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FTA 미룬 미국 '쇠고기' 판매부진 때문?

SensitiveMedia  


 FTA 미룬 미국 '쇠고기' 판매부진 때문?


다시 악몽같은 '미국산 광우병쇠고기'가 등장하는 것일까? 이명박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끝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청와대는 이동관을 내세워 MBC PD수첩 제작진은 물론 경영진 전부를 교체해야 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같은 이동관의 발언은 당초 이명박이 귀국하면 조문정국에 따른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쇄신책을 내 놓을것이라는 일반적인 시각이 무색해지는 한편, '근원적인 처방'를 내 놓겠다는 이명박의 구상이 근원적으로 MBC PD수첩 등을 말살하며 미디어악법으로 불리는 미디어법안을 밀어 부치며 언론장악을 해보겠다는 모습의 처방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버락 오바마와 이명박 간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챙겨온 선물은 '한미동맹 미래비전'이라는 낮선 이름이지만 '한미동맹'의 재확인과 다름없고 '핵우산' 명문화를 통해 주한미군의 장기주둔이라는 혜택을 더한 것 뿐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런 선물은 우리가 방위비를 분담해야 하는 것으로 경제적 실익은 없는 선물이며, 정작 경제적 실익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경제 분야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과 관련하여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한계만 노출하고 귀국길에 올랐던 것이다. 이게 이명박대통령이 귀국 직후 쇄신책 보다 더 중히 여겨 이동관을 내세워 MBC PD수첩 제작진은 물론 경영진 전부를 교체해야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바마는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 부터 미국과 한국간에 행해지는 불공정무역에 대해서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고 한국의 자동차시장에 대해 큰 불만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의 GM이 파산에 이르게 됐는데 실용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오바마의 미국이 호락호락 미국의 자동차 시장을 한국에 선뜻 내어 줄 수 없었을 것이며, 미국의 쇠고기수출 업자들은 한국시장에서 미국산쇠고기의 판매 부진이 이명박정부의 무능함 때문으로 지적하는 한편 반대급부를 요구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런 모습이 한미정상화담 중에 오갔다고 하면 이명박정부 수행원들은 미국산쇠고기 판매 부진의 책임을 '광우병쇠고기' 문제를 기획보도한 MBC를 지목하며 책임을 회피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오바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과 관련하여 시기를 늦추는 한편, 적당한 이유를 들어 "자동차 등의 현안 문제가 해결 된 뒤에 정치적 타이밍을 고려해 (국회에) 비준 동의안 제출을 고려하겠다"며 시기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정확한 시기를 못박지 않고 얼렁뚱땅 FTA비준을 늦춘 오바마는 수행원이나 이명박에게 직접 'MBC PD수첩'이나 경영진을 혼쭐내는 한편 교체를 요구하고, 미디어 장악을 한 후 미국산쇠고기가 더 많이 팔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면, 그때 FTA비준동의안을 제출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 무리한 억측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지 1년이 지났지만 당초 국민들의 우려했던 것과 달리 미국산쇠고기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전문식당가 할 것 없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며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백화점 예상과 달리 美쇠고기 판매 저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통과해 한국에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1월 3천843톤에 이어 2월 6천66톤, 3월 7천342톤으로 늘다가 지난달에는 1천945톤으로 급락했다.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이 지난 12월 416톤에서 지난달 250톤으로 절반가까이 줄었다.

美쇠고기 수입업체 잇단 부도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서 판매가 늘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훨씬 못 미치는 판매때문에 수입업체들도 도산 위기에 처했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20곳 가량이 부도가 났거나 부도 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171383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명박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한미정상회담의 보따리를 가볍게 한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산쇠고기 업자들의 주문과 오바마정부의 주문에 따라, 미국산쇠고기가 광우병쇠고기로 둔갑되어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막연한 판단으로 죄없는 MBC PD수첩이나 경영진에 그 책임을 묻는 한편, 다시금 악몽같은 광우병쇠고기 파동을 떠올리게 만드는 조치를 이동관에게 하고 나선 것이라면 지나친 상상일까?

이명박정부는 '촛불정국'에 이어 '조문정국'으로 이어지는 원인들이 반정부 좌파세력의 짓이라고 규정하고 정적들을 벼랑끝으로 몰아가며 공권력을 내세워 억압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파동으로 불린 촛불정국은 국민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굴욕외교의 산물이었다는 게 일반인들의 지적이고, 미국산쇠고기는 정부의 어정쩡한 대응으로 말미암아 불신을 더 키웠을 뿐인데, 그 원인을 제공한 방송이 MBC PD수첩이나 경영진이라고 지목하는 모습은, 아직도 이명박정권의 대국민 소통방법이 진실성을 조명하고자 하는 노력보다 배후를 찾지못해 안달을 부리고 있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이명박정부의 대국민 소통방법 때문에 촛불정국 당시 유행한 말이 떠 오른다. "노무현은 조중동과 싸우고  이명박은 초중고와 싸운다"는 말이다. 언론이나 방송 등은 조중동 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할 수도 있고 기자의 시각에 따라 보여지는 사실이 천차별 만차별이다. 국민들이 미국산쇠고기를 사먹지 않으려는 드는 것은  MBC PD수첩의 번역 일부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미국산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식품이라며 우격다짐한 이명박정권 때문이다. 자기 돈 내고 자기가 먹고싶은 쇠고기를 억지로 떠 넘기려 든다면 그건 장사꾼의 술수에 지나지 않은 모습이지, 국민들의 머슴을 자청한 대통령이 주인인 국민들에게 하는 보여주는 공손하고 겸손한 모습은 아닌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따라서 미국산쇠고기 판매부진의 결과는 이명박정권이나 미국정부의 대對 '한국민'에 대한 무례한 행동으로 빚어진 것일 뿐 MBC PD수첩이나 경영진이 무슨죄가 있단 말인가? 오히려 미국산쇠고기를 판매부진의 늪에 빠뜨린 것은 조중동과 같은 보수언론들의 과대광고와 같은 허풍이 한몫을 했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조문정국 중 회자되는 노무현과 이명박의 비교에서 이명박정권이 한미정상회담 결과 빈보따리를 들고 온 이유나 정서가 잘 드러나 있다. "...노무현은 미국이라 믿지 못한다고 했고, 이명박은 미국이라 믿을 수 있다고 했다"...국민적 정서를 헤아리지 못하는 이명박정부가 일개 방송의 PD를 쫏아다니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오바마라 해도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쉽게 처리해 줄 것 같지 않다. 이명박정부나 한나라당은 그보다 먼저 국민들의 가슴에 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보듬어 주고자 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지 않겠나?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MB583 미디어 블로그 - 1인 미디어 연합 MEDIA BLOG
   네이버에서 구독        ※ 마우스를 올려놓고 휠을 사용해 보세요


SensitiveMedia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