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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요구사항이 '그린벨트해제'인가?



불교계 요구사항이
'그린벨트 해제'인가?


나는 가끔씩 정치인들의 신출귀몰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에 깜짝 깜짝 놀란다.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 그들의 '머리' 앞에서 과연 저들도 우리와 같이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인지 궁금할 정도니 말이다.

오죽하면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으로 전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을 때도 뻔뻔 스럽게 한우농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산쇠고기가 맛있다'며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나는 정치에 대해서 혐오감 정도가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한동안 정치 정자'政'字도 끄집어 내고 싶지 않았는데 어제 여당의 한 사람이 불교계를 달래기 위해서 '그린벨트 카드'를 꺼내들고 지관스님을 찾아갔다는  소식 때문이다.

관련기사 http://www.vop.co.kr/A000002209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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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소속 고흥길 문광방통위원장이
"각종 불교 관련한 사찰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대폭적으로 개정하겠다"
전통사찰 보존과 사찰 주변 그린벨트 해제 지원을 언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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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 지관 스님은
 "정치란 생선 굽듯이 해야 하는 것이다. 조심조심 깊이 들여다 보고 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비판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들은 정작 불교계가 요구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은 비껴간 채
이미 수차례 불심 달래기 차원에서 나왔던 법 개정 등의 대화로 변죽만 울렸던 것이다.

이들은 불교계가 요구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불교계가 딴 트집을 잡아서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 일이 없다는 생각에서 불교계의 '그린벨트' 관련 불만을 찾아봤다.
그랬더니 고흥길위원장의 제안이 전혀 근거없는(?) 제안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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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된 기사속에서 북한산의 그린벨트에 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
그 기사 속에 등장하는  그린벨트 내용은 '환경보호'가 주된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고흥길은 뜬금없이(?) '그린벨트 해제 지원'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을 두고
'돈키호테식 발상'이라고 봐야할 것인지 햇갈리는 것이다.

고 위원장의 발언만 놓고 본다면 '그린벨트해제=돈' 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데
조계종이 소유한 땅덩이가 적어서(?) '개발이익'이라도 챙겨줄 심산이었을까?
아니면 그린벨트를 개발하여 '개발이익'을 나누어 갖자는 제안이었을까? 한나라당다운 발상이었다.

이 때문에 서두에 밝힌 정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머리'에 나는 놀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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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다시피 범불교대회의 목소리는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해서 이명박대통령의 사과 한마디와
관련사안에 대한 후속조치였는데 엉뚱한 대책으로 불심을 달래보자는 것이다.

정부의 종교편향 발언이 무성했던 가운데 행해진 범불교대회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속에는 단순히 '종교편향'에 대한 내용만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려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은 행사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정부는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배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이잡듯 잡아들였고
 그들을 '정권에 불만을 가진자들의 소행'이라며 폄하하는 한편
방송과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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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아니라 최근에는 '경부대운하 계획'의 백지화 천명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언론을 나름대로 장악했다고 판단했는지 국토해양부장관을 통한 재개 움직임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명박정권이 촛불이 한창일 때 고개숙여 사과하며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한 모습이
전혀 마음에 없는 짓이란 게 들어난 셈이다.

이렇듯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은 채 '밀어부치기'가 계속되면
언제인가 그들의 정체성이나 정통성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인데,

지금 이시간에도 불교계의 목소리를 오판 하는듯 그린벨트 해제를 하면
불교계의 불만이 잠들것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에 대해서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마치 불교계가 그린벨트 해제 요구 때문에
범불교대회를 개최하고 있는것으로 국민들께 비치게 만드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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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들은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던 '범불교대회' 모습입니다.

불교계의 범불교대회는 불교계의 목소리에 국한된 게 아니라
우리국민 다수의 목소리가 불교계를 통해서 나오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범불교 대회는 수경스님의 표현처럼
오만하고 교만하며 무능한 정권에 대한 '자기성찰'의 기회를 준 국민들의 목소리가 전해진 자리였다.

이명박정부에 대한 불교계의 요구사항은 '진정한 마음'이 담긴 대통령의 사과 한마디면 족한 것이다.
어떻게 불교계의 요구사항이 그린벨트 해제인가?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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