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속에 피어난 개나리...!"
오늘(3일) 서울에 두 번째 눈이 내렸다. 아침에 창을 열어보니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한 듯 기분좋은 풍경이다. 겨울만 되면 늘 봐왔던 풍경인데 왜 기분이 좋은 건지...그런데 사진 한 장에 나타난 개나리를 보면 애처롭다.
시절을 착각해 피어난 꽃무리들은 지난 1일 서울에 첫눈이 내릴 때 모습. 아마도 녀석들은 지금쯤 한파에 꽁꽁 다 얼었을 것. 이날 30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극적인 장면을 보게 됐다. 한 장면은 피빛으로 물든 단풍나무 숲에서 첫눈을 맞이했고, 또 한 장면은 눈보라속에 피어난 샛노란 개나리 모습이었다.
눈보라속에 피어난 개나리
눈보라속에 피어난 개나리들은 대로변 한 아파트단지의 울타리...그곳에서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자동차들이 첫눈 속으로 질주한다.
마치 딴 세상을 보는 듯한 풍경들이 역광에 반짝이는 곳.
눈이 만들어낸 진풍경이다.
그렇다면 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새삼스럽게 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했다.
눈(결정)이 만들어지는 과정
우리가 사는 지구는 지표면의 23%가 눈으로 덮여 있단다. 열대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도무지 믿기지 않을 사실이다. 눈은 공기 중에서 녹지 않고 지면에 떨어지는 고체 상태의 물을 의미한다. 눈이 만들어지는 구름 속에는 빙정이라 부르는 얼음 알갱이와 빙정이 되지 못한 0˚c 이하의 물방울로 구성되어 있다. 액체를 냉각시켜 고체 상태로 변하기 시작하는 온도를 '어는점'이라고 한다.(새삼스럽다. ^^) 어는점 근처의 온도에서 물방울이 빙정 주위에 붙으면서 점점 크기가 커진다.
결빙핵이라고도 하는 '빙정핵'은 빙정을 만들 때 중심이 되는 작은 입자. 빙정핵은 점토나 화산재에서 만들어지거나 지구 밖에서 날아오는 유성의 먼지를 통해 만들어진 아주 작은 모래 알갱이란다. 신기하다. 눈의 결정들은 대부분 하늘 높은 곳, 영하 20도 정도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커진 빙정들은 낙하하면서 물방울과 결합한다. 낙하하는 도중 다른 빙정과 부딪혀서 작아지거나 녹게 되면 빙정은 다시 상승하여 앞의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
즉, 눈송이는 한 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상승과 낙하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빙정이 녹았다 얼었다,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 이렇게 만들어지는 눈송이는 일정 크기가 되면 더 커지지 않는다. 공기 중에 수증기의 양과 눈이 만들어지는 온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 눈송이 모양이 만들어진단다. 첫눈이 내리기까지 과정은 꽤 복잡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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