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잘 하면 아침이 상쾌하다
-홍시세례 받은 자동차 왜?-
"헉!...
이럴 수가!!..."
홍시가 본닛을 흥건히 적시고 있는 풍경을 처음 접한 차주의 기분은 어땟을까?...계란세례는 들어봤어도 홍시세례를 들어보진 못했을 텐데...대략 난감한 이 풍경 앞에서 차주는 '아차'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 지난 주말 늦은 밤 귀가해 혹시나 하고 주차공간을 찾았는 데 용케도 한 자리가 비어있었을 것. 그는 너무 기분좋은 나머지 '행운이다'라며 재빨리 주차해 두고 귀가한다. 아파트단지는 주차공간 하나 없이 차들로 빼곡한데 주차공간 한 곳이 비어있다니...(ㅋ 얼마나 기분좋았을까...^^)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본 풍경들...
누구인가 홍시세례를 퍼부은 것.
이웃들로부터 원성을 살 만한 나쁜짓을 한 것도 아닌 데...ㅜ
차주는 홍시세례를 번갈아 보면서 아차 싶은 생각이 절로 들 것.
홍시가 날아든 방향을 살펴보던 중 고개를 위로 들자
그곳엔 감나무 빼곡 홍시가 익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온통 납짝 뭉그러뜨려진 홍시들...
그제서야 차주는 간밤에 주차공간이 빈 이유를 알게 된 것.
아파트단지 감나무 밑 주차공간을 경계해야 출근길이 상쾌하다.
홍시는 호시탐탐(?) 당신의 애마를 넘보고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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