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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전철 옥수역 플랫폼에 '종유석' 이 생기다니?




전철 옥수역 플랫폼에
'종유석'이 생기다니?



어제 오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우연히 목격한 '종유석'(?) 때문에 너무도 신기하여 전철에서 내려서 몇장의 그림을 담았습니다. 종유석으로 보이는 물체가 잇는 곳은  전철 '옥수역' 플랫폼이 바로 아래입니다.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서 관찰해 보고싶었지만 전철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고 출입이 제한된 곳이라서 플랫폼에서 이 신기한 장면을 들여다 보며 도대체 이 종유석의 정체는 뭘까?하고 고민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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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이 물체가 종유석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종유석과 닮은 물체'임은 틀림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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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이 드나드는 철로 옆 플랫폼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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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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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유석이나 석순은 강원도에 분포한 석회동굴 속에서 많이도 봐 왔던 물체고
그 기이한 형상들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종유석이나 석순은 느린 속도로 방울져 떨어지는 용액으로부터 침전한
 여러 종류의 광물로 구성된 긴 동굴침전물로 규정짓고 있는데
 어떤것들은 수만년 또는 수억년동안 자라온 것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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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체불명의 종유석을 닮은 물체를 좀 더 알아보기 위해서 <다음백과>를 뒤졌더니
종유석이나 석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충족요건이 있었습니다.





"종유석과 석순을 구성하는 주요광물로는 방해석(탄산칼슘)이 있는데,
방해석으로 이루어진 대형 동굴침전물은 대부분 석회암이나 백운암 동굴에서 형성된다.
 이밖에 다른 침전광물로는 방해석과 백운석을 제외한 다른 탄산염광물과 함께
 단백석·옥수·갈철석 및 일부 황화광물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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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유석과 석순이 형성되려면
 첫째,동굴 상부에 근원암이 존재해야 하며,
둘째,빗물에 의해 공급되는 물이 아래쪽으로 잘 투수되어야 하며,
셋째,물이 매우 느린 속도로 방울져 떨어질 수 있도록 물의 통로가 좁고 연속적이어야 하며,
 넷째,물의 용해도 감소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되는
 이산화탄소의 증발 혹은 탈출이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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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옥수역에 있는 '종유석'을 닮은 물체는 종유석의 구성요소를 충족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근원암'은 없지만 근원이 될만한 '건축물' 자재들이 있었고
옥수역은 다른 지하철 역과는 달리 옥외에 있는 역이어서 빗물이 투과될 가능성이 컷습니다.
아마도 그 물이 플랫폼 바닥에 공사한 건축자재들에 스며들면서 자재속에 있는 시멘트같은 물질들을 녹이며
그림과 같은 물체를 만들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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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시멘트와 같은 건축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구조물 곁에
물이 닿아서 산화하거나 침식된 흔적들을 볼 수 있는데
옥수역 플랫폼에 자라난 저 물체의 정체는 시멘트속 부산물들이 만든 모습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합니다.

외형상으로 봐서 동굴속의 종유석이나 석순과 크기나 모양이 다소 차이가 나지만
계속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환경오염물질'의 또다른 모습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옥수역에서 자라는 이 물체의 정체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속시원한 답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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