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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초딩 '기말시험'을 기다린 이유는?


엄마가 초딩 '기말시험'을 기다린 이유는?



 이명박정부가 공권력을 앞세워 촛불시위대를 폭력진압한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다.
혹자는 '막가는 현상'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혹자는 '밀어부치기'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혹자는 전자도 아니고 후자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엄마가 광우병쇠고기 때문에 뿔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유를 들어보니 그럴듯 했다.



유모차를 끌고 촛불집회에 나온 젊은 주부들이나 중년 주부들이나
손주를 둔 할머니 할아버지도 먹기싫은 미국산쇠고기를 억지로 먹이려는 정부 때문에,

온가족이 촛불집회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아이들의 '기말시험'이 문제라고 생각하여
기말시험이 끝나고 나면 온가족이 촛불을 들것이라고 했다.



이명박정부가 무리수를 두어가며 평화로운 촛불집회에
폭력진압으로 조기에 원천봉쇄를 서두른 것은 이같은 관측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초딩들이나 중딩 고딩들이 촛불집회에 나서면 '폭력진압'이 여론의 몰매를 맞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나마 왜곡보도로 유지되던 두자리 숫자의 지지율이 5%대로 하락할지 모른다는 이야기 였다.
그러면 결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결론이었다.엄청난 상상력이었다.

처음으로 초딩의 방학이 '이명박정권에 미치는 영향'이 핵폭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부터 엄마 아빠 손주들 까지 거리에 나온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는 반정부 평화 촛불시위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대학생들의 촛불시위가 계획되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사업장의 파업도 촛불에 동조한다는 소식이 더하고 있다.
다음달 7월 18일 이후면 초중고딩들 모두가 방학에 돌입하게 된다.

초딩의 방학이 '이명박정권에 미치는 영향'을 듣고 보니
 경찰과 검찰과 이명박정부가 한목소리로 '불법 폭력 촛불시위'운운하며
촛불을 든 국민들에게 엄포를 놓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달내로 정부나 경찰에서 엄마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할지 모르겠다.

"전국에 계신 사랑하는 초딩 엄마님...지금 엄마들이 벌이고 있는 초딩참여 촛불시위는 엄연한 불법이며
경찰이 폭력진압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엄마님들께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말것을 부탁드립니다.

괜한 상상을 하며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자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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