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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누드 속 '황도' 아세요?




여성들의 감동이 흠뻑 젖은
 누드 속 '황도' 아세요?


요즘 이곳 저곳에서 난리가 아니다. 다 돈 때문에 그렇다. 먹고 사는 문제만 아니면 어디든 떠나고 싶지만 야속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돈을 벌어야 하고싶은 것도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입에 풀칠은 해야 겠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족을 거느린 가장이라면 어디가 되었던 할수만 있다면 몸과 마음을 뉘고 싶을 때다. 그뿐인가?  가장이 아니라도 가족을 돌보고 있는 여성들이나 맞벌이에 지친 여성들의 마음고생은 남성들의 고통과 결코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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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속의 섬 황도에서 바라 본 천수만의 고요한 바다풍경...너무도 고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차라리 죽는게 더 낫다고 하나 그렇게 할 수만은 없어서 잠시 도피라도 하고 싶은데, 그들이 그리워 하는 곳은 어머니의 자궁속과 같이 안락한 곳일까? 그러나 이 세상에 발을 디딘 이상 그곳은 이상향일 뿐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일 뿐이다. 그렇게 생명을 잉태할 당시 여성의 자궁속 환경이나 심리상태는 정적이 감돌고 심장박동 소리만 멀리서 들리는 듯 '고요함' 그 자체 였을 것이다.
 
한 생명은 양수 속을 둥둥 떠 다니며 규칙적인 어머니의 심장 박동소리에 맞추어 발길질도 하고 엄마가 깔깔 거리면 덩달아 미소를 지으며 행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엄마가 화가 나거나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양수 속 아이는 금새 표정을 바꾸며 슬퍼할 것인데 세상속 모습도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때 고통은 어머니의 몫이지만 양수속을 떠 다니는 아이는 세상 걱정을 조금도 할 필요가 없는 것인데, 그런 환경을 갖춘 곳이 세상에 있다면, 그것도 우리나라에 있다면 한번쯤 알아두는 것도 손해보는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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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안사람이 아이들과 다녀온 '나문재 관광농원'이라는 곳이 그런곳이 아니가 하여 그림과 영상으로 담아와서 이렇게 펼쳐놓고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안사람은 이곳을 다녀온 후 틈만 나면 나문재 나문재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는데 얼마나 좋으면 '나 문제(?)'라며 읊조리고 다녔을까? 하고 나문재를 들어서는 동안 생각해 보았다.

서해안 안면도의 안면읍 창기리 3구에 자리한 나문재펜션
www.namoonjae.co.kr은 자료 때문에 홈피를 방문해 보니 '섬안에 있는 섬'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길이가 약 1㎞ 정도 되고  폭이 60여m 정도되는 작은 섬으로 쇠섬이라 불리는데, 전에는 갯벌이 안면도와 갈라놓았었지만 그 갯벌에 염전이 생기면서 둑방길이 덩달아 생김에 따라서 이제 육지가 된 섬이다.

태안에서 77번국도를 이용하여 안면대교를 지나자 마자 우측으로 황도로 가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 그곳(창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황도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고 곳곳에 나문재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서 가기만 하면 황도에 도착한다. 안사람은 황도로 가면서 펼쳐지는 갈대와 염전이 만들어 낸 풍경에 이미 도취되어 나문재를 방문할 때 쯤 나문재가 펼쳐놓은 분위기에 아주 맛이 간(?) 사람 모양이 된 채 '나 문제'를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안사람이 아니라 내가 더 문제(내 문제 ^^)였다. 속으로 이까이꺼!...가지고 그러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안면도는 어디를 가나 빼어난 천혜의 모습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을 즐겁게 해 주는데 그 많고 많은 펜션들 중 하필이면 천수만을 낀 호수와 같은 고요한 바다를 좋아하는가 했다. 그러나 안사람의 안내로 나문재를 돌아보는 동안 서두에 끄적였던 '여성들의 마음고생'을 떠 올리며 내심 미안해 하고 있었다.





