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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나와 우리덜

엄마의 밥상은 위대한 전설

 

아내와 함께 방문한 이탈리아 요리 유학 실습 장소


지난해 여름 정확히 이맘때(2018년 8월 6일), 아내와 나는 피렌체의 한 리스또란떼 샬레 폰타나(Chalet Fontana)를 방문했다. 우리가 이탈리아에 둥지를 틀기로 결심한 직후 이탈리아로 건너와 맨 먼저 방문한 곳인데, 이곳은 글쓴이('나'라고 한다)가 이탈리아 요리 유학 당시 땀 흘리며 일했던 요리 실습 현장이었다. (표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토스카나 주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둔 듯한 빼어난 풍광은 피렌체에서 손꼽히는 명소답게 연중 사람들로 붐비곤 한다. 

 

대략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리스또란떼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잘 정리된 잔디밭은 물론, 정원에는 올리브 나무와 함께 신선한 야채와 허브가 재배되는 곳. 그 가운데 작은 분수가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테라스 혹은 정원에 꾸며진 창이 넓은 파라솔 밑 테이블에 앉으면 여간 편안할 수 없다. 특히 해질 녘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저녁시간(Cena)이 시작될 때쯤이면 손님들은 좋은 자리를 골라잡고 밤늦도록 음식을 즐기며 대화에 열중한다. 

 

 

피렌체로 요리 실습을 떠난 이유


샬레 폰타나의 주인은 피렌체의 유명인사였으므로 이곳을 찾는 손님들 다수는 단체손님이 많았다. 또 살롱에서는 연증 각종 문화행사가 치러지고 있었으므로, 손님의 수만큼 꾸치나(Cucina)는 바쁠 수밖에 없었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늦깎이 요리 실습생도 덩달아 바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요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초보 실습생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몇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겐 경우의 수 중에 행운을 거머쥔 것이나 다름없는 일들이 시작됐다. 

<브런치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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