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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ta Cuarenta/Perito Moreno

빙하의 나라 뻬리또 모레노에서

빙하의 나라 뻬리또 모레노에서

시간이 흐르는 신비로운 태곳적 풍경

시간이 멈추어 흐르는 강 빙하(氷河).. 직접 만나보니 감동의 도가니..!!

   빙하는 매우 천천히 움직이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중력과 무거운 압력으로 흘러내린 눈으로부터 형성된 것이다. 빙하는 우리 행성에서 바다 다음으로 큰 담수를 지니고 있고 대부분은 남극과 북극에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의 산꼭대기에도 일부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남미 파타고니아 지역 아르헨티나의 산타크루즈 주의 로스 글레이시아레스 국립공원(nel Parco nazionale Los Glaciares)에 그 유명한 뻬리또 모레노 빙하(Ghiacciaio Perito Moreno)가 꽈리를 틀고 있다. 하니와 함께 남미일주 여행에서 만난 빙하의 나라..

 

 

이곳은 1981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남북극을 제외하면 가장 큰 빙하이다. 빙하의 크기는 얼음의 길이가 30km에 달하고 60m의 높이로, 칠레의 안데스 산맥의 남(南) 깜뽀 데 이엘로 수르(Campo de Hielo Sur)로부터 이어지며 칠레와 공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빙하가 위치한 지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담수 보호구역이다. 파타고니아의 아르헨티나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엘 깔라파떼(El Calafate)에서 78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빙하의 이름이 페리또 모레노 지어진 것은 19세기 때 칠레와 국경 분쟁에서 아르헨티나 영토를 지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개척자이자 탐험가인 프란시스코 모레노(Francisco Moreno)의 이름을 딴 것이다. 포스트에는 빙하의 이름이 스페인어(Los Glaciares)와 이탈리아어(Ghiacciaio Perito Moreno)로 표기해 두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빙하는 '기아치아이오'라 읽는다. 빙하의 유명세만큼 세상의 사람들이 사물을 바라보고 느끼는 바가 서로 달랐을까.. 

 

 

우리가 남미일주에서 만난 뻬리또 모레노 빙하는 북 아프리카에 위치한 스페인령 까나리아 제도에 살고 있는 한 여행자와 함께 천천히 빙하를 둘러봤다. 이 지역의 빙하의 수는 48개로 알려졌는데 우리는 빙하가 흐르는 두 곳을 둘러봤다. 오늘 등장하는 감동의 풍경은 그중 한 장면으로 꽤 많은 여행기록을 남겼다. 여행 중에 셔터질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감동의 크기와 비례한다고나 할까. 감동의 도가니가 펼쳐진 현장으로 천천히 이동해 본다.

 

빙하의 나라 뻬리또 모레노에서

-시간이 흐르는 신비로운 태곳적 풍경

 

 

우리가 묵은 숙소는 엘 깔라파떼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었다. 그 언덕에서 내려다 보면 라고 아르헨티노 호수(Lago Argentino)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곳이다. 스페인 친구와 함께 투어를 신청하고 미니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빼리또 모레노 빙하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빼리또 모레노 빙하로 이동하면서 만난 매우 이국적이고 초행길의 아름다운 풍경들..

 

 

아르헨티노 호수로 흘러드는 수량은 많지 않다.

 

 

눈 덮인 산에서 만년설이 녹아 졸졸 흘러드는 것. 그리고 호수로 흘러드는 수량의 다수는 빙하가 녹은 물이다.

 

 

그다음 참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진다.

 

 

호수로 흘러든 수량은 언제나 일정하다는 것. 우리가 흔히 만나는 물난리는 없어 보였다.

 

 

이제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따라 곧 뻬리또 모레노 빙하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두근두근 설렘설렘..

 

 

드디어 마침내 기어코 빙하의 실체를 먼발치서 보고 있다. 호수의 수량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있는 거대한 빙하의 민낯이 뷰파인더에 포착되면서 우리의 '본모습'을 보게 된다.