남성들의 착각 속에는 여성들이 마치 '수퍼우먼' 처럼 여길지 모른다. 사랑하여 아이를 낳고 키우며 엄마가 되고 그러면서 내조로 반복되는 과정을 통하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아줌마가 되는 등 과정이 그녀들의 능력이나 운명 정도로 생각했지 정작 그녀들의 텅빈 가슴은 이해하지 모를 때가 적지 않았던 것이며, 그녀들의 능력은 세상속 문제들을 스펀지 처럼  빨아들이며 정화하는 일이 무한정 반복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세상이 그녀들에게 요구만 했던 것이라서 수용의 한계에 직면한 그녀들은 '우울'이라는 이름으로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들이 스스로 지닌 자궁이지만 그녀들도 어머니를 그리워 하긴 마찬가지 였던 것이며 누군가 포근히 감싸주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인데 세상이 이 모양이니 마음둘곳 없는 그녀들도 힘들긴 마찬가지 였다.

황도로 가는 길은 좁으면서 정감있는 길이다. 사랑의 씨앗이 이런 통로를 거쳐서 자궁으로 도달하는 것 처럼 안면도 다리를 지나 짧지만 길어보이는 5km남짓 이동하자 염전 너머로 황도가 모습을 드러냈고 오후의 나문재는 정적만 감돌았다. 고요와 정적이 깃들어 있는 곳,...나문재 입구에는 누드를 한 조형물이 한 곳을 응시하며 편안한 모습으로 여행가방위에 걸터 앉아 있었다. 나는 누드를 한동안 바라보며 자궁속을 그리고 있었고 이곳에서 마음을 뉜 사람들이나 안사람이 호들갑을 떨며 나문재를 외친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섬속의 섬 황도 전부는 나문재 영토였고 두개의 테마(펜션촌,농원)를 지닌 황도는 마치 여성의 자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었다. 엄마의 자궁과 다른점이 있다면 심장박동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인데 이곳에서는 심장박동 소리조차 소음일까? 곤히 잠든 엄마의 자궁속도 이렇게 고요와 적막이 깃들것이라 생각이 미치자 마음고생을 한 여성들이 몸을 뉘고 싶어하는 곳이 이런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여성들도 자궁을 그리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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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속의 섬 황도 '나문재'는 섬 전체가 두개의 테마로 나뉘어진 농원이다. 이곳의 수입원은 서구식펜션과 고급 레스토랑이다.동쪽으로는 천수만의 고요함이 자리잡고 있고 서쪽으로는 염전이 펼쳐진 천혜의 자연농원인데 이곳의 주인장이 온갖 야생화들과 수목들로 아름답게 가꾸어 놓아 사철 아무때나 방문해도 좋다. 특히 황도속 바다가 바라보이는 오솔길은 일품이다. 이하 그림속 바다쪽은 천수만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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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속의 섬 황도는 나문재관광농원의 사장인 유한선(57)씨가 17년 전에 이곳에 놀러왔다가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여 은퇴 후 노후생활을 위해 구입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혼자보기 아까워 펜션으로 개발했고 지금은 평일에도 80%에 달하는 예약율을 자랑하는 명소가 되었다고 전하는 곳이다.

이 글을 끄적이며 보통사람들이 쉽게 갈 수 없는 이런곳을 소개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는 하나 까이꺼!...날이면 날마다 가 보는 곳도 아니고 평소 사랑하는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중 하나이므로 애인이나 아내나 어른들 중 여성이면 누구나 한번쯤 데리고 함께 가거나 모시면 사랑고백은 성공할 것이고(책임은 못진다. ^^), 아내나 어른들 가슴속에 필터의 찌꺼기 처럼 덕지덕지 달라 붙어 있던 생활속 스트레스나 한恨을 한방에 날려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을 못자면 사리를 분별하는데 힘이 드는것 처럼 세파에 찌든 몸을 잠시라도  뉠 수만 있고 그녀들에게 흔치않은 감동만 줄 수 있다면 아무때라도 가 볼만 한 곳이었다. 나문재가 있는 황도를 돌아보는 동안 이곳에 온 여성들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그녀들은 나문재 입구에서 여행가방에 걸터 앉아 있는 누드의 여성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듯 감동에 흠뻑 젖어 있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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