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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규형!...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학규형!...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주말에 정치판 뉴스를 모니터링 하다가 문득 학규형이 보고 싶었습니다.
1번 부터 12번 까지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출사표를 들여다 보며 이게 아니다 싶어서 소주 한병을 앞에 두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저 꼴이 얼마나 우습고 한심한지...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세상 돌아가는 꼴들이 너무도 한심해서 몇자 옮기려고 작정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명박후보의 지지율이 왜 그렇게 변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미워하거나 여타 후보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대한민국이 낳은 아들들이며 우리나라를 세계의 반석위에 올려 놓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왜 그렇게 믿음이 안 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참여정부와 다르다면서 참여 정부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얼굴들을 모두 다 가지고 다니며
국민들이 노망 들었다고 하지 않나...  뻔한 일을 두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 않나...
되지도 않을 대통령직을 두고 단일화 운운 하는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보며
이 나라에 일꾼이 정말로 없구나 하는 생각을 감히 합니다.


특히  힘들게 얻은 기회를 무산시킨 참여정부에 대해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지 못한 가신들의 행태에 분노를 느낌니다.
그들은 스스로 너무 잘난 나머지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했고 자신들의 치적에 집착했습니다.


그들이 민주화에 공헌한 이력이 있는지는 몰라도 국민들에게는 공헌한 바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경제적인 공헌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압니다만 최소한 경제적인 이득을 지켜내지도 못했습니다.
아직도 이른바 여권에서는 이명박후보 타도를 외치고 있지만
그 어떤 기관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의 결과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바보이며 노망 든 결과 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정상인데 민주화로 맘껏 배부른 2번을 제외한  여러분들입니다.
도대체 1번부터 12번 중 여섯명 까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 나머지 사람들은 뭐하러 대통령선거에 나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지금  이 시간에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손학규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으니 김근태님이 보시걸랑 저를 노망 든 놈 쯤 으로 여겨 주시고
여권 후보 경선 때 끝까지 대통령후보 경선까지 간다고 인터뷰 했던 사람들은 뭘 모르는 사람으로 매도 해 주시길 바라며
저와 같이 머리하얀 김한길님은 저를 우스운 인간으로 치부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은 통합민주신당의 지지율이 정체된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명박후보가 대한민국을 덜어 먹을 수 있어도(?) 이명박을 지지 할 것 이란 사실입니다.


왜냐구요?


더는 망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망할 만큼 망해 본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이겠습니까?


막 가자는 것이죠!...


여러 정황을 두고 고심한 끝에 저는 일반의 시각과 다른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를 짜 봤지만
문국현후보가 정동영 후보와 소위 코드도 잘 맞지 않지만 단일화 해 봤자구요.
이명박 후보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형태로 이회창후보와 정동영후보의 단일화를 생각해 봤지만
벌써 이웃에서 조차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며 일축합니다.
그래서 진보와 보수를 잘 이해하며 중간적 입장에 설 수 있는 과도기적 인물이 손학규님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규형은 한나라당으로 부터 또 열린우리당의 가신들로 부터 외면 당하고 말았습니다.


비극이 여기서 부터 탄생한 셈이지요.


아마도 이 시간에 정치면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 학규형이 저와 같은 심정이 아닐까 합니다.
학규형이 정치에 욕심이 있어서라기보다 엇박자 나는 화음을  그 누구 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학규형은 그래서 남 모르게 눈물을 흘렸을 법 합니다만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역사에 대해서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이해를 했을 줄로 압니다.


그래서 그는 이 정치판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의 눈물을 거듭 삼키고 있을 줄 압니다.
그는 이번 대선 후보에서 등록을 하지 못한 사람이며 어쩌면 자신이 그토록 좋아했던 정당이나 인물에 대해서
애증의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을 지 모를 일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번 대선판에서 가장 적절한 사람은 그의 이력을 따로 논하지 않아도 사실 손학규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욕심은 그의 '됨됨이'를 폄하하고 욕심을 부렸습니다.
무리수가 있었지만 학규형은 여론의 결정에 승복 했습니다.


학규형의 차선책은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선택 해 주지 않은 '조직'에 대해서 슬퍼하거나 노하지는 않더라도
민심의 향배는 이미 이명박후보에게 가 있으므로 자신을 밀쳐 낸 열린우리당 출신 사람들에게
'백의종군'이 대세라고 말하며 '적과의 동침'을 주문했을 겁니다.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이회창'한 사람 뿐입니다.

문국현후보는 생전 처음으로 국민들을 향하여 '재롱'도 떨어 봤지만 지지율은 재롱잔치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후보와 단일화하여 이명박후보의 지지를 엎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요?
이회창후보는 정동영후보와 이념적 성향이나 사고가 전혀 다른 분입니다.


그런 분에게 '적과의 동침'을 주장하는 제가 너무도 우습다는 이야기 입니다만
만약 그럴 용기라도 있다면 향후 5년이 가져다 줄 득은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지지자들은 그런 선택에 대해서 치욕스러운 부분이라며 날 뛰 겠지만
참여정부와 가신들이 지난 5년동안 국민들에게 안겨준 실망스러운 부분에 대해서 갚을 수 있는 보은이란

그것 밖에 달리 선택이 없어 보입니다.  


정부가 하는 일은 지지자들만의 일이 아니며 지지하지 않는 전체 국민들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간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통령후보 여러분들이 말하는 국민을 위하는 일이란 그런 전제가 깔려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쓰는 이 글은 학규형의 의사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글이지만
제가 감히 학규형이 하고 싶었고 꿈꾸시던 일이 바로 이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명박 후보를 꼭 이기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처음부터 당선의지나 확률도 없는 문국현후보와 단일화 하는 것에 힘를 쓰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무소속 이회창후보와 함께 하겠다는 백의종군을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쓴 약이 나중에 보약이 된다는 진리를 조금이라도 아시거든
당장 자신에게 쏟아지는 잠시동안의 환호를 뿌리치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아마도 학규형이 흘렸을 눈물의 사연이 아닌가 해서 한마디 올렸습니다.


이 글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나 손학규님께 폐가 된다면 즉시 내려 주시길 당부드리며
혹시라도 학규형이 이 글을 보시걸랑 제게 연락을 주셔서 쓴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정치판을 모니터링 하면서 너무 답답해서 한 줄 올렸습니다.


어떻습니까?... 말도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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