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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중상입힌 '인간' 공개수배 합니다.


내 몸에 중상입힌 '인간'

공개수배 합니다.


 어제 오후,
 청계산을 오르면서 평소 자주찾던 매바위를 들르게 되었습니다.
청계산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주로 국사봉이나 이수봉.석기봉.매봉을 찾습니다만,
 
서울 양재쪽에서 이곳을 오르시는 분들은 주로 매봉을 찾게 되는데
매봉을 수십미터 앞두고 먼저 들러 보는 곳이 '매바위' 입니다.  


매바위에 있는 소나무에 '테러'를 가한 흔적이다.
이 나무를 자르면 서울시가 더 잘 보일까? 자르기에 앞서 말라죽는 나무라는 명분쌓으려는 의도?

아래 그림은 지난 여름에 잘 자라던  위 소나무(우측),원내는 서초구가 잘라낸 숲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바위의 모습은 마치 매의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곳에 다다르면
 서울시와 서울비행장 족이 한눈에 들어오며 청계산 줄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곳은 작은 암봉으로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사철 옷을 갈아 입으며 아름다움을 가져다 주는 곳으로
  청계산을 찾는 분들이 이곳을 한번쯤은 둘러 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서울시 서초구에서 이곳까지 수월하게(?)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을 설치하면서 자주 들르지 못했습니다.
서초구가 이곳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자연을 많이 훼손하여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곳을 들를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마음먹고 상처를 입혔다. 어지간해서는 벗겨질 껍질이 아닌데 중장비로 테러를 가했다.


이 소나무 뒷부분에도 중상을 입혔다.


그동안 서초구는
 청계산 매봉에 전망대를 설치하기 위하여 인적이 드문 날을 택하여 매봉주변의 오래된 참나무들을 모두 베어 냈을 뿐만 아니라
공중전화가 있던 곳과 헬기자이 잇던 곳 주변의 참나무를 모두 베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서울시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 했는데

글쎄요...이곳이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전망대'라나요.


척박한 암봉...이곳에서 100년은 살았을 소나무다.


서초구는 '서울시에서 선정하는 상' 하나를 받기 위해서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지른 것입니다.
덕분에(?) 전망대 근처는 쓰레기장으로 변한것은 물론이구요.
좁은 오솔길이 대로로 변하여 마치 커다란 집회장처럼 흉물로 변해버렸습니다.


서초구가 계단을 설치하면서 뿌리가 드러난 소나무...서초구는 전망대를 만들면서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전망대'상을 받았다.


제가 주제와 다른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 놓은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시 서초구가 전망대를 만들기 전에 수십념된 참나무를 막 베어내도 누구하나 나무라는 사람이 없었는데
또다시 매봉에 전망대를 설치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어서 입니다.


이 소나무도 한 정신나간 인간으로 부터 테러를 당했다. 뿌리를 드러 낸 그 소나무다.


뿌리가 드러난 이 소나무는 껍질까지 테러를 당하여 곧 죽을 운명에 처했다. 한쪽이 말라 죽어 가고 있다.
인간이 희망이어야 할텐데... 인간이 저지르는 행위가 이 모양이다.


꼭 무슨일이 생기기전에 야음을 틈 탄 이런 무지막지한 일들이 벌어지곤 하는데
매바위에 외롭게 서 있던 저 소나무에 만들어 놓은 '상채기'를 한번 보십시요.
척박한 암봉곁에서 얼른 보아도 100년의 수령은 될 것 같은 저 소나무에 낸 흠집을 보시란 말입니다.
그냥 잘랐다가는 빗발치는 민원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지
 소나무가 말라 죽을 수 있도록 중상을 입힌 것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계획적인 '테러'임에 틀림없습니다.
저 소나무는 주변의 열악한 환경과 같이 저만큼 자랄 수 있을 때 까지는 거의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따라서 입지가 좋은 곳에 자라는 소나무와는 다르게 껍질도 단단하여
왠만한 장비로 저 소나무에게 중상을 입힐 수가 없습니다. 그 만큼 단단한 소나무입니다.


서초구가 계단을 만들면서 베어낸 참나무들로 휑한 숲...
이 나무를 잘라낸 것으로 보아 이곳에도 전망대가 들어설 전망?
껍질이 테러당한 그 소나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제가 저 소나무 때문에 화가 난다고 하여 함부로 서초구를 매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서초구가 매바위에 잘 오를 수 있도록 설치한 계단으로 주변경관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곳은 오히려 '휴식년제'를 도입하여 출입을 금지해야 될 곳입니다.
서울시장이 상을 하사한 이곳 청계산 전망대와 앞으로 또 지어질 것만 같은 매바위 전망대 때문에
죄없는 저 소나무의 겁질을 벗겨 말려 죽여야 하는지 참으로 딱합니다.


아마 사람에게 저런 중상을 입힌다면 그 가해자는 엄한벌을 받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말못하고 서 있는  저 소나무는 어디다 하소연 할 곳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짓밟아 놓은 매바위... 정말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군요.  


청계산을 오르내리시는 산악인 여러분들 중에 혹시
매바위에 있는 저 소나무에 흠집을 낸 인간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아래의 제 메일로 꼭 연락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yookeun1221@hanmail.net

산 아래에서 청계산을 오르내리며 휴지를 줍고 있는 공익요원들께도 한마디 합니다.
그들 공익요원들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왜 그곳에 있는지 답해 주시길 바라며
소중한 자원들이 다 망가질 대 까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서초구가 만든 전망대' 등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할 작정입니다.


매바위에 말없이 서 있는 저 소나무가 제게 말했습니다.


내 몸에 중상입힌'인간'...

제발, 찾아서 혼 좀 내 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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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서초구, 정말 어이없네요!.


  •   베스트블로거기자Boramirang 




     매바위의 테러당한 소나무가 눈을 맞으며 서 있던 모습이다. 작년 12월 첫눈 올 때 매바위 모습


     앞에서 본 '뿌리가 드러나고' '껍질에 테러당한' 저 소나무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 없게 되었다.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지르는 인간들로 인하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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