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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능사' 닮은 뱀박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 하나! '능사' 닮은 뱀박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 하나! 요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왠만한 행사장에서 뱀을 닮은 '샘밭 사두오이snake gourd'를 만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기이한 모습을 한 식물의 모습에 놀라며 감탄을 한다. 이 사두오이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재배하게 된 곳이 춘천의 윗샘밭에 있는 한 농장인데 그 이름을 따서 샘밭사두오이라 이름을 붙였다. 그리하여 이 작물이 언론이나 방송에 소개되면서 사두오이라는 이름이 널리 퍼졌는데, 얼마전 이 오이의 정식 명칭을 우리 이름인 '뱀박'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뱀박의 원산지는 인도로 열대성 식물인데 다 자라면 길이 2m가 넘게 자라며 수확기가 되면 뱀박의 표면은 붉게 물들면서 마치 능사를 매달아 둔 듯 기괴함을 더한다. 뱀박이 익어가면 능사의 모습을 닮은 .. 더보기
천불동에 그려놓은 10월의 '수채화' 천불동에 그려놓은 10월의 '수채화' 내 나이 열다섯 살 때, 나는 무엇을 위해 죽어야하는가를 놓고 깊이 고민했다.그리고 그 죽음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이상을 찾게 된다면,나는 비로소 기꺼이 목숨을 바칠 것을 결심했다. 먼저 나는 가장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했다.그렇지 않으면, 내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문득, 잭 런던이 쓴 옛날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음에 임박한 주인공이 마음속으로 차가운 알래스카의 황야 같은 곳에서 혼자 나무에 기댄 채 외로이 죽어가기로 결심한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죽음의 모습이었다. 희운각에서 무너미고개를 너머 천불동계곡으로 향하는 길 곁에는 수채물감으로 발라 놓은 듯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귀품이 넘치는 단풍이 줄을 .. 더보기
1,000만원 없으면 죽을 수 없는 사회? 1,000만원 없으면 죽을 수 없는 사회? 티비를 잘 보지 않는 나는 내가 쫗아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할지라도 흘깃 거리며 본 광고 중에 좀 너무 심한 것 아니냐 하는 광고가 최근에는 그 광고 빈도도 높아지고 동일한 상품(?)의 광고를 여러회사에서 경쟁적으로 하는 것을 보며 '죽음'을 보험상품으로 내 놓는 보험회사가 처음에는 그럴수 있겠구나 싶다가 슬슬 싫어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그들 죽음을 대상으로 내 놓은 광고 카피들은 '천만원은 남기고 죽어야지...' 아니면 '아이들에게 피해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등 갖가지 카피로 아나운서나 탤런트들을 모델로 삼아 안방을 공략하고 있다. 죽음은 출생과 달리 예기치 않는데서 찾아오고 출생과 달리 순서가 없으니 누구나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한번쯤은 사후대책을.. 더보기
국민배우 최진실 '빈소' 너무 쓸쓸해! 국민배우 최진실 '빈소' 너무 쓸쓸해! 예상한대로 우리 국민들을 20년간 희노애락 속으로 붙들어 놓았던 '국민배우 최진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잠시 우리나라는 패닉상태로 빠져 들고 있었다. 언론들은 앞다투어 그녀의 죽음 소식을 실시간으로 안방으로 전했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그녀의 팬들은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인터넷에서도 실시간으로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들에 대해서 다각적인 시선으로 글을 올렸다. 방송에서도 그녀의 죽음의 원인들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 놓았다. 故최진실의 빈소 앞에는 그녀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눈물방울과 같은 조형물이 홀로 외롭게 서 있었다.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우울증'이라는 심리학적 견해를 내 놓는가 하면 우울증을 증폭시킨 '댓.. 더보기
죽음보다 더한 그리움의 '눈물'로 피는 꽃 죽음보다 더한 그리움의 '눈물'로 피는 꽃 추석전 왠 낮선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더듬거리며 수신처의 주인인 저의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전데요...누구?...세효?...아! K사장님!!...이게 왠일..." 그는 남미 파타고니아 지역의 '뿐따아레나스'에 거주하고 있는 k사장이었습니다. 전화속에서 그는 대한민국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저 반갑다는 소리만 오갔습니다.그가 지구 반대편에서 그 먼길을 통하여 우리땅에 돌아온 이유는 연로하신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K사장을 최근에 만난곳은 지구땅끝 도시인 '우수아이아-Tierra del Fuego-' 였고 맹추위와 눈발이 서서히 걷히는 그곳에는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9월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위치한 그곳은 .. 더보기
'휴대용LPG'통 볼 때 마다 섬뜩! '휴대용LPG'통 볼 때 마다 섬뜩! 작년 여름, 분당에 살고 있던 한 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녀가 의식을 회복하려니 생각했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는데 한창 제밋게 살 나이였습니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은 다름아닌 LPG가스였습니다. 신축을 한 건물 아래층을 수리해 놓고 전세를 놓았는데 가스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스대리점 주인과 함께 문제의 아래층을 방문하자 아직 전등이 설치되어 깜깜하자 지인과 대리점주인은 문을 열자말자 안을 들여다 보는 상태에서 대리점주인이 켠 라이터가 빛을 발하자 말자 굉음을 냈습니다. 그것으로 그녀는 한순간에 의식을 잃고 말았는데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드라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던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였는데 그.. 더보기
'죽음'조차 아름다운 그대... '죽음'조차 아름다운 그대... 집근처 화단을 둘러 보다가 평소에 그냥 지나치던 나뭇잎에 눈길이 쏠렸다. 늘 보는 나무였고 늘 대하는 나뭇잎이었는데 잎새들의 모양을 바라보면서 저 잎새들이 이 계절을 맞기전에 푸르렀던 모습이 떠 올랐고 그 푸르름은 우리들에게 또 얼마나 많은 기쁨을 주었는지 모른다. 정말 세월은 잠시였다. 세상을 오래 산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두고 일장춘몽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덧없음과 촌각처럼 지나가 버린 과거를 두고 한 이야긴데 나는 저 잎새를 앞에 두고 짧은 시간의 '춘몽'을 떠 올리고 있는 것이었다. 저들은 한해를 살고 잎을 떨군다. 스스로 더 살고 싶은 생각도 없을 뿐더러 하늘은 그들의 욕심을 그냥 내버려 두질 않는다. 엄동설한으로 부터 이른봄까지 새롬을 틔우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