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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폐허로 변한 '미시령휴게소' 안타까움만!... 폐허로 변한 '미시령휴게소' 안타까움만!... 어제 설악산과 속초를 다녀오면서 미시령 옛길을 따라서 '미시령 휴게소'를 들렀습니다. 요즘 미시령휴게소는 들러 볼 기회가 좀처럼 없었고 가끔씩 가 보는 동해쪽도 기왕이면 시간을 절약하는데 익숙해 졌습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서 힘들게 오르내리는 게 귀찮아졌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예전부터 미시령 고개마루에 서면 탁트인 전망 사이로 보이는 동해와 속초시의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도회지에서 느꼈던 답답함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죠. 특히 미시령 옛길을 따라가면 내리막길이나 오르막길에서 마주치는 '울산바위'의 모습은 정말 멋집니다. 우람한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케 하는 바위산은 이른바 '기氣'를 충전해 주는 묘한 마력까.. 더보기
雪龍의 승천인가?... 황홀한 '태백의 설경' 雪龍의 승천인가?... 황홀한 '태백의 설경' 태백을 오르는 길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눈이 쌓여 미끄러운 길은 견딜만 했습니다만 살을 애는 바람은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람이 몰로 온 눈보라는 한치앞도 살필 수 없었는데 사람들은 그누구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살아 가노라면 수도없이 만나는 역경과도 같이 태백의 바람과 눈보라는 천재단 가는길을 훼방했지만 천재단의 말없음은 그런 고통 가운데서 삶의 가치를 깨달으란 듯이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해마다 이 맘때면 찾는 태백산은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누가 먼저럴 것도 없이 천재단으로 향하는 발길에는 작은 염원 하나씩 배낭에 매고 갑니다. 매고 가지만 버리고 내려오는 일이 뻔한 것임에도 천재단을 찾는 사람들은 오늘도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눈보라 속에서 .. 더보기