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약자좌석 표시 '디자인' 불편하다!
요즘 지하철을 타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촛불집회를 취재하러 가는 동안 익숙해 졌는데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지하철 노약자좌석 표시 '디자인'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 모습이죠.
지하철 노약자좌석에 붙어있는 디자인의 모습들을 하나씩 뜯어 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임산부의 자세는 그런대로 이해가 갑니다.
연로하신 어른들의 이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더하는 자세 같습니다.
발을 다친 이 자세는 자칫 밟히기라도 하는 날에는 끝장입니다.(끼악!~~~) 불안해 보이죠? ^^
별 생각없이 지나치면 아무런 문제나 불편도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맞은편 좌석에서 눈둘곳이 마땅치 않아서 살펴보니 지하철 의자가 하나같이 뒤로 제껴져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그림속의 노약자좌석과 같이 인체공학적으로 잘 설계된 편한(?) 의자로 보이는데
노약자좌석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이렇게 도안을 한 것일까요?
대충 짐작으로 봐도 의자는 70~80도의 각도를 유지하며 뒤로 제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운데 그림의 '노인'을 표현한 도안에서는 의자에 앉아있는 어른이 불편하여
좌석뒤로 기대지 않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등을 곧추 세우고 있습니다.
저 도안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제가 다 불편함을 느낌니다.
지하철의 좌석은 그림과 같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1호선 코레일에 설치된 같은 종류의 도안인데
위 '서울지하철' 도안보다 훨씬 더 세련되어 보이고 편안해 보입니다.
머지않아 저도 이 좌석의 주인(?)이 될 텐데, 그때 등을 곧추 세우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지하철 의자에서 저렇게 힘든 모습으로 이동을 해야할지...
차라리 의자에 앉은 모습보다 '서 있는 모습'의 노약자 도안이 더 잘 어울릴 듯 보입니다.
지하철 의자를 세심하게 잘 설계했듯이 서울지하철이나 위와 동일한 도안을 사용하고 있는 철도나 버스등은
디자인 변경을 고려해 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