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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명박대통령의 라디오연설 소식을 가끔 듣다가 이틀전 설연휴 당시 라디오연설 자체를 티비뉴스에 실었다. (...야!...꺼!!...) (...여보!...왜 그딴 걸...) (...아빠!...왜그래 요?...) 긴 말도 필요 없다. 비명과 같은 단 두마디에 대통령님이 청와대에서 쏘아올린 전파는 차창밖에서 서성이며 또 다른 정체차량 곁에서 비명소리를 기다리는 꼴이되고 만다. 참 비참하다는 생각이 든다. 곰곰히 되새겨 보면 이명박대통령이 라디오에 연설을 담은 이유는 참여정부의 청와대 블로그에서 처럼 밋밋한 연하장 같은 글과 동영상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보다 더 친근감 있는(?) 목소리로 국민들 곁을 찾아가 호소력을 발휘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라디오연설에 대한 대체적인 반응은 인터넷에서 조차 썰렁한 것과 같은 반응이다. 그래서 기축년 새해에 대통령님께 꼭 바라고 싶은 게 있다면 소통의 대명사격인 인터넷을 오바마처럼 잘 활용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네티즌들의 성격들도 알아보고 인터넷의 유용함에 심취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때쯤, 대통령님을 싫어하는 네티즌들의 열화와 같은 악플들이 도배되드라도 일일이 그 악플에 라디오연설과 같은 할아버지의 따뜻한 댓글로 감싸주길 바란다. 괜히 봵!~~~하고 열받는다면 사람들은 또다시 오바마와 비교하려 들것이니 제발 그렇게는 하지 마시고 블로거들과 함께 잘 놀아줄 수 있는 그런 기축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디오는 일방적으로 전파를 쏘아 올리는 구시대적 유물의 상징이자 불통의 대명사 격인데 대통령님!...새해에도 소통은 마다하고 불통만 하시렵니까? Boramir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