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생각 보다 화려한 꽃-
따라 부르거나 들을 때 마다 왠지 가슴이 찡해지고 울컥하게 만드는 노래
특히 해외로 나가있을 때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어미가 잃어버린 새끼를 찾는 듯 심금을 울리며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던 대한민국의 애국가는 이랬다. 1절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2절: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기상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3절: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단심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4절: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이 땅에 태어난 이후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부르고 들었던 우리 애국가 속에서 무궁화는 우리민족의 정통성 그 자체였다. 애국가를 따라 부르거나 듣고 있노라면 한 없는 자긍심이 되살아나고, 알 수 없는 충성심이 절로 생기며 한민족으로 태어난 게 자랑스러운 것. 애국가와 애국가 속에 그려진 무궁화가 신앙처럼 일체감을 만들어 냈던것일까.
우리는 그런 일체감을 사상 처음으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느끼곤 했다. 태극기와 애국가 앞에서 하나가 된 붉은악마의 모습을 보니 대한민국이 그렇게 자랑스러웠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도무지 넘보지 못할 것 같았던 세계의 벽도 별 것 아니었다. 지난 주말 <생태교통 수원 2013 팸투어>에 참가하여 수원 청소년문화공원에서 열린 무궁화축제 현장의 각양각색의 무궁화꽃을 만나보며, 새삼스럽게 애국가와 무궁화를 다시 떠올리게 된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일체감을 사상 처음으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느끼곤 했다. 태극기와 애국가 앞에서 하나가 된 붉은악마의 모습을 보니 대한민국이 그렇게 자랑스러웠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도무지 넘보지 못할 것 같았던 세계의 벽도 별 것 아니었다. 지난 주말 <생태교통 수원 2013 팸투어>에 참가하여 수원 청소년문화공원에서 열린 무궁화축제 현장의 각양각색의 무궁화꽃을 만나보며, 새삼스럽게 애국가와 무궁화를 다시 떠올리게 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금년은 광복 68년 주년이자 한반도의 분단 역사가 어느덧 70년을 향해 가고 있는 해이다. 그러나 한민족 전체가 애국가를 부르며 동질성을 느끼며 무궁화를 보는 순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날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분단의 역사와 광복의 역사 속에 숨겨진 통한의 생채기들이 애국가를 부를 때 마다 되새김질 되는 게 아닌지 반성해 볼 때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민족에게 숙명처럼 다가선 '恨민족'의 모습을 보는 듯한 애국가와 무궁화는 괜히 슬퍼지는 것이다. 그게 우리 머리 속에 깊이 각인된 하얀 무궁화 때문이었는지 무궁화라고 하면 으례히 하얀 무궁화를 떠올리는 것. 그러나 무궁화축제현장에서 만난 각양각색의 무궁화를 보니 분단의 역사 만큼 그릇된 편견이 도사리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괜히 부르거나 들을 때 마다 숙연해지고 슬퍼지는 애국가와 무궁화 이미지로부터 멀어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들.
무궁화꽃축제 현장의 화려하고 매혹적이며 단아하고 귀해 보이는 형형색색의 무궁화를 보고 있노라니, 하루라도 빨리 무궁화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단박에 들기도 했다. 슬픈 노래를 부르면 행복한 운명 조차 슬퍼지거나 비운으로 바뀔 것이며, 어두운 숙명 조차 기쁘고 화려한 꽃으로 수 놓으면 더 밝고 환하며 행복해질 게 아닌가.
