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서로다른 '딸기' 한팩에...이러면 곤란!
이틀전 정월대보름 나물과 곡식을 구하러 시장을 둘러보다가 딸기를 한차 가득 싣고 온 것을 목격했다.
그 차에는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딸기라고 씌여 있었고 시식용으로 딸기를 늘어 놓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권장했다.
나도 먹어 봤다. 맛있었다.
그러면서 가격을 묻기도 전에 이 딸기의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가격을 말했다.
1상자 가격이 6,000원/2팩 이었다.
너무도 산 가격에 이 모양 저모양의 딸기를 둘러봤다.
딸기는 크기와 종류별로 이쁘게 구분되어 있었다.
딸기가 양이나 크기에 비하여 너무 싼 가격이었고 거기에 근사한 종이박스 포장까지 되어 있었다.
6,000원/2팩 짜리 한 박스를 구입하고 돌아 설려는 찰라 주인이'인삼딸기'를 권했다.
그 딸기는 1,000원이 더 비쌌으나 크기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상품'으로 보였다.
그래서 천원을 더 주고 바꿨다.
저만큼 가다가 선물하려고 한박스를 더 쌌다.
집에와서 뜯어보니 이랬다.
포장 윗쪽에 있는 딸기는 큼지막한데 아래쪽의 딸기들은 처음 본 딸기보다 더 작았다.
(딸기가 돼지족발인가?...ㅜ)
윗쪽에만 큰 딸기를 펼쳐 놓았던 것이다.
순간적으로 농부들 같아 보이지 않았던 그 주인(세명이었다.)들이 떠 올랐다.
왜 그때는 그런 생각을하지 못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지 못했던지...
억울한 것은 그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위장을 하고 포장하여 판매하면 다수의 농부들이 신뢰를 잃을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리농촌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만큼 어렵다.
그런데 이런 얄팍한 상술로 시민들을 농락하면 욕먹는 것은 선량한 다수의 우리 농민들이다.
내가 아는 농부들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르며 남을 속이려 들지않는다.
그러나 장사꾼들은 이따금씩 사람들의 눈을 속이며 이런 나쁜짓을 한다.
장사꾼과 농사꾼의 차이가 아니겠는가?
장사꾼이라고 다 이러하지는 않을 것인데...
이러면 정말 곤란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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