBC, 한겨레와 같은 언론과 방송이  이명박을 검증한다며 만들어 낸 허구였다는 말인가? 그래서 이명박이 당선된 후로 MBC를 '조지고' KBS를 조진 다음 '미디어악법'으로 언론을 장악하면 그때 부터는 BBK 세상이 되며 이명박정부에 편승한 동아일보가 한 자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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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렇지 동아일보가 영국의 BBC도 아니고 미국의 뉴욕타임즈도 되지 못하는 찌라시로 평가되는 마당에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하며 스스로의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주제에 감히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여 영결식을 치루고 있는 이때 영결식 장면은 조그맣게 형식적으로 보도하는 한편, 이명박의 BBK 사건은 전적으로 김경준에게 있으므로 아무죄도 없는 양 면죄부를 주는 모습은, BBK 동영상의 내용을 잘 모르는 내게 구역질을 만드는 보도 외 더도 덜도 아닌 모습인데,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기자들이라면 인사치례라도 찬양은 못할 지언정 이명박을 옹호하며 정당화 하는 글을 쓰지도 못할 뿐더러 법원이 노 전대통령의 영결식 당일인 5월 29일에 때를 맞추어 판결을 하는 모습도 우습기 짝이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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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은 글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나의 생각과 별 차이가 없어서 "영결식 당일 조문의 글은 고사하고 이명박정권을 홍보하는 듯한 기사가 어이없다"며 발길을 돌렸고 또 한 시민은 "BBK를 들먹일 때 마다 이명박의 신뢰가 떨어진다"며 발길을 돌렸다. 또 한 시민은 "저런 형량이 어디있어!"라고 말했다. 나는 아직도 BBK의 전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분명 한것은 김경준이 받은 법원의 형량은 무리해도 한참 무리한 것이고 권력의 시녀로 불리는 검찰이 요청한 죄의 댓가 치고는 너무 커 보인다. 아마도 같은 날 삼성 이건희에 대한 판결을 김경준에 적용하면 그는 추징금 100조원에 80년의 감옥 생활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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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앞으로 우리 사법부가 양형을 결정할 때 특정 사건에 대해서 김경준과 같은 결정을 내린다면 남한 땅에 살고있던 국민들은 모두 해외로 이민을 가야할 판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사법부나 찌라시 닮은 신문들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김경준에게 내린 양형과 같이 BBK 동영상 속 주인공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내리는 일이다. 그러하지 못하다면 BBK를 함부로 다룬 신문이나 정권은 BBK 때문에 발목이 잡혀 남은 임기는 물론 그를 추종하던 신문과 방송위에 군림하던 파견직 중역 등에게 중형이 기다릴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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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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