 

 

저 멀리 빙하의 끝자락이 호수에 맞닿아 있다.

 

 

아르헨티노 호수로 흘러든 물은 빙하가 녹은 물이자 물(H2O)의 최종착지이다.

 

 

우리 일행이 뻬리또 모레노 빙하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도착하자마자 우리의 생애 주기도 덩달아 설친다. 우리는 어디서부터 왔으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빼리또 모레노 빙하와 호숫물이 그 해답을 넌지시 알려주는 곳.

 

 

우리는 마침내 시간의 끝자락을 보았다. 시간이 아무도 몰래 쉼 없이 흐르는 빙하의 끝자락이 눈앞에 나타났다. 

 

호수 위를 떠 다니는 유빙들의 표정아 너무 곱다. 부활을 꿈꾸는 신의 그림자..

 

 

작은 물 한 방울이 모여 거대한 빙하를 이루었지만 실상은 형체가 모호하다.

 

 

빙하의 나라에서 만난 유빙들 속에서 다음 생애가 빤히 들여다 보인다. 우리는 작은 수증기 한 알과 다름없는 존재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일까..

 

 

이제 빙하로부터 분리된 유빙들은 서서히 천천히 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형체가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빙하라고 이름 붙여진 몸통은 고향처럼 남아있을까..

 

 

유람선을 타고 빙하의 나라 시간의 끝자락으로 이동해 본다. 다시 설렘설렘..

 

 

빙하의 끝자락으로 이동하는 중에 만난 담수호 근처의 풍경은 기다림으로 가득하다. 전혀 바쁘지 않다.

 

 

아주 작은 수증기 한 방울이 동태평양에서 안데스를 넘어 파타고니아에 상륙하면 눈으로 바뀌고 그 눈들은 다시 쌓이고 쌓여 빙하로 흐르게 된다. 

 

 

뻬리또 모레노 빙하는 하루에 약 30cm 속도로 호수로 이동하며 폭은 빙하의 너비는 5km에 이른다.

 

 

빙하의 본류에서 떨어져 나온 유빙에 갇힌 누르스름한 흙과 작은 돌들.. 하루에 대략 30cm씩 이동한다니 방하의 총길이를 계산하면 태곳적 풍경이 도출될까..

 

 

아무도 몰래 차곡차곡 쌓아 올린 방하의 나라에서 만난 시간의 흔적..

 

 

우리가 날마다 미디어에 지지고 볶고 시시덕 거리며 울고 불고 난리를 치던 시간에도 빙하의 나라는 너무 조용할 뿐만 아니라 너무 신비롭고 아름다운 신의 그림자가 충만해..

 

 

우리를 태운 유람선이 빙하의 끄트머리로 이동할 때 만난 알 수 없는 시간의 표정들..

 

 

마침내 우리를 태운 유람선이 빙하의 나라 시간 끄트머리에서 서성 서린다.

 

 

수증기 한 방울이 삼삼오오 모여 이룬 거대한 건축물 빼리또 모레노 빙하..

 

 

현대에 맞선 태곳적 까마득한 소통의 벽..

 

 

사람들이 열광하고 감동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드는 건 당신의 운명 때문일까..

 

 

저만치서 빙하의 나라가 조금씩 줄어든 가슴 아픈 흔적이 보인다. 우리 행성은 언제부터인가 '지구온난화'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조금씩 빙하를 지워가고 있다. 자칫 우리의 흔적조차 지워질 수 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사람들이 빙하에 열광하는 건 당신의 존재감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 끼어든다.

 

 

빙하는 최고의 스승이다.

 

 

시간을 지배하는 진정한 황제..!! 

 

 

깔라파떼의 뻬리또 모래노 비경은 계속 이어진다.

