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세상' 체험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양수리로 향하는 길은 너무도 멀었습니다.
서울에서 지척에 있건만 미사리로 부터 정체되기 시작한 자동차행렬 때문에 두시간을 길바닥에서 머물다가
마침내 도착한 양수리 골용진에는 '푸른세상'을 체험하기 위하여 200여명의 체험객들이 분주했습니다.
그들은 도시의 삭막한 생활을 잠시 벗어나고자 귀한 시간을 짬내어 '그린토피아'를 방문한 것인데
그곳에는 10년전 도시 생활을 접고 귀농에 성공한 농부가 만들고 있는 '푸른세상'이기도 합니다.
그의 이름은 정경섭(61,e-mail : chung990@chol.net)님이고 그가 10년동안 정성을 들여 만든 농장이 '그린토피아'입니다.
지금 그곳에는 지천에 꽃들과 과실들이 널려있고 도시의 사람들이 앞다투어 찾고 있는데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일군 수천평의 농장에는 배나무며 사과나무며 복숭아나무며 앵두나무며 포도나무며 온갖 과실수와
이름도 생소한 허브가 정원 가득하고 밭에서는 햇감자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농장을 방문하면서 의아해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농촌체험을 하기 위해 모여드는데 생각보다 농장의 규모가 적다는 사실에 놀라고 맙니다.
그것은 그가 10년동안 가꾼 '영농비밀'이기도 하고 '영농 노하우'이기도 한 사실입니다.
그는 인터넷으로 농사를 짓는 분입니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 입니다만 이 농장은 농림부로 부터 온라인대상을 받은 농장인데
그가 양수리로 처음 귀농을 할 당시 동네분들이 그의 외모를 보고 전원생활이나 할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만,
그가 도시의 유혹을 뿌리치고 고집스럽게 일군 'e-푸른세상 만들기'는 이제 결실을 맺어서 도농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지난 주말 이곳에 오신분들도 모두 인터넷 http://www.green-topia.com/index2.jsp 으로
예약(031-774-4929, 019-470-0122 , 팩스 : 031-774-1929 )을 하신분들이 농촌체험에 나섰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체험객들이 의아해 한 각종체험은 금방 이해하게 되는데
그린토피아에 몇그루 밖에 없는 앵두나무로는 '앵두축제'를 할 수 없어서
그림과 동영상에서 처럼 양수리에서 자라고 있는 농산물 전부가 농촌체험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가까운 '세미원'관람도 프로그램속 일부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은 농사만 잘지어 놓으면 도시의 농촌체험객들이 모두 수확하여 가므로
도시사람들은 메마른 정서와 실익을 챙겨서 좋고
농사를 짓는분들은 출하 걱정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농작물을 팔 수 있어서 서로에게 유익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영농 노하우'를 10년전에 계획하고 실천에 옮긴 곳이 '그린토피아'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농장에 있는 농작물과 양수리에 널려있는 농가와 농작물들은
'농촌체험'에 적절히 이용되는 농산물이나 주말을 즐기는 도시민들의 펜션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봄부터 가을까지 거의 쉬지 않고 진행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정경섭님과 그의 부인,
이렇게 두사람이 이 모든일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어서 여간 놀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푸른세상!...함께 가 보실까요?
모처럼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뙤약볕 아래에서 '농촌체험'에 나서는 분들을 따라 나섰습니다.
이분들은 그린토피아에서 뷔페로 중식을 하고 체험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체험객들이 멈추어 선 곳은 한 농가 앞 입니다.
이곳에서 '앵두따기' 체험 요령을 정경섭님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미 예약을 해 둔 한 농가로 체험객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엄지손톱 만큼 큼지막한 앵두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니다.
따고 또 따도 앵두는 그대로 인 것 같았습니다.
따먹는 것은 제한이 없었으나 되가져 갈 수 있는 량은 종이컵 두개 분량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으로 앵두를 실컷 따 먹어 봤습니다.
육질이 단단하고 적당히 단맛이 밴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앵두맛이죠. ^^
'앵두따기 체험' 현장입니다.
앵두에 정신이 다 팔렸습니다.
이 꼬마는 앵두따기 보다 먹는데 더 열중합니다.
요렇게 이뿐 색깔의 앵두는 맛도 기가찹니다.
제한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앵두따기도 지쳤나 봅니다.
아이들이 물장난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앵두는 주인이 미리 따 놓고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따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빛깔이 너무도 곱습니다.
이번에는 '앵두따기 체험'에 이어 '햇감자케기 체험'을 위하여 이동하고 있습니다.
'햇감자 케기 체험'입니다.
햇감자케기 체험은 대인기였습니다.
호미로 감자밭을 뒤적이자 땅 속에서 주먹만한 감자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했습니다.
이 아이는 감자 주변을 유물 발굴하듯 조심스럽게 케 내고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습니다.
꼬마들은 호미질을 곧잘 흉내 냅니다만 어른들의 손이 가야 했습니다.
사람반 감자반이었습니다. ^^
감자케기 체험객 중 제일 어린 꼬마가 호미질을 하고 있습니다.
햇감자를 봉지가득 켓으나 제한된 중량만큼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린토피아로 돌아 온 체험객들은 팥빙수로 더위를 식히며 '화전체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화전은 그린토피아에서 길러진 허브잎을 소재로 예닐곱명이 한조가 되어서 부쳤습니다.
다음은 그린토피아의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어디에서 봐도 과실수와 꽃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허브로 빚는 '화전만들기 체험'입니다.
화전의 주재료는 허브입니다.
먹기에 너무 아까운(?) 화전 모습입니다.
'푸른세상' 체험현장 어땠나요? ^^
마음에 드시면 연락처 알아 두셨다가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서 보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e-푸른세상'에 관하여 도움을 얻고자 하시는 귀농희망자나 현업(농사)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위 연락처로 문의 하셔서 도움을 받아 보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우리 농촌이 너무도 힘든 이때 '성공사례'를 잘 배워 두시면 농가소득에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