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구조.수색 최선 다했나
-이종인 다이빙벨,이 사진 때문에 가슴이 미어졌다-
내 새끼가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 안에 갇혀 수장돼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누가 그랬나.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다. 그냥 잔인한 달이 아니라 사람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고통 이상의 참담함을 강요하는 달이기도 하다. 만약 내 새끼가 제주행 여객기 세월호 안에 갇혀 수장돼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동원했을 것. 부모가 된 사람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한 '내 분신'이 차디찬 몰 속에 갇혀있는 데 무슨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뜬 눈으로 지샐까. 그 모습을 그대로 담은 사진 한 장이 내 앞에 나타났다. 부르고 또 불러도 대답없는 무심한 새끼!...
18년동안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기른 자식이 한 순간에 눈 앞에서 사라졌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대변해 준 사람은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였다. 그러나 그의 제안이 JTBC를 타고 안방에 전해졌을 때는 희망이 절망으로 변해갈 즈음이었다. 정부와 군대 혹은 중대본 등 구조와 수색에 나선 사람들이, 알파잠수(이종인 대표)가 지닌 잠수장비 '다이빙 벨과 노하우'를 적용했다면 어떠했을까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 것이다. 이 대표가 JTBC와 나눈 인터뷰에서 밝힌 잠수장비 다이빙벨이 구조와 수색에 적용됐다면 이틀 내지 사흘만에 끝났을 거라는 게 이 대표의 주장사실이었다. 이랬다.
"(상략)...지금 제로(Zero) 상태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만약 그런 실질적인 작업이 하루에 말대로 20시간이 계속된다면
불과 한 2, 3일이면 3층, 4층 화물칸 다 수색이 끝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하략)"
*사진은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가 보유한 다이빙 벨의 모습. 이 대표는 "다이버가 감압이라는 시간을 물속에서 보내야 되기 때문에 벨에 들어가면 공기 공간입니다. 그래서 다이버가 춥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그 목적으로 만든 건데 여기는 조류를 피할 수 있는 어떤 피난처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라며 다이빙 벨의 용도와 노하우를 설명했다.
이종인 대표가 인터뷰에서 밝힌 '다이빙 벨'은 유속에 상관 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이 대표는 이미 사고 현장을 꽤 뚫는 듯 이렇게 말했다.
"지금 가장 지속적인 작업에 영향을 끼치는 게 유속. 그 다음에 시계. 그래서 유속인데 일단은. 시계야 눈을 감고 더듬어서 들어가서 하면 돼요. 그런데 유속인데 선체 옆에 붙어 있는 출입구까지 깊이가 20m이건 30m까지. 내려가는 데 일종의 물속에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고 생각을 하시면 그게 비교가 될 거예요. 엘리베이터 속에 다이버가 들어가서 이동을 합니다, 수직이동을. 그리고 그 입구까지 가서 불과 입구에서 출입구까지는 엘리베이터에서 출입구까지는 한 2, 3m. 조류가 세도 그건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런 장비를 놔 두고 나흘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구조.수색활동이라면 의아해 하지않겠는가. 따라서 다이빙 벨 존재 소식을 알게 된 누리꾼 등은 아고라방<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52016&objCate1=1&pageIndex=1&RIGHT_PETITION=R3>에서 "진도 세월호 구조 책임자를 이종인 대표로 해주세요"라며 서명활동(청원)에 들어간 것. 그런데 이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고 있자니 절망감이 앞선다.
"(상략)...가면 안 돼요.왜 그러냐면 저 이런 거 있으면 시켜주십시오. 저 알파잠수회 이종인입니다. 전문가입니다. 그러면 지금 구조작업 체계에서 해경이든 책임을 지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면 나타났듯이 어떤 주도를 하고 있는 어떤 그런 체계에서는 우리가 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이런 작업을 하려면 분명히 선행되어야 되는 게 전체적인 지금 수색구조작업, 구난작업, 배를 인양하고 이건 나중 문제지만 구조작업에 대한 전체 지휘를 민간인인, 예를 들어 제가 들어가면 제가 전체적인 지휘를 해야 된다는 거예요...(하략)"
진도 앞 바다에 침몰한 제주행 세월호가 이 대표로부터 수색구조작업을 하려면 일찌감치 당신을 구조책임자로 선정해야 했다. 그게 청원의 이유이자 사망.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심정이었다. 정부와 해경과 군에 의한 더딘 수색,구조 활동 속에는 '위기 상황에 대한 메뉴얼'도 없이 사고 책임만 떠넘기려는 언론플레이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런 게 대한민국이었나...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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