El Calafate Ghiacciaio Perito Moreno Patagonia ARGENTINA
il 04 Gennaio 2023, Biblioteca Municipale di Chuncheon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내가 꿈꾸는 그곳포토그래퍼

늦깍이로 이탈리아 요리 유학을 끝마치고 이탈리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시간이 멈추어 흐르는 강 빙하(氷河).. 직접 만나보니 감동의 도가니..!!

 

   빙하는 매우 천천히 움직이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중력과 무거운 압력으로 흘러내린 눈으로부터 형성된 것이다. 빙하는 우리 행성에서 바다 다음으로 큰 담수를 지니고 있고 대부분은 남극과 북극에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의 산꼭대기에도 일부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남미 파타고니아 지역 아르헨티나의 산타크루즈 주의 로스 글레이시아레스 국립공원(nel Parco nazionale Los Glaciares)에 그 유명한 뻬리또 모레노 빙하(Ghiacciaio Perito Moreno)가 꽈리를 틀고 있다. 하니와 함께 남미일주 여행에서 만난 빙하의 나라..

 

 

이곳은 1981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남북극을 제외하면 가장 큰 빙하이다. 빙하의 크기는 얼음의 길이가 30km에 달하고 60m의 높이로, 칠레의 안데스 산맥의 남(南) 깜뽀 데 이엘로 수르(Campo de Hielo Sur)로부터 이어지며 칠레와 공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빙하가 위치한 지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담수 보호구역이다. 파타고니아의 아르헨티나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엘 깔라파떼(El Calafate)에서 78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빙하의 이름이 페리또 모레노 지어진 것은 19세기 때 칠레와 국경 분쟁에서 아르헨티나 영토를 지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개척자이자 탐험가인 프란시스코 모레노(Francisco Moreno)의 이름을 딴 것이다. 포스트에는 빙하의 이름이 스페인어(Los Glaciares)와 이탈리아어(Ghiacciaio Perito Moreno)로 표기해 두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빙하는 '기아치아이오'라 읽는다. 빙하의 유명세만큼 세상의 사람들이 사물을 바라보고 느끼는 바가 서로 달랐을까.. 

 

 

우리가 남미일주에서 만난 뻬리또 모레노 빙하는 북 아프리카에 위치한 스페인령 까나리아 제도에 살고 있는 한 여행자와 함께 천천히 빙하를 둘러봤다. 이 지역의 빙하의 수는 48개로 알려졌는데 우리는 빙하가 흐르는 두 곳을 둘러봤다. 오늘 등장하는 감동의 풍경은 그중 한 장면으로 꽤 많은 여행기록을 남겼다. 여행 중에 셔터질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감동의 크기와 비례한다고나 할까. 감동의 도가니가 펼쳐진 현장으로 천천히 이동해 본다.

 

 

빙하의 나라 뻬리또 모레노에서

-시간이 흐르는 신비로운 태곳적 풍경

 

 

우리가 묵은 숙소는 엘 깔라파떼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었다. 그 언덕에서 내려다 보면 라고 아르헨티노 호수(Lago Argentino)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곳이다. 스페인 친구와 함께 투어를 신청하고 미니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빼리또 모레노 빙하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빼리또 모레노 빙하로 이동하면서 만난 매우 이국적이고 초행길의 아름다운 풍경들..

 

 

아르헨티노 호수로 흘러드는 수량은 많지 않다.

 

 

눈 덮인 산에서 만년설이 녹아 졸졸 흘러드는 것. 그리고 호수로 흘러드는 수량의 다수는 빙하가 녹은 물이다.

 

 

그다음 참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진다.

 

 

호수로 흘러든 수량은 언제나 일정하다는 것. 우리가 흔히 만나는 물난리는 없어 보였다.

 

 

이제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따라 곧 뻬리또 모레노 빙하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두근두근 설렘설렘..

 

 

드디어 마침내 기어코 빙하의 실체를 먼발치서 보고 있다. 호수의 수량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있는 거대한 빙하의 민낯이 뷰파인더에 포착되면서 우리의 '본모습'을 보게 된다.

