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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핑크빛' 페인트만 칠 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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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빛' 페인트만 칠 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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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어제 오후 '2009' 춘계 서울패션위크'에 다녀오는 길에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지하철 구내 분위기를 핑크빛으로 바꾸어 둔 한 장의자를 쳐다보며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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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같이 오래되고 낡고 때묻은 장의자를 분홍색 페인트로 단장을 해 둔 모습인데
촌스러운 듯 세련된 모습으로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흡족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내게만 기분좋게 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사람들은 지하철을 타고 바쁘게 한주를 다시금 시작했을 터인데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출퇴근길 콩나물 시루처럼 변한 지하철 속을 떠올리며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는 끔찍한 공간이 우선 머리속에 들어올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월요일 부터 주말로 이어지는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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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내게도 '러시아워' 때 지하철은 끔찍한 존재이건만
매일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지하철이라는 공간은
그래서 별로 기억하고 싶지않은 공간인지도 모른다.

지하철을 타는 승강장이나 역 구내에 들어서면 늘 보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달라진 곳이라곤 지하철을 기다리는 손님들 뿐이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시선을 둘 곳을 찾기란 쉽지않은데
무료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렇게 낮선 핑크빛 장의자라도 눈에 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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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하철이 곧 구내로 들어온다는 방송을 듣는 동안 몇컷의 그림을 남기고
핑크빛이 던지는 작은 추억속으로 빠져들면서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우리네 삶을 떠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삶이란, 어쩌면 매일같이 만나고 헤어지는 지하철 속 공간과 같이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연습(?)을 하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생면부지의 사람과 봄을 부대끼며 공간을 이동하는 순간은 기분이 썩 좋은일은 아니나
 반드시 힘들고 짜증나는 일만 있는 게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고 또 귀가하는 공간 속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떠 올리며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반추하고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떠 올리며 다시금 재회의 날을 기다린다는 건 또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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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이 가져다 준 작은 동기부여로 인하여 하마터면 내릴곳을 지나칠 정도로
지하철은 빠르게 목적지에 나를 내려 놓았다.

그저 낡은 장의자에 분홍빛 페이트만 칠 했을 뿐인데
딱딱하기만 하던 지하철 공간은 진달래라도 만개한 것 처럼 핑크빛 추억을 되살려주고 있었고
나를 힘들게 한 아팟던 기억들은 저만치 밀쳐내고 있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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