애국가와 나라꽃이 보다 역동적이며 화려하다고 해서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어두워 질 것이라는 편견이 남아있다면, 조국 광복의 역사와 분단의 역사는 보다 더 길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생각 보다 화려한 무궁화꽃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으므로...무궁화축제에서 만난 화려하고 고고하며 단아하고 귀티나는 무궁화꽃 몇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어때요...이렇게 아름다운 무궁화꽃 보신 적 있으신가요? ^^ )
무궁화축제 현장에서 만난 무궁화꽃 종류만 해도 엄청났다. 일반에 널리 알려진 무궁화꽃의 종류는 200가지 정도였으나 축제현장에서 마주친 무궁화는 대략 수십 종 이상에 이르렀다. 무궁화꽃은 종류에 따라 배달계,백단심계,적단심계,자단심계,청단심계,아사달계로 분류되고 있었는데, 축제현장에서 필자가 만난 <아사달계> 무궁화꽃 종류만 해도 수첩에 기록하기 힘들(?) 정도로 많았다.
아사달계의 무궁화는 일편단심,더베너(the banner),설단심(soltanshim),순정,새빛,풀체리무스,손데(sonde),우정,백단심,월산,한빛,단심,한마음,홍단심,서호향,향단심,친구,내사랑,향단,아랑,도원,홍화랑,처용,별이,화홍,아사녀,PS80-1,늘사랑,평화,바이칼라 등 비교적 우리에게 친근한 이름으로 무궁화꽃 이름을 붙여놨다. 참고로 무궁화꽃의 종류에 따라 분류해 둔 배달계,백단심계,적단심계,자단심계,청단심계,아사달계의 특징을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이러하다.
무궁화 꽃의 종류에 따른 분류
배달계: '배달'이라는 명칭은 백의 민족(白衣民族)인 한민족을 지칭하는 이름이므로,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육종해 낸 대형 순백색 홑꽃 중 가장 아름답고 꽃이 큰 개체를 선발하여 ‘배달’품종으로 명명하고, 이러한 순백색 계통을 배달계로 지칭하였다. 그리하여 배달계라고 하는 것은 순백색의 무궁화를 말하는 것으로, 이 안에는 홑꽃.반겹꽃.겹꽃 등이 있고, 홑꽃 안에서도 그 모양 정도에 따라 더욱 더 다양하게 분류가 된다.
백단심계: 백단심이란 흰 꽃잎에 붉은 중심부가 들어 있는 것을 지칭하며 정절과 지조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물론 단심무늬는 적색이지만 방사맥과 더불어 색깔, 크기, 농염에 차이가 많으며 홑꽃.반겹꽃.겹꽃 등이 있으므로 더욱 더 다양하게 분류가 된다.
적단심계: 그 동안 홍단심계로 통칭되어 온 것을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를 통해 분류하여 적색을 띠는 종류를 모아 적단심계라 지칭했다. 색채가 화려하고 꽃 모양이 다양하여 많은 종류가 육종되었다.
자(紫)단심계: 적단심계와 마찬가지로 홍단심계로 통칭되어 온 것을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에 의해 분류한 종류와 청단심계 중 자주색을 띠는 종류를 모아 자(紫)단심계라 지칭했다. 이 계통도 다른 계통과 같이 꽃 모양이 다양하며 홑꽃과 겹꽃이 있다.
청단심계: 바탕색이 청색을 나타내는 종류로 보라색 계통은 홍과 청이 복합색으로 나타나며 하루 중 시각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때에 따라서 구분하기 힘들 때도 있으나 계속 청색으로 치우치는 품종이다. 이 종류는 현재 유럽에서 육성된 Blue Bird란 품종의 색이 모체가 되었으며 품종분화가 적은 편이나 다른 꽃에는 드문 청색이므로 최근에 여러 품종이 육성되고 있다.
아사달계: 아사달계라는 명칭은 대표적 품종인 '아사달'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흰색 바탕꽃잎에 붉은 무늬가 꽃잎의 상단 1/2∼1/3 정도의 폭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가는 선이 꽃잎 가장자리를 타고 0.5∼1cm너비의 띠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사달의 무늬는 한 품종에서도 좌우 어느 쪽이든지 나타날 수 있다. 꽃잎의 바탕색은 순백색이지만 극히 연한 분홍색을 띠면서 아사달 무늬를 가진 종류도 아사달계로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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