 

 

저 멀리 빙하의 끝자락이 호수에 맞닿아 있다.

 

 

아르헨티노 호수로 흘러든 물은 빙하가 녹은 물이자 물(H2O)의 최종착지이다.

 

 

우리 일행이 뻬리또 모레노 빙하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도착하자마자 우리의 생애 주기도 덩달아 설친다. 우리는 어디서부터 왔으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빼리또 모레노 빙하와 호숫물이 그 해답을 넌지시 알려주는 곳.

 

 

우리는 마침내 시간의 끝자락을 보았다. 시간이 아무도 몰래 쉼 없이 흐르는 빙하의 끝자락이 눈앞에 나타났다. 

 

호수 위를 떠 다니는 유빙들의 표정아 너무 곱다. 부활을 꿈꾸는 신의 그림자..

 

 

작은 물 한 방울이 모여 거대한 빙하를 이루었지만 실상은 형체가 모호하다.

 

 

빙하의 나라에서 만난 유빙들 속에서 다음 생애가 빤히 들여다 보인다. 우리는 작은 수증기 한 알과 다름없는 존재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일까..

 

 

이제 빙하로부터 분리된 유빙들은 서서히 천천히 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형체가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빙하라고 이름 붙여진 몸통은 고향처럼 남아있을까..

 

 

유람선을 타고 빙하의 나라 시간의 끝자락으로 이동해 본다. 다시 설렘설렘..

 

 

빙하의 끝자락으로 이동하는 중에 만난 담수호 근처의 풍경은 기다림으로 가득하다. 전혀 바쁘지 않다.

 

 

아주 작은 수증기 한 방울이 동태평양에서 안데스를 넘어 파타고니아에 상륙하면 눈으로 바뀌고 그 눈들은 다시 쌓이고 쌓여 빙하로 흐르게 된다. 

 

 

뻬리또 모레노 빙하는 하루에 약 30cm 속도로 호수로 이동하며 폭은 빙하의 너비는 5km에 이른다.

 

 

빙하의 본류에서 떨어져 나온 유빙에 갇힌 누르스름한 흙과 작은 돌들.. 하루에 대략 30cm씩 이동한다니 방하의 총길이를 계산하면 태곳적 풍경이 도출될까..

 

 

아무도 몰래 차곡차곡 쌓아 올린 방하의 나라에서 만난 시간의 흔적..

 

 

우리가 날마다 미디어에 지지고 볶고 시시덕 거리며 울고 불고 난리를 치던 시간에도 빙하의 나라는 너무 조용할 뿐만 아니라 너무 신비롭고 아름다운 신의 그림자가 충만해..

 

 

우리를 태운 유람선이 빙하의 끄트머리로 이동할 때 만난 알 수 없는 시간의 표정들..

 

 

마침내 우리를 태운 유람선이 빙하의 나라 시간 끄트머리에서 서성 서린다.

 

 

수증기 한 방울이 삼삼오오 모여 이룬 거대한 건축물 빼리또 모레노 빙하..

 

 

현대에 맞선 태곳적 까마득한 소통의 벽..

 

 

사람들이 열광하고 감동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드는 건 당신의 운명 때문일까..

 

 

저만치서 빙하의 나라가 조금씩 줄어든 가슴 아픈 흔적이 보인다. 우리 행성은 언제부터인가 '지구온난화'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조금씩 빙하를 지워가고 있다. 자칫 우리의 흔적조차 지워질 수 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사람들이 빙하에 열광하는 건 당신의 존재감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 끼어든다.

 

 

빙하는 최고의 스승이다.

 

 

시간을 지배하는 진정한 황제..!! 

 

 

깔라파떼의 뻬리또 모래노 비경은 계속 이어진다.

El Calafate Ghiacciaio Perito Moreno Patagonia ARGENTINA
il 04 Gennaio 2023, Biblioteca Municipale di Chuncheon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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